Weltmacht [1390254] · MS 2025 · 쪽지

2026-01-04 00: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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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좋으면 인생 쉬워진다는 말이 상품화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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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다른 모든 체제들에 비해서 특별하게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모 좋으면 돈 많은 집에 취집해서 인생 쉽게 산다는 말이 들려올 때마다


나는 자본주의 체제가 '평생을 함께할 반려를 위한 신성한 의식'을 '인간과 인간의 재력이 거래되는 거대한 인력 시장'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


제사에 쓸 온갖 물건으로 도떼기 시장이 되었다는 신약성경의 예루살렘 성전을 보는 듯하다


중세 시대에도 근대 시대에도 결혼이나 연애가 마냥 순수하지만은 않았음을


신분상승의 수단이나 가문의 영광을 위한 초석으로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음을


머리로는 배워 알고 있다


그러나 타락한 성전을 채찍으로 내리쳤다는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바라서는 안 되는 걸까


또는 그런 시대를 바라서는 안 되는 걸까


낭만을 바라는 것마저 낭만으로 취급되는 기이한 시대에 우리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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