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t K [1333215] · MS 2024 · 쪽지

2025-12-31 18: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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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 K) 경쟁률과 입결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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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첫 날 원서를 넣는 학생은 점수가 높다.


나군에 서울대 공대, 가군에 고려대 반도체, 다군에 서강대 AI기반자전을 넣는 학생을 생각해 봅시다.


이 친구가 굳이 서강대를 마지막 날 2시 이후에 눈치를 봐가며 쓸까요?


대부분 첫 날에 넣고, 서울대 정도나 2시 경쟁률 보고 넣습니다.


둘째, 마지막 날 2시 이후 넣는 학생은 점수가 낮다.


4-5칸 학생들을 비롯하여,  아예 터무니 없는 점수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2시까지 경쟁률을 관망하다, 두뇌 풀가동으로 진학사 마지막 업뎃과 함께 전략 계산을 때린 다음 지원합니다.


여하튼 이 두 가지 사실만이 경쟁률에 관하여 알려진 일반화된 사실입니다.


그러면 보통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아, 그러면 첫날에 경쟁률이 높은 곳은 피하고, 마지막 날 경쟁률이 낮은 곳을 쓰면 되겠구나!'


근데 우리 질문을 해봅시다.


6칸 이상이 빠져서 추합이 돌까요, 4-5칸이 빠져서 추합이 돌까요?


당연히 6칸 이상이 빠져서 추합이 돕니다.


그러면 첫날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이 썼다는 점에서 부정적이고, (-)


반대로 추합이 많이 돌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


이 둘을 종합하면, (+)의 영향과 (-)의 영향이 혼합되어 경쟁률에 대해서 입결과 연관짓기 어려워집니다.


출처 : 베리타스알파

작년 고려대 마감 직전 2시 경쟁률입니다.


아까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보죠.


'첫날 경쟁률이 높은 곳은 피하고, 마지막 날 경쟁률이 낮은 곳을 쓴다'


불어불문학과 어때보이세요?


마감 직전 경쟁률이 0.3:1입니다.


그러면 여기는 잘하는 아이들이 거의 안 쓴 상황이니, 여기를 쓰면 되겠네요?




네, 결국 불어불문학과는 6.3:1까지 경쟁률이 튀어올랐습니다.


마감 직전 경쟁률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몰렸기 때문이에요.


이러면 불어불문학과는 폭이었겠죠?












네. 놀랍게도 아니었습니다.


불어불문학과는 마감직전 경쟁률이 낮았고, 따라서 공부를 잘한 학생들이 많이 안 쓴 상태였던건 사실입니다.


또 아까 뭐라고 했죠? 마지막에 2시 이후 쓰는 애들은 점수가 낮다고 했죠?


경쟁률이 6.3:1 까지 뛰었지만, 경쟁률을 보고 들어온 애들 대부분이 불나방급 점수였기 때문에


고불문은 6.3:1의 경쟁률을 가지고도 핵펑크가 났습니다.


그러면 사실 아까의 전략이 주효했던거 아닌가요?


'첫날 경쟁률이 높은 곳은 피하고, 마지막 날 경쟁률이 낮은 곳을 쓴다'


이게 성공한거잖아요.


출처 : 베리타스알파


영어교육과 보시죠.


마감직전 경쟁률은 0.33:1입니다.




최종 경쟁률은 4:1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결은요?



그냥 정상입결이 나왔습니다.


종합해보면 경쟁률로 알 수 있는 사실이 없다는겁니다.


작년 고대 문과 최대 펑크 5개 최종경쟁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문 6.3:1 경영 2.85:1 심리 5:1 역교 3.13:1 경제 2.88:1


일반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패턴은 없습니다.


경쟁률이 높아도 펑크가 나고 낮아도 납니다.


그니까 경쟁률은 전혀 입시에서 신경 쓰실 필요가 없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어요.


내일 점수공개가 오픈되는 것으로 아는데


이걸 까기 전에는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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