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9918k [911157]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5-12-30 23:40:07
조회수 1,086

전전, 공대, 그리고 취업에 대해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730072

안녕하세요.

슬슬 취업 관련 고민중에 원서철인거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저는 건동홍라인 전전 4학년되는 상황이고, 오르비 자체가 학력이 좋으신 분들이 많다는건 알지만,

지금까지 많은 후회들을 해왔고, 다시 돌아간다면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살겠다는 것들이 좀 있습니다.


걸러들으실건 걸러들으셔도 됩니다. 장문일 것 같네요.


N수, 편입 등에 대해서

일단 저 부터 수능을 3번봤습니다. 한 번은 군대에서 봐서 나이로는 재수한 셈이네요.

N수는 뚜렷한 이유 없이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막연하게 간판올리면 뭐라도 되겠지, 몇 번을 보더라도 메디컬만 가면 본전이야 이런 생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보고,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시작하세요.

그냥 뭔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냥 조금 더 좋은학교 다니고 싶어서? 여러분의 시간 대비 그정도 결과물이 잘 안나옵니다.

물론 상위 대학에 진학하면, 혹시나 대학원 갈때 자대생들이 훨씬 편하긴 한 거 같습니다.


과 선택

많은 분들이 전자전기 쪽 지망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장점은 있습니다. 세부분야가 정말 많고, 잘 골라서 취업들을 하니까요.

근데 다른 과에도 그런 길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솔직히 없어보이는 과들도 종종 있는데 그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당장에 공대를 진학하는데, 그냥 적당히 전전이든 기계든 신소재든 화공이든 아무튼 유사한 과들은

나름대로 취업 적당히 되긴 합니다. 화공은 솔직히 자세히는 모르긴 합니다만은


과 선택하실 때 물론 잘 알아보시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하고 싶은걸로 하세요. 

전전이라고 무조건 취업되고 다른 공대라고 취업 절대 안되고 이런거 아니고, 비율상 크게 차이 안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업

일단 공대는 무조건 취업이 잘 된다. 이거 아닌 거 아실 겁니다.

고작 건동홍이라 그런거 아니냐? 뭐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물론 잘 하시는 분들은 잘하는데, 졸업하고도 여러 시즌 취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우선 학점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학점 중요합니다. 근데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점 당연히 챙겨주셔야 합니다. 근데 병적으로 무조건 4점이 넘고 4.2가넘고 막 극한까지 올릴 필요가 있냐?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서 학점 관리는 해야합니다.


그럼 뭐가 더 중요하냐?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학점 조금 더 잘 나오는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다들 부지런히 뭔가를 합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 일단 관심이 가는게 있으면 저학년 때는 그냥 일단 해보세요.

당장 내가 그 분야로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 경험이 이후에 다른 경험으로 연결될 수도 있으니까요.


뭐 이런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더 찾아보시면 많이들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더 실제 취업현장에 가까운 이야기는, 현직자분들이 여러 매체로 제작하고 있으니 그것들 참고하세요.


학부 신입생 때 선배들한테도 많이 들으실 이야기들이지만, 생각나서 해봤습니다.


그래서 다시 과 선택

이건 위에서랑 약간은 다른 이야기 입니다.


항상 올라오는 질문중에 OO대 OO VS XX대 XX  둘 다 붙으면 어디 갈까요? 아니면 어디 쓸까요? 가 있죠.

저는 애초에 그런 질문을 했다는 거 자체가 두 선택지가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선 대학서열을 읊으며, 여기가 저기보다 높으니 여기 가세요. 이게 학교는 살짝 낮아도 과가 좋으니

여기 가세요. 이렇게 선택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좀 더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특정될 수도 있긴한데, 반도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까 위에서 경험들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죠.

뉴스 같은데서 반도체 fab을 보신적 있으실 텐데요.

사실 대부분의 좋은 학교는 fab이 있는 학교가 대부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장비가 최신인지 까지는 모르겠지만요.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명문대가 아니더라도, 그런 시설들이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런 학교로 진학한다면, 연구실 활동을 할 때나, 졸업 프로젝트를 하거나 할 때도, 그래도 실제 산업현장에 가까운

경험들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외 교류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공대생이어도 이런 협업능력을 어필할 프로젝트들이 학과 차원에서 많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도 학교 해당 과 홈페이지 같은데 잘 뒤져보시면 많이 나와 있을 겁니다.


이게 학교 급간을 낮춰서라도 저런학교들로 무조건 가라! 이건 아닙니다만

어차피 그냥 비슷비슷한 구간이면 되도록 이런 기준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과 프로그램이 얼마나 짜임새 있는지, 시설이나 연구장비가 제대로 갖춰진지 살펴보세요.

