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759978
여러분께 2025년은 어떤 한 해로 기억되시려나요
저에게는 기나긴 수험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대학생’을 경험한 해였습니다.
수험생활이 쌓여 갈수록 좋은 대학에 대한 지향 또한 커져 갔지만
결과적으로 원했던 대학에는 가지 못했고
애매한 아쉬움과
나도 이제 대학생이라는 약간의 설렘과
이젠 뭘 해야하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섞여
그렇게 그냥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1년의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것은
나는 대학교에 합격하고 싶었지 대학생이 되고 싶은게 아니었구나
수능 다시 봐서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
인생이 너무 공허하다
라는 많이 어리고 어리석은 생각들 뿐이었네요
이런 생각들로 힘들어질 때면 오르비에 들어와
고향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고
똥글을 싸지르는 익숙한 닉네임들에 공연히 친밀감을 느끼며
수험생이었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행복했습니다
네, 타성에 젖어 현실을 도피하고 쉴 수 있는 훌륭한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학교 새내기도 아니고
수험생은 더더욱 아니기에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지요
뭐 제가 오르비 똔글싸개도 아니고
친목질을 하던 것도 아니지만
고2였던 21년부터 오르비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오고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의 순간이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그냥 제멋대로 글을 써 봅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만 탈퇴하겠습니다.
2021-2025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제 여동생이 꿈에 나옴 6 0
근데 난 여동생이 업슴...머지
-
삶이랑 큰 상관도 없으니 소설책도 다 버리자 라고 하고 싸웠던 기억만....
-
어떤 고학력자 오르비언이 나에게 그 나무 같다고 함 7 1
국치독 푸는데 이 지문 나와서 울컥했다
-
근데 외모 9 4
대학교 가면 잘생기고 예쁘신분 차고 넘치는데 특히 문과대학
-
저는 6 0
운이 참 좋은가 봅니다.
-
오늘 먹은 안주 5 1
빵 치킨 감튀 폭립 볶음밥 감바스
-
ㅇㅈ하는 사람들 보면 대단함 9 1
근데 난 죽어도 못하겠음..
-
강사의 자질 입증하기
-
나 사실 재릅임 6 2
1년 전에 가입해서 질문글도 올리고 그랬었는데 저렙 노프사라 아무도 관심 안가져줬음...
-
새해 ㅇㅈ 8 4
미방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ㅎㅎ 올해는 꼭 갓생산당!!!! 파이팅
-
다들 많이 힘들구나 5 2
힘들어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지금 많이 힘들어보여서 좀 그렇네.. 잘풀렸으면
-
행복하고싶다 5 0
엉엉
-
한양대 미컴 폭? 7 0
실지원 등수 계속 30등 밑이라 행정이랑 둘중에 고민하다 미컴 썼는데 터졌나요?? 망했네
-
있음?
-
난 주지훈 좋아했었음 3 0
잘생김
-
서강준 조각미와 소년미가 완벽하게 조화된거 같음 이름도 서성한의 goat 대학과 유사함
-
음
-
새해에 물2공부하는중 4 0
5시까지달릴게
-
반오십이라 8 2
묫자리알아봐야하나
-
재수하고 대학가니까 놀라운점 7 4
거기 새터 이끌고 이런사람들이 나랑 동갑이였는데 그냥 ㅈㄴ 어른같아보였음 난 애새끼고
덕코주고가
(뭐야가지마요)

수고하셨습니다..(Ps. 덕코주고가요..)
나도 덕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