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정부에 뺨맞은 서학개미... 美에 “차별 막아달라” SOS

Question

증권사들 ‘해외주식 이벤트’ 중단에 부글부글

미국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은 A씨는 최근 증권사 모바일 앱에 접속했다가 해외 주식 거래 금액에 따라 현금을 주는 이벤트가 이달 종료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증권 업계가 해외 투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과도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고 하자, 증권사 측이 관련 이벤트를 중단한 것이다. A씨는 “고환율 책임을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에게 떠넘기고 실제로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가 불합리한 투자 장벽을 만들고 해외 투자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작성해 미국 국무부와 무역대표부에 보냈다”고 했다.

2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연말 마케팅을 강화하던 증권사들은 최근 며칠 새 잇따라 해외 주식 이벤트를 종료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경우 해외 주식 신규 고객에게 주던 ‘투자 지원금’을 중단했다.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타사에서 해외 주식을 옮겨 거래하면 현금을 지급하던 ‘입고 이벤트’를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나무증권 역시 해외 주식 관련 프로모션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토스증권도 미국 주식 거래 시 수수료를 환급해 주던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증권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금감원이 지난 19일 ‘해외 투자 실태 점검 중간 결과’ 발표에서 “증권 업계에 만연해 있는 해외 투자 중심의 영업 행태를 신속히 바로잡을 수 있도록 개선 과제를 즉시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탔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에 내년 3월까지 해외 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 등을 중단하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해외 투자 신규 이벤트는 물론 기존 이벤트도 조기 종료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주요 증권사 CEO(최고경영자)까지 소집한 만큼 당국의 심기를 살피고 있다”고 했다.

해외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는 반발 여론이 퍼지고 있다. 한 해외 주식 투자자는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이미 장벽이 너무 높아졌고, 원화를 쥐고 있으면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의 해외 투자까지 제한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שלמה · Accept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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