물론 아직 10대후반~20대초반 학생들 입장에서 알기 어려운게 많지만

주변에 어디 물어볼데라도 있으시면 물어보시고, 학과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건 보시고

그렇게 고민해보세요.


뭐 정답은 아닙니다. 참고만 하시고


주절주절 너무 길었는데 이만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카나 · 1264701 · 25/12/30 23:42 · MS 2023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 9918k · 911157 · 25/12/30 23:51 · MS 2019

    감사합니다

  • ilovepython · 1410872 · 25/12/30 23:48 · MS 2025

    어렵네요...

  • 9918k · 911157 · 25/12/30 23:51 · MS 2019

    잘 되실겁니다

  • ilovepython · 1410872 · 25/12/30 23:51 · MS 2025

    응원 감사합니다

  • 느디공 · 1230047 · 25/12/31 00:36 · MS 2023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느디공 · 1230047 · 25/12/31 00:37 · MS 2023

    편입에 대해선 굳이?하는 생각이신건가요

  • 9918k · 911157 · 25/12/31 11:43 · MS 2019

    상황에 따라 다른거 같아요
    주변에도 편입생들이 있는데, 이게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대학원이 목표고 상황도 여유가 있다하면
    좋은 학교로 가면 당연히 유리합니다 기회도 많구요. (편입생 차별 관련해서는 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단순히 취업이 목표고, 현재의 대학교가 취업시장에서 진짜 문제가 될 만한 대학교가 아니라면 비추입니다. (기준은 굳이 적진 않겠습니다. 근데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보단 약간은 낮을 겁니다)

    취업은 학벌, 학점, 어학 이걸로 뚝뚝 잘라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요.
    내가 어떤 꾸준한 경험들을 만들어가고, 꼭 직무랑 연결되지 않더라도 동아리를 주도적으로 했다던지
    기타 여러 자신만의 스토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이런 측면에서 상위 대학교가 유리하긴 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글에서 말한 교내 프로그램, 인턴 기회 등등 시작점과 기회의 풀 자체가 다르긴 합니다.

    다만, 약간 낮은 대학교에서도 그게 못 따라갈 정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학교 시스템이 잘 되어있기만 하다면, 본인의 노력이 조금은 필요하겠지만,
    그게 편입만큼의 노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입... 되면 좋긴한데 저번에 편입 시험보고 집가는 학생들 봤는데 지하철역이 꽉찰정도로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더라고요. 근데 저기서 몇 명이나 뽑힐까 생각해보면 참 사는게 쉽지 않다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계속 말했지만, 본인하고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의식되어서라던지, 혹시 대학교 간판이 조금만 더 좋으면 취업이 잘 될까?
    이런 시작은 말리고 싶구요. 뭔가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그런것들을 상담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게 취업 때 되면 나이 의식을 하게 됩니다.
    사실 30까지는 상관없다. 30초반에도 취업을 한다하는데 맞는 말입니다만,
    뭔가 점점 자신의 여유가 사라지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편입을 하게되면, 졸업요건 말고도, 어쨌든 선수과정들을 더 채워듣는 다던지 하면서 3년정도 다니는 친구들이 참 많습니다.

    혹은 진짜 꽉꽉 채워들으면 2년 안에도 끝낼 수는 있겠죠.

    근데 그러면 아까 말한것처럼 많은 경험들과는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었네요. 쓰다보니 주체를 못해서 하하... 비문들도 좀 있겠지만 양해바랍니다

  • 로끼낑 · 1340603 · 25/12/31 09:50 · MS 2024

    전전 다니시는 걸까요?

  • 9918k · 911157 · 25/12/31 11:27 · MS 2019

    네 전전 4학년 재학중입니다

  • 로끼낑 · 1340603 · 25/12/31 11:40 · MS 2024

    다름이 아니라 학과프로그램이나 시설 장비 등등 이런것을 언급하셨는데 이것들 중에서 실질적으로 무엇이 취업 그리고 내 능력향상에 도움이 될지 사실 기업에서 요즘 머 실무 실전 이런 능력을 원한다고는 하는데 정확히 딥하게 들어가기 전에는 너무 애매하게 보여서 판단 기준도 명확히 안 서는데 혹시 입학하기전에 알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나한테 도움이 가장 되었던 요소를 1가지라도 간단하게만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 9918k · 911157 · 25/12/31 12:07 · MS 2019

