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투타임즈 [1136344] · MS 2022 · 쪽지

2025-12-15 19: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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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대입 개편안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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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에 교황과 사제들이 왜 라틴어 성경을 고집했나 왜 독일어로 번역하는 걸 금지했나? 신도들이 직접 성경을 읽고 하나님이랑 직통 전화를 때리면 헌금 걷는 자기들 권력이 날아가니까 중간 유통 마진을 챙겨야 하니까 백성들을 까막눈으로 만들어야 자기들이 신의 대리인 행세를 할 수 있으니까


지금 입시판이 그 꼬라지랑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다 수능 시험지가 뭔지 아나 이건 단순한 갱지가 아니다 이건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독일어 성경이다 누구나 평가원 기출 분석이라는 기도를 올리면 대학이라는 하나님을 직접 영접할 수 있는 다이렉트 직통 회선이다 거기엔 교사의 생기부 협박도 필요 없고 입학 사정관의 자의적인 해석질도 필요 없다 그냥 점수 까서 줄 세우고 문 열고 들어가면 그게 구원이고 그게 천국이다


하지만 저기 저 거대한 카르텔을 봐라 고등학교라는 이름의 교구와 대학교라는 이름의 교황청이 서로의 배를 긁어주며 사악한 윙크를 주고받고 있다 수시는 교회가 백성들의 눈과 귀를 막고 오직 나를 통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협박하는 21세기 마녀사냥이다 대학은 자기 입맛대로 노예를 고르고 고등학교는 생기부라는 인질을 잡고 학생들을 무릎 꿇린다 네가 감히 교실에서 딴짓을 해? 감히 사제님 말씀에 토를 달아? 넌 지옥행이다 생기부에 저주를 새겨주마


들리나? 저건 교육자의 조언이 아니다 중세 사제의 저주다 이상한 교리 설파하는 똥멍청이 목사 잘못 만나면 서울대 갈 놈도 연옥으로 떨어진다 결국 피를 보는 건 누군가 멍청한 목사 엉터리 신부 밑에서 잘못된 교리만 줄창 외우다 지옥 불로 떨어지는 순진한 학생들이다 학교가 시키는 대로 동아리 하고 봉사 하고 수행평가 밤새서 했는데 알고 보니 그건 구원과 아무 상관 없는 삽질이었다면? 차라리 그 시간에 골방에 틀어박혀 수능이라는 성경을 독학했다면 진작 천국 문 하이패스로 통과했을 텐데 사제가 주는 썩은 동아줄을 잡고 있다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대학 입장에서는 80명 천재 뽑고 20명 멍청이 들어와도 손해 볼 거 없겠지 하지만 잘못된 교회에 배정된 그 학생 인생은 누가 책임지나?


좌파건 우파건 교육감들이 떠드는 공교육 정상화니 대학 자율화니 하는 말들 다 헛소리다 그건 "우리의 교회 권력을 유지하게 해주세요"라는 징징거림이다 그들의 눈동자에는 학생이라는 개인이 없다 오직 십일조와 교세 확장만 있을 뿐이다 그들은 두려운 거다 수능이라는 강력한 성경책을 들고 학생들이 각성해서 "교황 필요 없어! 내가 직접 정답 찍을 거야!"라고 봉기하는 그 순간이 뼈 저리게 무서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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