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생의 모고 이야기 - 고2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481555
고1편 링크: https://orbi.kr/00076408507/%EC%84%A4%EC%9D%98%EC%83%9D%EC%9D%98%20%EB%AA%A8%EA%B3%A0%20%EC%9D%B4%EC%95%BC%EA%B8%B0%20-%20%EA%B3%A01%ED%8E%B8
전 과목 만점으로 깔쌈하게 고1 모의고사를 마무리한 구름정원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그는 더 어려운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백분위 100.00을 찍어보고자 하는 교만한 생각을 품게 된다.
시간은 흘러 고2가 되었고...
새로운 반과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2023년 고2 3모가 치러지게 된다.
2022년 고1 3모(1컷 76)의 악몽이 불현듯 생각난 그는
이번 모고도 왠지 모르게 서울시 교육청에서 원자력 잠수함 급 불국어를 준비했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되고 자신의 축적된 직관력으로 불국어를 뚫어내 천상계의 백분위, 표점을 노려보고자 하는 도박수를 든다.
그 결과...
고2 3모


그렇다... 도박수가 통했던 것이다!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한 듯 서울시 교육청은 또다시 06년생들에게 지옥을 선사했고 당시 국어는 1컷 79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더군다나 그의 학교는 당시 고2 1학기 내신으로 화1, 지1을 수업했는데, 당시 화1 지1의 표점이 물1 생1의 표점을 압도하며 별 생각 없이 내신 과목을 고른 그는 이론치에 가까운 표점을 받게 된다.
표점합 458, 누백 100.00 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받은 그에게 고1 내내 100점이었던 영어에서 틀린 2점 한 문제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그는 신세계의 신이 된 것 같은 교만과 자신감으로 어깨가 솟아올라 있었다.
신학기 첫 모고에서 전국 학생들의 기강을 잡았다 생각한 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어둡고 끈적한 자만을 품게 되고, 이대로만 한다면 설의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허황된 믿음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이성은 동시에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선택한 탐구의 표점이 높아 흥할 수 있다면, 반대로 선택한 탐구의 표점이 낮아 망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생각은 고스란히 다음 모의고사로 이어진다...
고2 6모

전 과목에서 1틀이라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받은 그
기대에 찬 눈으로 누백을 보는데...

이런...
물론 99.91은 매우 매우 높은 누백이지만, 직전 시험에서 100.00을 받은 그에게는 다소 실망을 안겨주는 백분위였다. 지표에서 볼 수 있듯 탐구가 만점이었음에도 표점합에 따른 백분위가 99.25였는데, 이는 당시 물1과 생1의 만표가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었다.
그때 불현듯 그를 스치는 불길한 예감
'내가 고른 과목의 표점이 낮아서 전과목 만점을 받아도 설의를 못 가면 어쩌지?'
6모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고른 과목의 표점에 굉장히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설의를 간다는 것도, 오로지 그 자신이 심고 그의 교만이 물을 준 생각에 불과했다.
고2 9모


또다시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
매우 까다로웠던 국어에서만 운 좋게 1틀 한 덕에 국수 만으로 백분위 100.00을 받게 된다. 하지만 탐구는 또다시 그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는데...
당시 그의 학교는 2학기 때 물1 생1을 내신으로 했는데, 길었던 방학은 지구과학 지식을 북태평양 기단과 함께 날려버렸고, 생1 개념에는 아직 미숙했던 그는 물1, 화1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생1, 지1의 표점이 높게 나오며 그는 또다시 6모처럼 탐구를 모두 만점 받았음에도 백분위 99.43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누백은 오히려 99.99가 되게 된다.
다시 설의 가능권에 안착했다 생각한 그는 안도하는 동시에, 또 다시 100.00을 받아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쳐 속 쓰려 한다. 하지만 시간은 자신의 편이라 생각한 그는 또 다시 이러한 기회가 언제든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운이 부족해 100.00을 놓친 것일 뿐, 실력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하는 또다시 더러운 그의 자만을 꺼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망의 고2 마지막 모고가 다가온다.
고2 11모