    약간은 특정될 수 있을거 같은데,

    예를 들면 졸업 요건에 인턴십이 포함되어 있거나, 그래서 관련된 인턴, 현장실습 관련 채용공고 같은게 많이 올라오면 좋겠죠.
    대학교 메인 홈페이지 말고 OO 대학교 OO 과 구글에 쳐서 들어가시면 공지사항이나 특정 게시판에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학교/학과들은 이게 4학년에 전공필수를 박아놔서 4학년 학기 중에 인턴자체가 막혀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건 그 과 홈페이지에 교육과정 같은 카테고리에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공지사항을 한 1년정도만 쭉 내려보시면서 이건 뭐지 싶은거 눌러보시면
    재밌어보이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 학생들과 협업해서 프로젝트를 한다던지
    그런 것들인데 이게 입학해서도 경쟁이 빡세긴 한데 그래도 있는게 어딥니까

    아니면 예를 들어 반도체라고 하면 이건 저도 어디서 볼지는 잘 모르겠는데
    OO대학교 반도체 클린룸이나 OO 대학교 반도체 Fab 같은 걸 검색해 보시거나
    과 홈페이지에 교수님들 보시면 교수님 홈페이지가 아마 보통은 달려있을 건데, 반도체 소자/공정 비슷한 나노 소자 등등 유사 키워드 있는 분들 홈페이지에 facility나 갤러리에서 어떤 환경에서 연구하시는 지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게 보통 학교 부지가 넓거나 여유공간이 있으면 입학이후에도 새로 생기거나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교는 그냥 가망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노후화 된 장비로 하거나 진짜 거의 이론 위주로만 연구하고 실제 제작같은건 외주 맡겨버리거나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좋은 학교일 수록 이런게 대부분 잘 되어 있고, 기업들에서도 투자를 해줍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굳이 크게 고민 안하시고 합격확률이나 그런것들 따져서 소신껏 쓰시면 되고요.

  • 9918k · 911157 · 25/12/31 12:08 · MS 2019

    직무 경험이라는 게 엄청 특별한 건 아닙니다.
    전공 프로젝트여도 사실 충분히 경험이 되죠. 근데 단순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생각을 거쳐서,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해 어떤 문제에 어떤 대응들을 했고, 되도록이면 팀으로 할 수록 좋구요.
    회사는 팀으로 일하는 거니까요.

    근데 그게 마침 우리 회사에서 쓰는 장비로 해봤네? 우리 회사에서 하는 업무 프로세스랑 비슷하네?
    이러면 좋다는 거고, 눈치 빠른 학교들은 다 맞춰서 하고 있고, 그걸 멀리서 보기에는 이 학교 요즘 아웃풋이 좋은데?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 도움이 된 부분이라면, 음... 이건 좀 어려운게
    사실 제가 후회를 했던 부분을 위주로 썼던거라 선택을 잘 하시라 이런 측면이었고,
    저도 별 생각없이 그냥 전전 취업 잘된다며? 전전이 공대 대장이잖아? 이런 생각으로 오긴했어서요.


    마지막으로 그렇다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런게 있으면 조금 더 편하다 뿐이지, 이게 또 잡을 수 없는 차이 이런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크게 걱정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제일 주의할 건 남들과 과도하게 비교하는 거랑 이거할까 저거할까 고민하다 버리는 시간들입니다.

    대학생이니까 해보고 싶은 것들 해보세요. 지금 필요 없어 보이는 동아리, 대외활동, 교내 활동들, 학회 이런거 일단 신입생들은 여러개씩 들어놓고 점점 버릴거 버리면 됩니다. 신입생은 회비 면제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런 거 하다보면, 지금 당장 몰라도 다들 알려주고, 같이 해줍니다.
    그게 다른 경험으로 계속 이어지고요.

    저는 아직 인턴이나 활동 관련해서만 자소서를 쓰고 있지만, 자소서를 쓸 때 모든 학생의 고민이
    쓸 말이 없다 일 거 같습니다.

    재료가 적은 걸 부풀리기보단 재료가 많은 걸 덜어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9918k · 911157 · 25/12/31 12:12 · MS 2019

    너무 길어져서 죄송하지만 한 마디만 더 드리자면

    최근에 신입사원들이 직무나 전공이 잘 안맞거나, 회사 문화에 적응을 잘 못해서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에서는 꾸준하게 무언가를 해본 경험이나,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학생회를 한다던지, 동아리를 한다던지,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를 오래했다던지, 공장에서 일을 했다던지, 사실 위에 이런것들은 요즘은 너무 뻔하긴 합니다만

    이게 입시를 너무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 중에 대학교에 와서도 열의를 과도하게 불태우며 학점에 올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다른 것들도 신경을 쓰시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같은 지겨운 어른들의 소리가 아닙니다.
    학점 당연히 중요하고 반드시 챙기세요. 높을 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 로끼낑 · 1340603 · 25/12/31 13:08 · MS 2024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 부분들 참고해서 보면 도움 많이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