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품고 재수를 하면 안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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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누나/친구 처럼 제 얘기 들어주실분 있나요..
저는 부산에 살고,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전교2등까지 올렸었고요..수학도 처음엔 내신 3등급이다가
2학기때 어쩌다보니 1등급이 뜨더라구요.
그러다가 겨울방학때 다니던 학원에 회의감을 품고(너무 못가르치고 성의없음)
엄마한테 진지하게 다른데 유명한데로 옮겨달라고 했어요.
제 입장에서는 공부하겠다고 옮겨달라는건데 엄마입장에서는 그곳에 다니면서
성적이 꾸준히 올랐으니 거길 계속 다니길 바라셨나봐요.
아무튼 ㅡㄱ런부분에서 의견충돌이 생겨서 3달내내 말싸움을하다가
결국 전 포기를했죠. 학원을 끊었어요.. 그런데 제가 참 한심한점은
그렇게 학원에 대한 의존감이 강해서(제가 많이 소심함) 학원다니는 막연한
누군가에게 밀릴것같고 그러면서도 공부를 안했어요.
한거라곤 커뮤니티사이트에 매번 들락날락거리기,음악듣기,게임하기 정도
그러다보니까 2학년때 성적이 뚝-내려가더라고요. 1등급대의 내신에서
2등급중반대의 내신으로 뚝-... 선생님들도 걱정을 하셨고 엄마도
생전 안하던 공부좀하라는 말을 꺼내기 시작하셨습니다
결국 여름방학때 학원광고전단지를보고 막 찾아가서 또 수업을들었지만..
학원규모가 작을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역시 너무 못가르치시는 늙고 성의없는선생님..
2달다니다 끊었고 2달동안 공부를 또 소홀히했습니다. 2학년땐 성적을
한번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마음속엔 늘 이번엔 보란듯이 올려보겠어 라는 불씨를
태우고 있었는데 말이죠.. 3학년이되고 담임선생님께서 내신성적표를 보고
웃으시더군요. 3학년땐 기필코 올리겠다 다짐했지만 역시 오르지않고
공부도 소홀히해서 3등급대로 뚝-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생활은요..
2학년때부터 야자를 거의안했습니다.
매일매일 저녁먹기도전에 집에가서(걸어서 10분거리라.) 침대에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커뮤니티사이트/인터넷기사등을 섭렵하며 음악을듣느것
그상태로 새벽1~2시까지 지내며 나의 불안함으로찌든 힘든 하루에대한 보상을받는것이었죠
전 사실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가족문제나 친구문제등으로 내내 골머리를 앓았었습니다
고1때부터 새아빠랑 같이 살았는데.. 좋은분이지만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색함/불편함/차라리없었으면 하는 마음 같은게 너무 컸었고
다른애들은 다 원래부터 아빠가 주어져있는데 난 왜 그것조차없을까..
그렇다고 엄마가 재혼해서 편해지신것도아니고 똑같이 다방에 나가서 일을하시는데..
그렇다고 돈이 많기를 하나..정말 난 왜이렇게 불행할까 이런생각을 너무많이했어요.
그런것들을 인터넷사이트를 하며 잠시 잊고자했던거고요..
고등학교3학년때 유일하게 저에게 위로가 돼주었던건
그나마 국어영어가 공부를 아예안하는것에반해 1등급이 뜬다는 점이었는데
수능때 보란듯이 2등급,3등급씩 뜨더군요.
수학도 못했지만3등급 ..은떴는데 수능때 보란듯이 5등급이뜨고
화학은 풀때는 너무쉬운것같았는데 막상등급은2.. 생물은 10월까지 매번1~2뜨다가
수능때3...(너무어려웠음일단)
25323 이라는 등급은 정말 제가 못하는편이긴해도 그 어느때도 못받아본 등급인데
수능때 받게되더라구요. 저 등급치고 표점이 꽤 괜찮게나와서 부산대를 지원했지만
솔직히말해서 저는 부산대학이 싫은게 아니라 저 등급을 받고 그냥 대학을 지원해서
다니겠다는 마음을 품기가 싫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거든요.
하지만 최근 며칠동안은 또 재수를 하다가 갑자기 공허감이 들면 그땐 어떡하지?
아침해뜰때부터 밤 해질녘까지 공부를 하는걸 한번도 안해봤기도하고
여러모로 좀 두렵더군요.
근데 근본적으로 제 생각은 저는 재수를 해야한다(must)를 따르고 있어요.
그런데 영어 국어는 그렇다치고 수학/과학이 정말 매번 어떻게 나올지 모르잖아요?
차라리 사회탐구같은거는 개념이랑 문제가 어느정도의 유기성은 있는듯한데
그것에 반하면 과학탐구는 (특히 생물) 유기성이 너무 적어서 이번에 또 열심히 공부한다고해서
잘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거같고..
수학은 이번에 미적분2 확통 기벡 이렇게 10문제씩이 나오는걸로 아는데
확통이 10문제면 솔직히 평가원분들이 최소한 몇문제정도는 어렵게 낼것같거든요.
제가 과연 그것을 풀 수있을지또한 모르겠고..
그래서 또 문과로 바꿔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근데 그것또한 무리인것같고..
불안함의 가장 큰원인은 수학과 과학이네요..
글이너무길었는데.. 형/누나/친구같은 마음으로 저에게 해주고싶으신 얘기나
선생님같은 마음으로 저의 학습법에 대해 말씀해주실분있으면 댓글로 하시고싶은얘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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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수학이나 과학은 좀 약했던것같은 생각이어서
진짜 저는 이과타입이 아닌가싶기도해요..
2월달까지는 저혼자 정석보면서 혼자공부하는버릇도 기르고
좀 생각을 하면서 수학공부를 한다음 부산대성학원을 가려고하는데
그럴려니 또 부산대성학원가면 강남대성애들한테 컨텐츠나 강의같은게
백퍼 밀릴것같은 생각도들고..제 마인드가 너무 한심한거 압니다만
근본적으로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런거니 ㅠㅠ..이런거 감안해서 말씀좀ㅇㅛ
재수할때 열심히하면 연고서성한은 갈수있을거야 이생각 할것같은데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양심없게도..ㅠㅠ
내일 되서 또 하루 낭비하면서 이것을 반복하느니 저는 바로 공부하는게 낫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