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깊어지네요… 교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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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대 다닌지가 오래돼서 교대 복귀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는데… 인터넷 보다보니까 제가 교대탈출을 결심한 계기가 계속 상기되네요.
겪어보지도 않었으면서 교사가 뭐가 힘드냐는 둥, 그것도 힘들면 편의점 알바도 못한다는 둥, 이런 말 하나하나가 다 교대탈출을 결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 어린 학생들한테 무시당하는거 생각보다 자존감 왕창 무너집니다. 비유하자면 동생이 대놓고 욕하고 날 무시하는데 부모님은 날 보호해주지 못하고 내가 보복도 못하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보복하면 법적으로 처벌받음.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개 유치하네요.
근데 진짜 교사 쉬워보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 성인되고 국밥집 서빙, 푸드트럭, 축제나 호텔 진행스텝, 맘스터치 등 별거 다 해봤는데 그중에 정신적 타격이 제일 컸던게 학원강사입니다… 그거땜에 교대탈출 결심하기도 했구요. 물론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건 맘스터치.. 해보세요 ㅈㄴ 힘듭니다
어쨌든 그냥 요즘 인생 어떻게 할지 고민도 많고 새벽이라 뻘글 한번 싸질렀습니다. 다들 끝까지 안보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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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탈출하면 어디 가시게요
지금 경희자전 생각중인데… 모르겠어요 교사 면직하신 분인가요? 저는 수능도 못봐서 이도저도 못하는 중입니다 사실 전 취업이 가장 중요한데..ㅠㅠ
교대랑은 상관 없지만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어딜 가시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안정성<-이거땜에 훨씬 더 우울해질수도 있어요.
먹고사는 문제가 타격 받으면 사람 엠생되는거 한순간임요.
그런가요… 하 사실 그냥 눈 딱 감고 돌아가서 애들이랑 학부모 비위 맞춰주면서 안정적으로 살고싶은 마음도 커요. 요즘은 공대도 취업 어렵다 해서⨟⨟
저희 지역 학교는 오히려 선생님이 갑질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는 지역마다 다른가요?
갑질하는 쌤, 갑질 당하는 쌤 여러 케이스가 있을 수 있는데 꼭 갑질을 당해서 교사를 하고싶지 않은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구체적으로 말하면 선생님한테 갑질을 당한 학생이 대부분의 선생들은 쓰레기야! 하고 돌을 던졌을 때 그거에 동조하고 교권침해 사례에 ’니들이 자초한 것‘이라며 합리화하는 사회적 시선들이 너무 싫습니다… 물론 요즘엔 교권침해 문제가 많이 알려져서 그런 여론은 좀 줄어들았습니다. 그렇다 해도 교사가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노출된게 많은 직업이다 보니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교사놈들은 기싸움을 하네, 성격이 이상하네, 쉬운 직업이네 이렇게 왈가왈부할 수 있고 그렇게 툭툭 던지는 말들에 ’응 ㅈ까~‘를 못하는 제 성격이 잘 안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