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오르비 글: "찍기특강이 유행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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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3/재수생이신 분들은 이 시스템을 처음부터 겪어서 시험문제 내려면 지금의 과탐 메타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원래 수능 과탐이 이렇게 기형적인 타임어택+지능측정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본 수능이 16살 때 본 13수능이었는데, 이때는 과탐이 3과목이었습니다. 기억상 그 전전년도까지는 4과목이었던가 그랬던 걸로 들었고 저는 화2 생1 지1 선택했었어요.
수능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봤느냐? 지금은 상상이 잘 안 갈지도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영재고 입시를 중2때부터 볼 수 있었고 특목고 입시가 전국단위 모집에 시험제였어요. 저도 그렇게 중학교를 빨리 졸업하고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고 쳐서 바로 그 해 수능 친 케이스였고요. 당시 강남대성에 이런 케이스가 많았죠.
게다가 그 땐 생기부에 텝스나 JLPT, HSK, KMO, KChO 같은 스펙을 기입할 수 있었다 보니,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특목고 입시 준비하면서 같이 준비해놓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그랬습니다. 하여튼 그러다가 수능을 준비하는데 신세계였습니다.
당시의 수능은 암기나 배경지식을 최대한 배제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국어 영역은 당시엔 ‘언어 영역’이었는데, 교과내용이 아닌 언어논리의 능력을 측정하겠다는 뜻이었고, 모든 지문은모두가 처음 보는 지문이었어요. 이는 지금의 영어 영역인 ‘외국어 영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언어/외국어는 스스로 논리력을 키우고 영어 실력을 키워서 부딪히는 정공법만이 답이었습니다. 교과내용을 모르더라도 해당 영역을 이해하고 있다면 풀 수 있는 시험’이 수능이었고 이건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눈치챘겠지만 이 당시의 입시는 재능충들한테 정말 유리했거든요. 수시는 일찌감치 자연계는 올림피아드 수상기록 인문계는 온갖 어학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학살하고 다녔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입시는 자연스레 수능이 중심이었는데 항상 수능만 끝나면 시골 산골 마을에서 서울대 합격! 이런 학생들이 화제가 되어서 언론에도 타고 그랬어요.
그리고 꼭 이런 학생들은 ‘학교 수업과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학교 수업으로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은 EBS 강의를 들었어요’ 식으로 대답을 했어요. 그냥 이건 약간 당시의 인터뷰 국룰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부에서는 이걸 시스템으로 밀려고 작정합니다.
그래서, 이 해가 바로 ‘수시 6개 제한’과 ‘EBS 연계’가 처음 시작된 해였어요. 처음에는 모든 강사들이 그랬어요. 세상에 연계 안 되는 교재가 어디 있냐. 대한민국 서점에 있는 모든 책은 만화책과 그림책 빼고 국어영역에 100% 연계되고, 수학의 정석도 수리영역에 100% 연계되고 성문종합영어도 외국어영역에 100% 연계된다. 이게 정말 당시 수능을 바라보는 수험생과 강사들의 공통된 시선이었어요. 수능은 능력 시험이다. 수능에는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
그리고 6평 당일 세상이 뒤집어졌어요. 지금은 당연한 인식이 되어버렸지만 당시에는 특정 교재에 있는 지문이나 작품이나 소재를 평가원/수능이 그대로 가져올 거라는 생각 자체를 못 했거든요. 수능은 원래 그런 시험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이 해 수시에서 어학시험이나 올림피아드 등의 외부 스펙을 기재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논술고사에서 교과과정 외의 제시문을 주는 것도 금지됩니다. 제 기억상 그 전년도였나 전전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고사(당시 서울대 정시는 논술고사를 실시하여 수능성적과 합산하는 방식이었습니다)에서 미분방정식이랑 맥스웰방정식을 줬다던가 그랬어요.
그리고 수능에서 각 영역별 만점자가 1% 이상 나올 수 있게 출제합니다. 당시에는 수능에서 만점자 소숫점 앞에 자연수가 올 수 있다는 사실 자체도 충격이었습니다.
그 전까지의 수능이 미친듯이 어려웠나? 아닙니다. 기출들 풀어보셔서 알잖아요. 단지 문학에서 작가연계니 영어에서 지문/소재연계니 하는 게 없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모든 문항이 비연계였고, 지금보다 5문제 더 많아서 50문제였거든요. 그리고 영어가 상대평가였어요. 당연히 도닦기식 공부가 수능의 메타였고, 당시 수능 외국어영역 압도적 1타였던 김기훈이 기초강좌에서마다 하는 말이 영어로 된 어린왕자와 영어로 된 성격을 읽고 해석하고 해석하라는말일 정도였거든요.
그리고 수학은 범위가 정말 많았어요. 수학1이 행렬, 지수로그, 지표와 가수, 수열, 수열의 극한, 급수로 이루어져 있었고, 수학2는 유리/무리함수의 방부등식과 극한, 삼각함수의 방부등식과 극한, 다항함수와 초월함수의 미분법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삼각함수의 합차곱과 합성이라는 게 존재했어요. 신신은 두신코 코푸코는 두코코 코마코는 마두신신… 하는 식으로 삼각함수의 합차를 곱으로 고치고 곱을 합차로 고치고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적분과 통계에는 말할 것도 없었고, 기하와 벡터에는 1차변환이랑 공간벡터가 존재했습니다.
