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대 최초합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554241
안녕하세요. 이번 26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림대학교 의학과에 최초합한 전 현역(07)입니다. 비록 전 수시 전형을 쓰긴 했지만, 최저가 3합4(영어는 1 필수) 인 한림대학교의 경우에는 내신뿐 아니라 수능 성적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국어와 수학 성적을 안정적인 상위권으로 올려야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선생님 두 분이 매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두 선생님을 후배님들에게도 알려드리면 더 나은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아래에 제 합격통지서와 6모,9모,수능 성적을 첨부합니다.




<국어>
아직까지도 국어를 감으로 푸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저는 이 방법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날은 감각이 매우 예민해지는 날인 만큼 선지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가 발목을 붙잡습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시간이 부족해지고, 마음이 조급해져 수능날에 평소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이건 당연히 틀린 선지 아닌가? 이런 게 수능날 헷갈린다고?"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능날에도 평소와 동일한 실력을, 혹은 평소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평소에 지문에서 명확한 근거를 찾고, 기출 선지의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연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고2때까지 사설 모의고사만 쳤다 하면 2등급을 닫았던 제가 고3때 안정 1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지문의 구조를 분석하고, 선지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명료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을 대치동에서 가장 잘 가르쳐 주시는 분이 바로 장창현 선생님입니다.
장창현 선생님의 수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첫번째는 평가원 기출 분석입니다. 기출을 다회독하면서 선지를 분석하다 보면 많은 선지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지 주체만 바꿨을 뿐인데,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정답률은 50%대로 내려가는 선지들이 매우 많습니다. 장창현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고 심도깊은 선지 구성 방식을 다루면서 학생들이 평가원의 사고방식을 완전히 습득하고 실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체화시킵니다.
두번째는 이감모의고사 분석입니다. 장창현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사설 모의고사 중 가장 퀄리티가 높은 이감모의고사를 다루면서 평가원과 비슷한 논리를 사용한 선지, 중요한 단어 등을 분석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문에서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으며 풀이시간을 약 20분정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장창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수업시간에 알려주셨던 선지 구성 방식들이 그대로 6모,9모,수능에 출제되었다는 점입니다. 평가원의 사고방식을 습득한 만큼 선지가 지문의 어떤 부분을 보고 변형한 것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덕분에 남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수월하게 넘어간 것이 제 국어 성적에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으로만 해왔던 국어를 이렇게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신세계처럼 느껴졌고, 장창현 선생님의 방식을 습득해 나가면서 국어에 대한 불안감도 사라졌습니다. 후배님들도 꼭 이 경험을 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추천드려 보았습니다!
<수학>
저는 개인적으로 수능 수학을 공부할 때 대형강의 하나, 과외 혹은 팀수업 하나 총 두개의 수업을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강의에서 주는 교재나 대략적인 문제풀이방식에 소규모 수업에서 제공하는 디테일, 맞춤 수업이 합쳐지면 매우 큰 시너지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대형은 최지욱 선생님의 수업을, 소규모 강의로는 강경호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최지욱 선생님은 이미 많이들 아실 테니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강경호 선생님에 대해서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강경호 선생님은 수학을 매우 정석적으로 가르치십니다. 수능 수학에서는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는 스킬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자질은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는 '근본적인 풀이'를 익히는 것입니다. 강경호 선생님은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다각도로 풀어주시면서도 이런 '근본적인 풀이법'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덕분에 저는 이번 수능에서도 미적 30번처럼 생소한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강경호 선생님 수업의 또다른 장점은 적중력이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업시간에 강경호 선생님과 풀었던 문제가 이번 수능에서 숫자만 바꾼 채로 나왔고, 작년 수능 미적 28번도 강경호 선생님의 문제와 거의 유사했던 덕에 저희 학교 선배가 백분위 99를 띄울 수 있었습니다.
수능에서 1교시와 2교시를 책임지는 두 과목인 만큼 국어와 수학은 안정적인 실력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어 27수능에서 후배님들이 국어와 수학을 잘 볼 수 있기를, 그 덕에 영어와 탐구에서 본 실력의 120%를 발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신은 2.39이고 수능은 설대식으로 400.6인데 어디쓰는게 나을까요? 제...
-
벌써 200일이로구나 1 3
나와 과기원뱃의 인연...컨관컨관님
-
개추워 샤갈 3 0
김밥이나 먹어야지
-
가군 인문식에서는 크게 손해 안보나요? 나는 많이 손해보는거 같네요
-
숭실 제방 1 0
제발 제박 젭ㄹ 젭알 제발
-
환율 진짜 1557가겠는데 1 4
국회가 15분 서렌치는 것도 기대해도 되는 부분인가
-
근데 시대가 4 0
시대가 다원교육거였음?
-
8칸 추합은 뭐냐 1 0
ㅋㅋ
-
근데 지2가 탐구 8과목 중에 2 0
이번에 제일 시간은 널럴했을거 평균적으로도 사탐 푸는 시간이랑 비슷할거 같음
-
ㅈㄴ 우울하다 내가 국어 고자만 아니었어도
-
이번 수능 기하 2 0
뉴런 수분감 다 했으면 다 맞을만 했음?
-
다시올리는 전설의 3연펑크 4 2
이야
-
메인 뭐지 3 2
야간 근무 뛰고 들어오니까 곱창이 나있네;;
-
???: 당선기념금 25민원씩 뿌립니다 병신들 ㅉ
-
진학사 성한 변표 적용.. 1 0
6시 이후부터라는데 계산이 좀 오래 걸리네요 하하
-
오늘전추마지막날인데 2 1
올리가없지.,.,
-
어차피 자기는 잘해봐야 4등대학 국수영탐 다 잘본 애들은 스카이 감 결국 자기한테...
-
여기 값매기는 사람들 잔뜩왔네 2 1
경매가 시작되지 모두 손을 들고 나를 살려하네
-
ㅅㅂ 계약 ㅈㄴ 높네 3 0
전반적으로 약수 급 라인은 되는 것 같은데 내년에 성적을 얼마나 올려야 하는거야 ㅅㅂ
-
결자해지 1 0
일은 저지른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말
goat
수능 2~3등급맞고 서울대의대 지균가는애들보다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