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정원 [1412859] · MS 2025 · 쪽지

2025-12-19 2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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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의생의 모고 이야기 - 고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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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과목 만점으로 깔쌈하게 고1 모의고사를 마무리한 구름정원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그는 더 어려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백분위 100.00을 찍어보고자 하는 교만한 생각을 품게 된다.


시간은 흘러 고2가 되었고...

새로운 반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2023년 고2 3모가 치러지게 된다.


2022년 고1 3모(1컷 76)의 악몽이 불현듯 생각난 그는 

이번 모고도 왠지 모르게 서울시 교육청에서 원자력 잠수함 급 불국어를 준비했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되고 자신의 축적된 직관력으로 불국어를 뚫어내 천상계의 백분위, 표점을 노려보고자 하는 도박수를 든다.


그 결과...


고2 3모



그렇다... 도박수가 통했던 것이다!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서울시 교육청은 또다시 06년생들에게 지옥을 선사했고 당시 국어는 1컷 79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의 학교는 당시 고2 1학기 내신으로 화1, 지1을 수업했는데, 당시 화1 지1의 표점이 물1 생1의 표점을 압도하며 별 생각 없이 내신 과목을 고른 그는 이론치에 가까운 표점을 받게 된다.


표점합 458, 누백 100.00 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은 그에게 고1 내내 100점이었던 영어에서 틀린 2점 한 문제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는 신세계의 신이 된 것 같은 교만과 자신감으로 어깨가 솟아올라 있었다.


신학기 첫 모고에서 전국 학생들의 기강을 잡았다 생각한 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어둡고 끈적한 자만을 품게 되고, 이대로만 한다면 설의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허황된 믿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이성은 동시에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선택한 탐구의 표점이 높아 흥할 수 있다면, 반대로 선택한 탐구의 표점이 낮아 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고스란히 다음 모의고사로 이어진다...


고2 6모


전 과목에서 1틀이라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받은 그

기대에 찬 눈으로 누백을 보는데...



이런...


물론 99.91은 매우 매우 높은 누백이지만, 직전 시험에서 100.00을 받은 그에게는 다소 실망을 안겨주는 백분위였다. 지표에서 볼 수 있듯 탐구가 만점이었음에도 표점합에 따른 백분위가 99.25였는데, 이는 당시 물1과 생1의 만표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그때 불현듯 그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


'내가 고른 과목의 표점이 낮아서 전과목 만점을 받아도 설의를 못 가면 어쩌지?'


6모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고른 과목의 표점에 굉장히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설의를 간다는 것도, 오로지 그 자신이 심고 그의 교만이 물을 준 생각에 불과했다.


고2 9모



또다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


매우 까다로웠던 국어에서만 운 좋게 1틀 한 덕에 국수 만으로 백분위 100.00을 받게 된다. 하지만 탐구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는데... 


당시 그의 학교는 2학기 때 물1 생1을 내신으로 했는데, 길었던 방학은 지구과학 지식을 북태평양 기단과 함께 날려버렸고, 생1 개념에는 아직 미숙했던 그는 물1, 화1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생1, 지1의 표점이 높게 나오며 그는 또다시 6모처럼 탐구를 모두 만점 받았음에도 백분위 99.43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누백은 오히려 99.99가 되게 된다.


다시 설의 가능권에 안착했다 생각한 그는 안도하는 동시에, 또 다시 100.00을 받아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속 쓰려 한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 생각한 그는 또 다시 이러한 기회가 언제든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운이 부족해 100.00을 놓친 것일 뿐, 실력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하는 또다시 더러운 그의 자만을 꺼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망의 고2 마지막 모고가 다가온다.


고2 11모




아뿔싸.

그의 자만이 비웃으며 그의 뒤통수를 때리기라도 하는 듯 그는 고2 네 번의 모고 중 가장 낮은 백분위를 받게 된다. 물1에서 4번을 틀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설상가상으로 고1 3모 이후 교내 1등을 유지했던 국어도 2등을 받게 된다.


뼈아픈 자신의 실수로 설의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다 생각한 그는 마음이 저려왔지만, 이 또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일 뿐, 탐구 표점만 받쳐준다면 자신의 실력은 안정적이라는 그의 자만은 크게 꺾임이 없었다.


그렇게 안주의 고2가 끝나가고 고3이 다가오게 된다.


......


......


허나 신은 교만한 자를 미워했고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 고3편에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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