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 대한 단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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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수험생활을 직접 했던 기간까지 포함해서 도합 10년 가량을 입시판에 몸 담았는데,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아 그동안 했던 고민들을 조금씩 정리하는 시간들을 가져보려 합니다. 최근에는 진지한 글을 잘 적지 않아서 필력은 아무래도 예전같지 못할 거고, 의식의 흐름을 따라 다소 중구난방으로 쓰여지는 면이 있을 텐데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고요.
특이하게도 학생을 직접 지도하는 과외보다는 대치동에서 강사 조교, TA 활동 등이 제 경력의 대부분이 되면서, 참 다양한 학생들을 마주해보고 그들의 고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것 같은데요. 이 일을 하면 할 수록 ‘내가 과연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와 같은 회의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좀 극단적으로는 내가 그들의 불안감을 자양분 삼아서 그저 하루하루 버티고 있을 뿐이라는 절망감이 들 때도 있었고요...
돌이켜보면 저는 실패를 딛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입시를 마친 편이기는 하지만, 제 딴에는 풍부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실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수많은 경험 중에서도 그저 아주 특수한 일부분에 불과할 뿐이지 않겠어요... 연구실에서 다른 조교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비슷한 실력을 가졌는데(물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실력을 만들기 위해 각자가 공부해온 방식은 다소 상이합니다. 제가 했던 방식과 완전히 정반대로 공부한 경우도 적지 않았고요.
이를테면 ‘수능을 준비하는 데는 왕도(王道)가 없다. 정도(正道)만이 있을 뿐이다.’ 뭐 그런 말들을 종종 듣고 또 말하기도 했는데, 그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게 되더라고요. 수능은 공부로서 접근해야 하는가, 혹은 수험으로서 접근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되는데, 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서로 대립합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전자라고 굳게 믿고 살아온 편입니다. 이름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는 하지만, LEET/MDEET/PSAT 등 학업적성이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성인 대상의 시험과는 달리 수능은 응시자의 근본적인 능력을 묻는, 즉 “이 시험 보기 전까지 잘 살아오셨어요?”를 묻는 시험이라고 여기며, 그런 능력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네요.
저는 부끄럽게도 고3 때까지만 해도 수능으로 대학을 갈 거라는 생각은 거의 해본 적이 없고, 당연히 수시 특기자로 카이나 포공에 가리라 믿었기 때문에(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별로 안 했는데도 거의 엘리트 코스를 걸어와서 좀 오만했음) 수능에 베이스가 전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뭐 등급이 4,5등급 이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그냥 어떻게 쳐야 하는 시험인지를 아예 몰랐어요. 국어는 그냥 대충 읽고 답일 것 같은거 고르고, 수학은 흔한 비율관계 공식 같은 것도 몰라서 정석 예제 풀듯이 증감표 그리고 그래프 그리면서 풀고. 뭐 근데도 모의고사 보면 고3때도 성적이 그럭저럭 괜찮게 1, 2등급쯤 나오니까 저는 제가 천재인줄 알았죠(당연히 아님, A/B형 물로켓 수능 시절이라 가능했던 것).
현역 때 대입에서 쓰라린 실패를 겪고 나서 이젠 수능으로 대학을 가야 되니까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해야 되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어떻게 하지... 참 막막하더군요. 저는 그때만 해도 인강 같은 건 관심도 없고 잘 모르기도 해서 일단 고등학교 다닐 때 봤던 교과서들을 꺼내서 봤습니다. 그리고 학습 목표로 주어지는 것들 잘 보고, 학습 활동 같은 것도 왜 이런 걸 시킬까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가령 국어 교과서는 자꾸 내 생각을 물어 보고 그걸 글로 쓰게 시키는 게 많아서 귀찮더라고요. 별 쓰잘데없는 것 같은 문단별 내용 요약을 시키기도 하고, 글쓴이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근데 계속 읽다 보니까 그게 당연한 국어의 본질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미래로 기출문제집을 펴놓고 혼자서 연습을 시작한 것 같네요.
처음에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주워담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이 너무 힘들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술술 나오게 되고. 현역때까지만 해도 국어 시험이 쉬운 편이었다 보니 정형화된 지문독해법과 문제유형 분석이 학원가에 꾸준히 유행해왔는데, 2017 6평을 기점으로 국어 시험이 확 어려워지면서 지문의 흐름과 요지를 깊이있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본질적인 접근법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답을 고르는 사고과정과 근거가 매우 명확해지니 자연히 점수가 진동하는 일도 없어지고, 결국 2017 수능에서는 백분위 100으로 올라설 수 있었네요. 그 뒤로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물론 그것만으로 국어 실력이 완성된 건 아니고 폭넓은 학습과 암기과정 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국어공부 방법론을 얘기하고자 하는게 아니니 이는 나중에 보다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일단은 대충 넘어갑시다.
어찌됐든 저는 이런 식으로 국어를 공부했으니까 실모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았고, 실모를 풀다 보면 수능과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정답 선지의 논리에 오히려 문제 푸는 감각이 더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그게 대치동 모 국어강사 조교로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본 다른 ‘고수’들의 공부법과는 좀 다른 거였죠... 김봉소 모의고사 이런 거 안 풀어본 사람이 없고, 매주 한두개씩은 사설 모의고사를 꼭 풀어봤다고 하고.