아뿔싸.
그의 자만이 비웃으며 그의 뒤통수를 때리기라도 하는 듯 그는 고2 네 번의 모고 중 가장 낮은 백분위를 받게 된다. 물1에서 4번을 틀리는 대참사가 발생하고, 설상가상으로 고1 3모 이후 교내 1등을 유지했던 국어도 2등을 받게 된다.
뼈아픈 자신의 실수로 설의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다 생각한 그는 마음이 저려왔지만, 이 또한 자신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일 뿐, 탐구 표점만 받쳐준다면 자신의 실력은 안정적이라는 그의 자만은 크게 꺾임이 없었다.
그렇게 안주의 고2가 끝나가고 고3이 다가오게 된다.
......
......
허나 신은 교만한 자를 미워했고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 고3편에서 이어집니다 -
좋아요와 댓글은 고3편 제작에 힘이 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어#추천#공지 국어 1타 결정전 결과 발표 54 52
-
이번엔 쿠팡 안 떨어짐요 4 0
반품 세척 중에 뭐가 더 편함?
-
남대를 만들어야함 21 5
남중 남고 남대까지 나온사람 중 모솔이 몇명일까 궁금해졌음
-
정시박람회 왔는데 1 1
인파가 엄청나군뇨.
-
고려대 정시 장학금 8 0
고려대 정시 1등 장학금 혹시 교과우수도 주는지 아시는분 있을까요..?
-
어디가는게 좋을까
-
성대 과탐 2개 0 1
진학사 기준으로 현재 가군 675 나군 973 다군 679인데 어디까지 뚫리나요?
-
我今天十点起床了。 8 2
아무튼 얼버기임뇨
-
본인 점수가 못됐다는 생각은 안합니까?
-
대충 건대랑 비슷했던것같은데 한진해운-조주빈(공전)-부실대지정될뻔-기숙사살인...
-
좋아해요 11 3
’사랑해요‘
-
아닌가….
-
추합 언제가 제일 많이도나요? 0 1
1,2차? 아님 전화추합?
-
에피센츄 검사 언제에여 4 1
지금 신청해도 되려나.... 갖고싶다 빨간눈!!!!
-
“명절도 아닌데…” 고속철도는 오늘도 매진, 대책은 돌려막기? 0 0
[주간경향]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는 지난 11월 수능 시험일 직전까지...
-
아 참치 뱃살 땡긴다 0 1
이번달 중으로 평일외출 함 나가야겠다
-
충남수가고싶어서 울엇어 5 2
근데 못가
-
나군 성대 지솦 4 0
현재 973이고 과탐 2개인데 과탐 가산 뜨면 무조건 붙나요? 조금 점수가 남는 편인가요…?
-
독학재수 연애 1 0
독학재수에서 연애 많이 하나요? 현역 고3 입니다
-
다들 누군지 하나도 모르겠어 8 0
이젠...
-
ㄹㅇ
-
“나만이 깨어있는 사람이야” 0 6
이런 인식은 위험합니다 본인이 국어 강의에 불신이 있을 수 있고 그걸 주장하는 것도...
-
오르비 강제 다크모드 단점 3 4
사람들 프사 좀 이상해짐
-
ㅇㅂㄱ 5 0
근데다시잘거임
-
김승리t 강의는 all of kice origin부터 들으면되나요??? 3 0
아니면 요건 건너뛰고 다음단계강좌부터 들으면 되나요???
-
지금 정치글올리시는분 4 5
한 1년뒤쯤 부정선거외치거나 개돼지들때문에 나라망했노 이럴듯
-
물론 그러진 않을 것이다
-
폭낙폭낙한 10 3
뽀글이 입구 예쁜 머플러 두르고 눈 오는날 오리 만들어서 길가에 세워두고 따뜻한...
-
고경이 1순위로 가고싶은곳임 8 0
ㅆ..ㅂ 어떻게 안되겠지
-
이제 뻘글 쓸 주제도 없다 4 0
-
기하 커리 ㅊㅊ 2 0
기하 커리 추천해줘라ㅠㅠ 개념부터 들어야해ㅜ
-
의류물류센터인데(브랜드는 자라로 알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이라 밤 9시~오전 9시...
-
클릭참기 우주최강난도네 2 0
엄마를 죽인 가슴 큰 인플루언서 의대생;;
-
ㅋㅋㅋ
-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요 13 0
배고파...
-
인강 듣는 법 0 0
이제 수능 공부를 시작해야하는 08입니다 지금 국어를 혼자 공부하려고 하는데 강기본...
-
공군 진짜.. 0 0
수능 준비하면서 26년 초 가려고 공군알아보고 토익알아보고 수능 앞뒤로 2번이나...
-
미치도록 사랑하고싶어 16 3
그사람만 볼래
-
1월안에 입반 가능할까요?
-
화2하다가 화학1 처음시작하는데 자료별로 어떤 사고과정을 밟아나가야되는지, 이런거...
-
미적선택하면 안되는이유 1 0
수학공부할태 미적미적거리게됨
-
여기 컨설팅 직접 받아보신분 계신가요? 후기보니까 확실히 다른 업체보다는 그래도...
-
연고대 진학사 1 0
연고대 지원자 중에서 진학사 안쓰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
이게 다 사회생활이다 생각은 하지만 경조사는 기본이고 생일에 기프티콘으로 나가는...
-
기하해도 될까요? -> 질문행위 자체가 기하랑 잘맞는 사람 X 설명) 기하랑 잘맞는...
-
박주민 "탈모 건보 적용, 대략 1100억 예상… 불필요 지출 줄이면 돼" 22 6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
이분 왜캐 인기많아용 11 5
부럽당
-
으어어어어 8 1
난 좀비다..
-
유후훟
-
헬스 레쓰고 2 1
오늘하루도화이팅
-
[단독] 인하대 총학생회장, 성폭력·성희롱으로 학내 인권센터에 신고당해 6 5
정신 취약한 총학 구성원 집에 불러 성폭행…회장 "동의 구했다" 주장하며 법적 대응...
씨발 뒤지게 잘하네
와…
사람맞음?
와 진짜 말안된다 ㄷ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