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츠가레 [1238287] · MS 2023 · 쪽지

2025-12-14 21:35:48
조회수 323

카이스트 vs 서울대 자유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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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의 고민입니다.

어디가 더 좋을까요...?


우선 자전은 제 성향에 정말 잘 맞는 과인 것 같습니다

이과지만 문과 성향도 좀 있고, 전공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문/이과 범학문적인.. 복수전공 등을 정말 많이 하고 다닐 것 같습니다. 설령 졸업이 늦어진다고 하더라도요.

그런데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첫째, 주변 분들은 서울대의 장점으로 인맥을 꼽으시는데, 제가 인맥을 맺고 관리할 능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것은 당연히 잘 할 줄 알지만.. 이익? 혹은 노골적인 인맥양성을 위해?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살갑게 잘 대하는 성향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자전의 경우 다른 과와 달리 찐따되는 경향도 들은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서울대는 조금 다른지 모르겠지만요 ㅠㅠ 그리고 과 불문, 카이스트보다 서울대가 덜 끈끈한 느낌인 것 같았습니다 ㅜㅜ..) 한편 카이스트는 인맥이란 것의 폭이 물론 좁겠지만, 썩 살갑지 않은 성향을 가진 저에게는 더 적응이 쉬운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 전 형이상학적인 성향, 그러니까 이상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은 편입니다. 이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어쩌고 이런 식으로의 포부를 갖고 자전 면접에 임했을 정도입니다. 그와 동시에, 미래나 취업같은 건 모르겠고 그냥 접해보고 싶은 학문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복수전공을 해 보고 싶은 문/이과 전공들을 모두 세어 보니, 각각 4개쯤 해서 대충 8개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성향을 갖고 있다 보니, 서울대에 가면 이상향을 추구하는 성향에 제동이 걸리지 못하고 남들의 2배는 학부생활을 하고 있을까 걱정입니다.  또, 진로를 정하고 빨리 취업을 하든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든 유학을 가든.. 학부생이 되면 다양한 선택지가 나타날 텐데, 거기서 실질적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선택을 하지 않고 나이쳐먹고 학위만 많은 무직 백수가 될까 두렵습니다. 어느 정도 제 성향에 대한 제동이 걸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때 카이스트는 다소 좁고 깊은 학문적 틀을 통해, 그리고 삶의 편리라는 확실한 공학의 모토를 통해 저의 형이상학적 성향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을 것 같았으며 따라서 실질적 미래를 그리기에 좋은 선택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느끼기에, 이공계열 연구분야의 깊이는, 그리고 융합성은 카이스트가 너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이스트를 간다면 항공우주/전산학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서울대는 네임밸류에 비해 생각보다 알맹이가 없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산학은 모르겠지만 항공우주공학은 카이스트가 거의 탑인 것 같고요..

서울대가 인문계, 자연계 모든 전공을 품은 학교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공대 쪽이 매우 월등한 학교가 아니라면, 서울대에 가는 것이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유학이나 교환학생 등 해외교류 기회를 누리는 사람들 비율이 카이스트가 높은 것 같았습니다. (확실치 않습니다만, 이 사실에 대해서도 더 잘 알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 서울로 상경하고자 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지만, 전 지리적 이점을 크게 따지지 않아 대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리적 이점은 빼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ㅎㅎ


혹시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추천하시나요?

추천 이유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제가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대해 어림짐작한 점들이 사실인지 알려주신다면 그것도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실제 카이스트 다니고 계시거나 서울대 다니시는 분들도 혹시.. 귀띔해주실 점 있다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카이스트&서울대 인문 어떤지 궁금해요. 카이스트는 항공우주, 서울대는 사회학, 철학, 국어국문 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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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1 · 1420393 · 12/14 21:36 · MS 2025

  • 질문하려구요 · 1429287 · 12/14 21:36 · MS 2025

    전 진짜 문외한이지만 카이스트가 쥰내 멋짐

  • snulife2014 · 442958 · 12/14 21:37 · MS 2013

    시끄럽다 서울대가라

  • snulife2014 · 442958 · 12/14 21:47 · MS 2013

    1.인맥이라는건 별거 업듭니다. 설잡대가 왜좋냐고 물어보신다믄 생각보다 애색기들 꿈이 다양합니다. 고거보면서 ㅇㅎ? 저런길도 잇구나? 하면서 진로에 수정이 가능함니다. 대충 그런게 대학에서의 인맥이라고 생각이 댐니다.

    2.이런건 20살에잇을수잇는 아주 당연한 생각아니겠습니카? 하지만 우리으 인생은 변화가 만습니다. 여자친구도 몇달마다 바뀌고 입맛도 바뀌고 살믄서 꿈도 바낍니다. 머도 바뀌냐면 공부 ㅈㄴ 열심히 해서 성적 취향같은것도 이성애자에서 동성애자로 바뀔수 있겠져? 구래서 단과대학인 카이스트 가면 안댄다는 겁니다. 종합대학인 설잡대가 글쓴이 분에겐 딱!

    3.연구는 학부생이 하는게 아닙니다 고갱님. 연구는 박사따고 하는거시 아닐까 싶습니다. 학부에서 배우는게 다 또이또이함니다.

    결국 고갱님이 원하는건 깊이와 다양성 아닐까 싶은데 학부수준 깊이는 거기나 저기나 비스무리합니다만, 아직 이른나이인 20살따리에게 벌써 진로를 쫍히는건 아주 잘못댄 생각이라고 저는 판단댑니다. 제가 대전공대는 아니지만 현업나와보면 카이스트는 아주 순둥한친구들입니다만 굳이 둘중 하나 가라고 하면 저는 서울대 보내고 연고대여도 카이스트는 안보낼것 같슴니다.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읊어봤을때 학문적 그리고 인간적으로 다이버시티한 양반들은 서울대에 많습니다.

    그런 마인드 가지고 계시다믄 설잡대 가세요

  • snulife2014 · 442958 · 12/14 21:48 · MS 2013

    궁금한거 잇으면 댓글 박아주세여
    참거러 저는 존나게 무식한 사람이라서 답변을 아주 심플하게 드릴수도잇습니다

  • 야츠가레 · 1238287 · 23시간 전 · MS 2023

    ㅜㅜ 역시 서울대인가여,...

  • 야츠가레 · 1238287 · 23시간 전 · MS 2023

    으아아아아너무고민되네요
    원래 카이80 서울대20이었는데
    막상 서울대 붙고 나니 고민이 ?

  • snulife2014 · 442958 · 23시간 전 · MS 2013

    제가 선입견을 가지고 잇을수는 잇긴한데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pyjlawyer&logNo=223552055429&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이런게잇어서 굳이 카이스트는 권하지 않슴니다

  • 야츠가레 · 1238287 · 23시간 전 · MS 2023

    음.. 사회를 배움에 있어서 너무 온실같을 수 있군요

  • liiillliiill · 1355147 · 22시간 전 · MS 2024

    10명중 9명은 설대아닌가

  • liiillliiill · 1355147 · 22시간 전 · MS 2024

    과고애도 설대 못가서 카이스트 가던데

  • 야츠가레 · 1238287 · 21시간 전 · MS 2023

    그 이유가 뭘지 혹시 아실까요?
    저도 그런 말을 많이 듣긴 했는데 이유가 너무 궁금해요.. ㅠㅜㅜ
    문과적 성향과는 거리가 먼 과고생조차도 왜 서울대를 더 좋아할지

  • 갱생인생 · 1216605 · 11시간 전 · MS 2023

    서울에 있어서요 ㅋㅋ
    서울대 타이틀도 한국에서 영향력이 지대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