그때보다도 이런 트렌드가 더 심화된 요즘은 ‘어떻게’ 공부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공부할까에 오히려 더 초점을 맞추고 바라보는 학생들이 많아진, 아니 절대다수가 된 것 같습니다. 요컨대 무슨 콘텐츠를 소비하면 자신의 실력이 향상될까 하는 건데, 이게 제가 해왔던 공부방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보니 뭐 빈말로라도 이거 풀어라 저거 풀어라 하는 답변을 하기가 참 뭐하기도 하고... 다른 방식의 공부를 고민해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조언은 이제 꼰대같은 소리로 치부되어 버리고. 뭐 그렇네요. 근데 또 누군가는 그런 방식으로 공부해서 성공했으니까, 내 방식이 맞고 당신의 방식은 틀렸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겠죠. 그럼 무슨 답을 해야 할까요?
상담을 하다 보면 제가 해본 적 없는 고민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왕왕 있는데, 그들에게 제가 제시하는 솔루션이 과연 최적의 솔루션이 맞을까, 내 방식대로 공부해서 오히려 정반대로 역효과가 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수없이 하게 되고.. 과거에 제가 단언하듯이 “이런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말해왔던 것들이 너무 경솔하고 책임감이 없는 발언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한편으로는 많이 하게 됩디다.
저는 제 방식에 확신을 가지고 공부해서 성공을 이뤘지만, 나의 방식은 그저 나에게 잘 맞았을 뿐이고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그래서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조언을 하기가 조심스러워지니, 결국 점점 위축되어 원론적이고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자꾸 하게 되고 그렇더군요.
아마 교육학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그간 해왔던 경험에 의존한 지도만을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겼던 것 같은데, 이 단계를 넘어서서 더 보편적이고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어야 보다 좋은 교수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나, 아무래도 저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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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과외하면서 상위표본만 보는게 아니라 학원알바하먄서 중위권 표본도 경험해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뀜 설명도 어떻게 해야할지 인강강사들이 왜 저런식으로 설명하는지 옛날엔 이해 안갔는데 요즘은 좋은 설명이라는 생각이 듬
저도 예전에는 이 선생님은 뭐 이런 당연한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건가 하는 오만한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남을 가르치는 경험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폭넓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타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설명하는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구나 하는걸 많이 느껴요
잘읽었습니다
선생님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저도 정말로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 현 세태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하는 것들을 단순히 흉내내기만 하는 중하위권 학생들...
아니 심지어 상위권 학생들도 그 수단에 목적이 전도 당하는 경우가 많죠...
어떻게 보면 공포마케팅의 발달로 인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쇼펜하우어였던가요? "수단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목적은 오직 목적에 의해서만 달성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문에서 우연히 선생님 글을 보았는데 서로 처했던 환경도 다르고 접점도 전혀 없었지만 공부에 대해서는 비슷한 고민과 접근을 했던 게 신기하고 또 공감도 많이 되었네요.
그러나 저는 능력이 부족해서 제 방식을 남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데에 좀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성공한 것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건 또 별개의 문제니까요...
22수능을 치고 나와서도 “시험의 난이도에 매번 학생들이 일희일비하고 흔들린다면, 수능공부를 콘텐츠 소모에 그치는 단순 수험노동으로 만든 여론주도층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물음을 던졌으나.. 이제는 뭐가 옳고 뭐가 그른건지 스스로도 좀 헷갈리네요.
이럴 때일수록 시대를 거슬러 행동하려는 정신이 중요한 것 같기는 한데, 사실 가르치다 보니 그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응원해요.
이게왜알림이안떴지
이따읽어볼개요
역시 글을 안적어버릇해서 그런가 뭔가 쓰기전에 하고싶었던얘기는 많았는데 쓰고보니 별로 못한것 같네요
더써주세요헤헤
https://orbi.kr/00036225939
몬가 이글이랑 맥락이 비슷한 것 같아요
내 시름 아니라고 속세를 떠난 노인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한 듯
전 수능이(특히 국어가) 지능시험이라 생각하면서도 또 그걸 누군가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딜레마에 막혀서,
지나치게 퍼즐화되는 탐구과목들을 보면서
+ 대부분의 사람에게 주어지는 길어봐야 1년 정도의 시간적 제약이
저에게는 수능을 공부로서 접근할 수 있게 했지만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겐 시험으로서 접근하게끔 해야 했어서 현타도 많이 왔었는데요
그래서 가르침에 대해서는 할 말은 없지만
저도 정말 실모라 하면 도움이 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해가 된다까지 생각하기도 했었고
차라리 리트면 모를까
사실 제가 샘보다 실력이 한참 부족하긴 해도 생각은 많이 비슷했잖아요?ㅋ 아님말고요 ㅠ
물론 전 그 독해력이란 게 본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긴 한건가 싶어서 회의적이었지만(실제로 성적이 오르는 쪽은 독해력이 늘었다기보다 수능이라는 포맷에 대한 올바른 접근법을 깨달아서 점수가 제자리를 찾아갔다... 뭐 이런 생각)
그개중요한건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생각이 같았던 건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생각... 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지는 못해도 해야 하는 공부가 무엇인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했는데도
똑같은 공부를 왜하지?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아쉽기도 했고
그래서 전 살짝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으로
뭐해야해요? 라고 물어보면 기출풀어라. 라고 대답은 해주지만
얘가 기출을 '제대로' 풀까... 싶은 걱정은 항상 가득하죠
무엇을 풀까가 필요조건이라면 어떻게 풀까라는 충분조건의 문제도 있으니까
머암튼!!! 제가 말하던 부분이 사실
-과거에 제가 단언하듯이 “이런 공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말해왔던 것들이 너무 경솔하고 책임감이 없는 발언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
부분이랑 일맥상통일 수도 있겠네요!
저는선생님보다조금오만하고경솔하고책임감도없어서
닥치고기출풀라고일갈하긴했지만~~
아무튼 잘읽엇어요 전 선생님글이항상좋은느낌을준다고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