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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tmacht [1390254] · MS 2025 · 쪽지

2026-01-03 13: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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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변호사가 많이 죽었다고?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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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변호사 같은 전문직이 예전에 비해 많이 밀려났다 뭐하다 하는데


3년 동안 학교에서 거의 아무것도 지원받지 못하고 독고다이로 문과 최상층 정문 폭파하고 들어가 보니


제아무리 주류에서 밀려나고 힘들어졌다 한들 얼마나 고통스럽겠냐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왜 대한민국에서 상위 1% 직장을 얻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 아래에서 살아간다 하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속이고 지금 시대가 원하는 '주류'만을 쫓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은 몇 년 전 국가를 상대로 3년 간 송사에 휘말린 적이 있었다


국가도, 주변의 누구도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고 우리를 고립시키는 것 같았다


하루하루가 역경이었고 고난이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역천(逆天)의 도래에 모든 것을 걸었다. 아니, 걸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역천이 정말로 눈앞에 다가왔다. 우리 사건을 기점으로 법령이 바뀌어 우리 쪽에 유리한 판결이 나온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한 법을 공부하고 국가를 상대로 맞서지 않았다면 얻지 못할 기적이었다


웃긴 일이다. 3년을 묵은 우리 집안의 억울함이 시행령 하나 개정하는 바람에 해결되고 말았다


그때 결심했다


법조인이 되기로


수입이 얼마든 지위가 어떻든 상관 없었다. 공익의 대표자, 법치주의의 대들보가 되어 국가를 상대로 짓눌리는 집안이 하나라도 줄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수입과 지위만을 좇아 직업에 급을 매기는 관행을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도 나의 갑작스러운 결심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직업을 고를 때 이 방식이 있고 저 방식이 있는 것뿐이다


하나의 방식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다른 방식을 배척하고 깔보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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