기출 보시면 다 엄청 어려운 건 아닌데 전부 이해하고 있어야 했다 보니까, 굳이 킬러를 내지 않아도 변별이 충분히 된 겁니다. 그리고… 넓고 얉은 수능이 정말 좋았다고 느낀 건,대학에서 행렬 배웠던 학번이랑 안 배운 학번의 수업 따라가는 차이가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저 때는 이미 행렬을 배우고 올라왔다 보니까 선형대수학을 보통 대학교 1학년때 했거든요. 제 여자친구가 컴공 17학번인데, 행렬 자체를 2학년 되도록 엄청 생소해했어요. 동아리 방에서 16학번 국문학과 애가 여자친구 역행렬 문제 푸는 거 보고 슥슥 눈풀이를 해주고 지나간 게 아직도 인상깊은데, 수학1 첫번째 단원이 행렬이라 16학번까지는 문과생도 행렬은 당연히 할 줄 아는 거였거든요.
하여튼, 이 해부터 수능의 성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다음 해인 14수능부터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명칭도 ‘국어’, ‘수학’, ‘영어’ 영역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탐구 선택과목이 2개로 줄어듭니다. 도닦기식 공부가 메타였던 언수외 시절과 달리 국수영 수능은 명확하게 뭘 공부하면 된다고 정해줬으니, 이제 영어 1등급을 위해 어린왕자를 읽으며 영어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 수양을 할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문학을 해석하는 감을 쌓기 위해 팔리던 현대시 전집 대신 EBS 분석집이 서점에서 팔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탐구영역이 두 과목으로 줄었으니, 수험생들이 남는 시간을 수학과 탐구에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니, 기존의 방식으로는 상위권 변별이 어려워집니다. 2016년 수능에서 처음으로 ‘킬러 문항’이라는 유형이 등장합니다. 이 해부터 기존의 1타 강사들이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합니다. 모 1타 수학강사가 이후 댓글 알바 논란으로 엄청 논란이 됐는데, 처음부터 이 강사들이 가짜 1타였던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015년까지는 당시까지의 수능에 가장 맞는 강의를 했기 때문에 1타였던 거거든요.
1등급 미만의 학생들이 수학에서 30번을 버리고 푼다는 말이 이 해부터 나왔고, 생명과학2의 문제지 폰트 사이즈가 이 해부터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17수능 강의에서, 백호 강사가 16수능 당일 시험지 4페이지를 보고 현강 학생들 얼굴이 생각나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고 말합니다. 언수외탐 시절 과탐의 최고 인기과목이었던 화학1, 2의 선택자 수가 급격히 줄고 과탐 최고 비인기과목이었던 지구과학1, 2가 선택자 수 1위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유는 선택1 킬러문제의 선지를 시험지 교체 직전 기억해뒀다가 시험지 교체와 동시에 기억해둔 선지를 적어두고 이어서 풀기 위해서.
당연히 지학 선택자와 지학 비선택자 간 1선택 과목의 유불리가 발생하니 평가원은 킬러문제를 2문제 이상으로 늘리기 시작하고, 시험 시작 이후 1선택 마킹 수정이 이전보다 엄격히 금지됩니다.
한 편, 수능 영어 영역은 EBS 반영이 시작된 후로도 계속 이슈가 되는데, 외국어인 영어만큼은 서울 지역 학생들과 농촌 지역 학생들의 실력 격차가 너무 심하다는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이제 수학을 공부할 시간이 더 늘어났습니다. 당연히 수학에 시간을 투자한 학생들이 많아지니 문제의 난이도를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포자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그래서 수학 범위는 작년에 한 번 더 칼질을 당하고 올해 한번 더 칼질을 당합니다. 이제 학생들은 탐구를 공부할 시간이 늘어났군요.
그리고 저는 올해도 수능을 봅니다. 한 해는 과외를 하면서 돈을 벌고 그 다음 해는 강남대성을 가요. 탐구는 매년 한 과목씩 바꾸고 있는데 올해는 2과목 체제에서 15수능 이후로 처음으로 다시 생1을 봅니다.
처음 봤을 땐 솔직히 골때리더라구요. 애초에 정자 2분열 비분리가 그렇게 흔한 일도아닌데 동시에 난자까지 비분리가 일어나서 핵형은 정상인 딸이 태어난다니 처음엔 발문 읽으면서 너무 작위적인거아니냐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수험생 입장에서 공부를 해 보니까… 근본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고 좋은 대학에서 좋은 전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공부할 내용을 줄여버렸으니 문제가 기괴해지기 시작하고, 그러면 상위권 외의 학생들은 킬러를 포기하기 시작하고, 교육부는 다시 교과 내용을 줄이는 악순환이 느껴지더라구요.
한때는 선진국 중 고등학교 교과 내용이 일본 다음으로 많았다는 한국이 이제는 선진국 중 고등학교 교과 내용이 가장 적은 나라 중 하나가 된 상황인데, 그럼에도 찍기 특강이 인기를 얻을 정도까지 왔다는 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인식이 교육부에게 필요합니다. 근본적으로 경제가 불황일 때 상위권 학생들이 고학력 전문직을 희망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범위를 줄이면 남는 시간동안 확실한 고득점을 위해 더 많은 경쟁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사회의 평준화를 위해 학생들 개개인에게 굳이 저 위를 바라보지 말라고 강요한다면 전체주의 독재와 다를 게 없지요. 적은 과목을 좁고 깊게 파더라도 제대로 팔 수 있다면 바람직한 교육이겠지만, 야전삽은 커녕 오리삽을 줬으니 모래로 베르사유 궁전을 만들고 있죠.
온 가족이 유전병을 3가지나 가지고 있는데 사돈댁도 남말 할 처지가 아니고 이 집안 남편 부랄에선 결실이 일어나고 와이프 난자는 비분리가 일어나는 상황은 아우슈비츠에서 나치가 유대인 가족들로 유전병 실험하는 상황밖에는 없습니다.
출처: https://orbi.kr/00040404452
참고로 작성자분은 2021년에 25살이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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