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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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2025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되시려나요
저에게는 기나긴 수험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대학생’을 경험한 해였습니다.
수험생활이 쌓여 갈수록 좋은 대학에 대한 지향 또한 커져 갔지만
결과적으로 원했던 대학에는 가지 못했고
애매한 아쉬움과
나도 이제 대학생이라는 약간의 설렘과
이젠 뭘 해야하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섞여
그렇게 그냥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1년의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나는 대학교에 합격하고 싶었지 대학생이 되고 싶은게 아니었구나
수능 다시 봐서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
인생이 너무 공허하다
라는 많이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들 뿐이었네요
이런 생각들로 힘들어질 때면 오르비에 들어와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고
똥글을 싸지르는 익숙한 닉네임들에 공연히 친밀감을 느끼며
수험생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했습니다
네, 타성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고 쉴 수 있는 훌륭한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학교 새내기도 아니고
수험생은 더더욱 아니기에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지요
뭐 제가 오르비 똔글싸개도 아니고
친목질을 하던 것도 아니지만
고2였던 21년부터 오르비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오고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의 순간이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그냥 제멋대로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만 탈퇴하겠습니다.
2021-2025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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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는거임? 이런 경우도 있음? 사례 없나요 연독 쓴 저는 잠이 안와요 경쟁률...
덕코주고가
(뭐야가지마요)

수고하셨습니다..(Ps. 덕코주고가요..)
나도 덕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