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끄적이는 pre입시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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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살면서 뭔가를 열심히 해본 기억이 그닥 없음
우리 초등학교가 사립이었어서 중간기말 다봤음
초1 1학기 중간이었나 기말이었나부터 올백을 받음
그땐 종합 자습서를 전과? 라고 했었는데
그거 절반 조금 넘게 풀었나 그랬고
(엄마한텐 스무스하게 다 풀었다고 거짓말하고)
문제집은 다른건 거의 안풀고 수학만 좀 풀었는데
것도 1학년 게 아니고 4학년? 5학년? 선행이었음
6과목이었나 7과목이었나 보고 올백 받아오니까
앞으로 불려나가서 칭찬스티커 두개 받아서 붙이고
엄마 아빠도 천재소녀라고 그러고 기분은 좋더라
아마 대충 그때부터
삶에 있어서 노력 따위 정말로 부질없는..
아니 솔직히 부질없다 수준도 아니고
거의 ‘무가치하다는‘ 생각을 매우 강하게 갖게됨
초2때 돌아다니면서 본 다른 애들 책상에
밑줄과 형광펜이 수백개 그여있던 교과서
그 옆엔 두세권쯤의 문제집이 쌓여있는 걸 보면서
꽤나 신기해했던 기억
초3이었나 초4때 시험 며칠 전에
버스에서 옆자리 애한테 수련회 장기자랑 얘기하려는데
걔가 노트만 들여다보면서 넌 시험공부 안해?
시험 끝나고 수련회니까 한참 남았잖아.. 했던 기억
(당시 사회성도 매우 떨어지고, 어떤 과목이 며칠날 시작하는지조차 정확히 몰랐어서 걔한테 아 기말? 다들 지금부터 공부해? 첫 시작 날이 언제였지 ㅇㅈㄹ했다가 큰일날뻔함)
2가지가 아직도 꽤 선명함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크게 알 바는 아니었음
당연히 주위 공부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 비해
시험을 잘볼때도 못볼때도 있었지만
잘볼때든 못볼때든 걔네랑 비교가 불가할만큼
압도적으로 적은 노력(공부량)을 투입했기에
얼마든지 마음 편히 합리화가 가능했거든
중학교 때도 뭐가 맹 크게 달라지진 않았음
대치키즈답게 학원 당연히 많이 다녔는데
거기서 나오는 숙제를 제대로 해간적이 손에 꼽음
오죽했으면 문자에 과제퍼센트 100% 뜬 날에는
설령 테스트 준비 안해가서 재시험 치고 와도
엄마가 혼내긴커녕 맛있는 과일 깎아서 내줬을까
아직도 기억나는게
중학교때 다녔던 국어학원에서는
시험기간마다 과제로 자습서 시험범위 텍스트에
전부 연필로 밑줄을 그어올 것을 요구함
심지어 지문에도, 구석에 있는 각주에도,
<선생님의 해설> 이런 거에도 “전부“
다시 떠올리기도 끔찍함 진심
개지랄맞잖아? 이딴거 한다고 무슨 도움이됨
당연히 난 시험 12번 치를 동안 단 한번도 안해감
그랬더니 꾸역꾸역 남겨서 다 시키고 보내더라
당시 수업시간이 2시부터 5시까지라 치면
내 하원시간은 거의 항상 8~9시 이랬음
진심 이땐 시험기간마다 자살하고 싶었음
내가 안하겠다는데 왜 노력을 강요하는 거지
그것도 굉장히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수학도 비슷했음
테스트 점수도 국어 영어보다 좀 떨어졌지만
보통은 점수 같은게 문제가 아니었음
30%를 못 넘기는 과제 수행률이 늘 문제였지
아무리 돈 쳐들여서 학원 열심히 보내봤자
애가 의지가 없고 열심히 안하면..
을 전과목에서 몸소 보여주는 완벽한 표본이었음
그렇게 그녀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불안했던 수과학에서 제대로 업보빔을 쳐맞는데....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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