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늘 [1213542]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5-12-14 18: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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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이제 한계다 희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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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이제 신난다.

그냥 같이 살자. 

유전자 탓 사회탓 환경 탓하지 않고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 

아빠도 엄마도 충분히 기다려줬는데 자랑스럽구나.

엄마나 아빠나 어려운 환경에서 컸고 먹고살기만 해도 바쁘고 힘든 시절이라 부모의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다. 

그래서 결혼할때 우리 자식만은 행복하게 키우자고 약속했다. 

너에게 언제나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주고 싶었다. 

내가 먹고 입을거 참으며 네 옷, 먹는거, 교육 모두 좋은 조건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가끔 네가 방황하거나 철없이 굴때도 앞에선 혼냈지만 뒤에서는 

우리가 못해줘서 그런가보다 하며 네 엄마랑 많이 울었다.

그래도 자식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겠지 나보단 선택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겠지. 이 생각만 하며 꼭 참으며 세월을 보냈다.

오마이갓 그런데 이게 뭐냐?

이렇게 스스로 어린 나이에 무언가를 이뤄내다니

도대체 그 나이에 혼자서 어떻게 한거냐?

늘 불만과 걱정만 많은 아이인줄 알았는데 결국 해냈구나.

오늘 문득 우리가 널 잘 키웠다는 생각이 든다. 

거울을 보니 늙은 내 모습에 눈물이 나지만 동시에 너무 기쁘다.

그냥 이제 들어와라. 

널 의심한 나를 원망해도 좋다.

니 힘으로 알아서 살아라는 말은 잊어줘라. 

아빠가 미안하다. 아빠가 잘못했다. 당장 짐 싸서 들어와라. 

엄마가 맛있는 집밥 차려놨다. 그리고 용돈도 좀 줘라.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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