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탈출 [1371460] · MS 2025 · 쪽지

2025-12-21 12:32:27
조회수 156

경희 자전vs시립 낮공vs교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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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2년 다니다가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1년동안 수능준비했습니다


처음 준비할때는 성대 이상은 되어야 교대 떠나겠다고 마음 먹었고 성적도 나름 그 밑으로 떨어진 적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그정도는 어림도 없게 되었네요


일단 원서는 써보고 결정하려 하는데 다른분들 생각이 궁금합니다


어디갈까요

최대 1개 선택 / ~2025-12-28 12: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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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y0403 · 1242578 · 4시간 전 · MS 2023

    혹시 교대 탈출 결심하시게된 계기가 뭔가요

  • 교대탈출 · 1371460 · 3시간 전 · MS 2025

    되게 복합적인데요. 교대 준비중이신거 같아서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1. 초등교사 말고 다른 직업을 가지기 어려운데 임용이 쉽지 않다
    교대출신은 사기업 가기가 매우 힘들고, 일반대 학생들의 경우 선배나 동기들에게 정보공유를 받을 수 있지만 교대 학생들은 거의 임용만을 바라고 오기 때문에 모든걸 혼자 준비해야 합니다
    2. 교대가 별로다
    수업 듣다보면 현타오는 순간들이 많고 대학교라기 보단 성인 초등학교 느낌이 강합니다. 학부 수준에서는 심화적인 내용을 배우기 어렵다는 건 알지만 교육학 자체의 깊이가 얕은 느낌입니다. 굳이 대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배울 수 있는 내용이 많고 이걸 배우려고 수능을 쳤다는데 현타 왔습니다.
    3. 교직이 별로다
    저는 1학년, 2학년에 교생실습을 일주일 했고 초중등 학원에서 6개월간 근무했습니다. 교생실습땐 일주일이라 전반적인 분위기 정도만 봐서 체감을 못했는데, 학원에서 근무를 해보니 현타가 제대로 온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한 생각이 ‘이런 수준의 애한테 빌빌거려야 하는게 교사구나‘ 였습니다. 좀 워딩이 세긴 하죠. 또 학부모 민원이나 월급 문제 등 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4. 보상은 적은데 요구하는 건 많다
    이건 3번과 연결되는 부분인데 여기서는 사회적인 시선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수시로 교대를 왔고 그만큼 교직에 대한 환상과 사명감, 참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어느정도 있었는데요, 근 3년간 교사에 관련한 이슈가 많이 터지고 그 뉴스에 대한 댓글들을 보면서 현타가 많이 왔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 아무리 무시받아도 보상이 많다면 견딜 수 있었겠지만, 그에 비해서는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5.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
    저는 수시로 대학을 왔는데요, 정시 성적도 나름 나쁘지 않아 건동홍 정도의 대학은 갈 수 있는 성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시로 오게 되었고 오고 나니 정시로 교대를 오신 분들 중 성적이 낮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이게 뉴스화되면서 교대는 45등급 대학이다(물론 절대 아닙니다. 4등급 하나면 몰라도 두개 이상은 못옵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게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단점만 많은 것 같지만 장점도 정말 많은 학교이고 개인차도 정말 큽니다. 어쩌다 보니 이걸 20분째 쓰고 있네요 ㅋㅋ 참고만 해주세요!

  • 겨울철농부 · 1072158 · 1시간 전 · MS 2021

    자전으로 전자과 갈듯

  • 시립대꼭간다 · 1437277 · 1시간 전 · MS 2025

    경희 자전가서 높공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