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1 [1362750]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12-16 02:46:12
조회수 3,949

세상은 결과라 하지만 그러나 조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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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이 끝난지도 어연 1달이 넘어가네요




잘 본 사람도 있고, 못 본 사람도 있겠지요....



제게는 둘도 없는 친구 한 명이 있어요

중딩 때부터 성실하고 늘 공부도 잘하던 친구라

어디서든 좋은 결과와 보상을 얻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결과란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은 거 같네요



학군지 고등학교 내신에서 무너지고 정시로 틀기로 했을 때도....

24수능을 평소보다 못 봐 고경을 썼더니 폭이 났을 때도....

25수능을 24보다 못 봐 현역 때보다 못 간 것도....

26수능을 봤는데 국어 마킹이 밀렸던 것도....


어째서 제 친구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요

신은 정말로 존재한다고 하면 선한 존재인 걸까요

제 친구는 언제 행복해질 수 있는 건가요


수능 끝나고 연락이 너무 없길래

먼저 오겠거니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국어 마킹을 밀려했다는 걸 부모님을 통해 알게 되니

마음이 참 찢어지네요

그 어떤 때에도 내가 부족한 거라며

씁쓸한 웃음으로 넘겼던, 평소에 눈물 한 번 보이지 않았던 친구가

길거리에서 펑펑 울었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친구는 이렇게 슬퍼하는데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또 흘러가고 해는 다시 지고 뜨네요.....



잠 못드는 밤...유난히 겨울바람이 쌀쌀하네요



rare-서울대학교 의과대학 rare-아스클레피오스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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