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저는 음악을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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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온 저의 취미는 음악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이어폰을 꽂은채로, 침대에 누워, 방의 불을 끈 뒤, 볼륨을 높이면 외부와 단절된 채로, 음악이 주는 분위기에 몰입이 됩니다. 좋아하는 여러 노래들을 넣어놓은 플레이리스트를 듣다보면 음악과 관련된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 기억들은 대게 사랑했던이나 사소한 기억같이 소중히 간직하고픈 기억들입니다. 이런 추억들이 떠오르는것 마저 좋아했기에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만 이젠 더한 고통만 가져다 줄 뿐입니다.
안타깝게 요절한 어떤 젊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듣고있으면 처음으로 좋아함을 넘어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 떠오릅니다. 한참을 음악에 빠져 그 사람을 생각하다보면 무언가 몸을 이끄는 감각과 함께
나의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런 행복했던 기억들 조차 이 때문에 떠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학교에선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배웠습니다만 모든 교과 내용 중 유일하게 따라가지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은 나 자신은 가치있는 사람이며 그 자체로 사랑받을만한 사람이라 끊임없이 생각해왔습니다만
이것은 자기세뇌였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적 텔레비전을 보며, 유튜브를 보며 나도
저런 사람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텔레비전과 유튜브를 많이 보지만 생각은 변했습니다.
나는 저렇게 될 수 없으니 영상으로나마 보며 위안을 느끼는것. 그런 식에서의 현실도피.
텔레비전을 끄고, 유튜브를 종료할때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하는 충동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죽는 과정에서의 고통이 너무나 두려워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면 청춘을 열렬히 사랑하고,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들이 고통스러워, 현실을 느끼고자 집 밖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거리를 걸으면 지금을 즐기는 행복한 가족들과 연인,친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낡아보이는 군용무늬가 그려진 바지에 너덜너덜해진 안전화,
해진 조끼를 입으며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소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는 저 아저씨를,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만 제겐 너무나도 부러운 인생일 뿐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다시금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한켠에서 자라납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다시 휴대폰을 켭니다. 이런 뫼비우스의 띠와 비슷한 삶을 저는,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언어 유희를 좋아합니다. 누군가는 유치하고 늙어보인다며 싫어할지 모르지만 저는 언어 유희가 참 좋습니다. 비록 제가 아는 언어 유희는 몇 없지만 이것이 저를 살게 합니다.
뫼비우스의 띠는 메비우스의 연기로 끊어낼 수 있습니다. 저에겐 메비우스 오리지널이 간절하게도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넓은 아량으로 저에게 덕코를 베풀어주십시오 선생님의 덕코라면
편의점에서 메비우스를 구매해 당장이라도 뫼비우스의 띠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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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김요??
토닥토닥
막줄만 읽으세요 여러분
글 길어서 안읽었는데 ㄱㅅㄱㅅ
하 씨 들켰다
먼가 일본 문학 말투네

일본 문학 영향 많이 받았어용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덕코는 gs에서 쓰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