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고려대학교 편입학 사회논술 복기답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52480
안녕하세요,,,
어제 시험이 있었던 고려대학교 2026학년도 편입논술 사회계열 복기 답안을 올려 봅니다.
답안을 올린 이후 여러 강사분들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문제 2번이 무난한 반면에 문제 1번에서 ‘정치’라는 키워드를 잘 부각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 2번에서 행위하면서 정체성을 수립한다는 내용에 대한 부각이 부족하고 ’공론장’에 매몰된 느낌이 강하다는 인상을 저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떨어질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업로드합니다.
그냥 커뮤니티에 지나가는 일개의 답안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봐 주세요.
제시문 1 - 기술 자유주의에 맹신하면 안 된다, 정치를 통해 기술을 적절히 통치해야 하며 공론장에서 토론해야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문
제시문 2 - SNS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초래하는 확증 편향과 이성적 사고의 마비
제시문 3 - AI의 환각이나 유해한 콘텐츠를 검열하는 일이 자본적으로 가난한 ’글로벌 사우스‘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 낮은 임금과 복잡한 계약관계에 얽혀 노동을 착취당하는 유령 노동자들에 대한 지적
제시문 4 - 인간의 행동을 노동 -> 개발 -> 행위로 설명. ’호모 파베르‘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무언가를 제작하면 인간은 행위의 단계로 이행하며, 행위함으로써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지문
문제 1. 제시문 1의 논지를 요약하시오 - 분량이 매우 빡빡했고, 저도 455자를 모두 채웠습니다.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아닌 공론장에서의 합의를 통한 민주주의의 달성을 강조한다. 기술 자유주의자들은 정치의 개입을 배제하고 기술이 발전하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사전적 예방, 해결,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함. 하지만 이런 기술 발전들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해결해야 하는데, 기술의 맹목적인 발전은 이 과정을 역으로 해버려서 사람들의 취향과 필요를 왜곡하기에 비민주성을 띠기 쉽다.
이런 기술주의에서 탈피하여 공론장에서의 토론을 통해 민주주의를 달성해야 함. 공론장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평등하게 숙의함으로써 의견의 강요나 획일화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속인 사회적 목표를 수립할 수 있음. 현대사회에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제도와 규범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사람들이 이 사회적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문제 2. 1의 관점을 바탕으로, 2의 공론장의 붕괴, 3의 유령 노동자, 4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논하시오. - 약 1504자
2의 공론장의 붕괴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민주성이 저해되어 공론장에서 능동적인 주체로서 토론할 수 없는 상태이다. SNS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기술’인데 이러한 기술이 확증 편향으로 기존 자신에 의견에 맞는 콘텐츠만 추천함으로써 없던 분노를 유발시키고, 감정적으로만 편향되어 1이 지적하는 맹목적인 기술 발전의 폐해와 부합한다. 이러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을 강구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과 상충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감정적 편향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토론에 참여하는 주체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3의 유령 노동자들은 기술 발전의 효과적인 규제를 통한 민주적 연대를 모든 세계시민이 평등하게 향유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AI의 환각이나 유해한 내용들을 적절하게 규제하는 ‘제도’들은 1의 관점에서 기술에 대한 제도적 규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논할 수 있긴 하지만, 경제적 양극화 때문에 글로벌 사우스에 속한 사람들이 노동 소외를 겪으며 그런 착취가 대물림되는 건 불평등하다. 민주적 연대와 그 혜택을 글로벌 노스에 속한 사람들만 향유하고 사우스 사람들은 향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차이를 배제하고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의 사람들이 모두 평등한 세계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하는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부당한 노동 소외를 초래할 수 있는 노동 조건들을 제도를 통해 대폭 개선하고, 착취와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민주적 책임 소재가 있는 사람을 처벌하는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에 있던 내용)
4의 정치적 행위는 호모 파베르의 노동을 넘어서 인류가 궁극적으로 향해야 하는 지향점을 의미한다. 호모 파베르가 자연을 활용해 제작한 산물이 ‘기술’인데, 그 기술들을 통해 타자와의 무한정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 이 의미는 기존에는 지역적 한계 내에서만 민주적인 공론장이 설 수 있었다면,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해 전지구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공론장이 성립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론장을 설립하여 세계시민들이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합의점을 설정하는 등 민주주의를 달성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공론장에 대한 접근권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장되는 제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본인수능성적 신기한점 9 0
등급이 12345 다있음 ㅎ ...ㅅㅂ
-
과탐정상화라는것도 4 2
딱 과탐의 범위내에서 나아지는거임... 투과목은 또 투과목 범위내에서 나아지는거고...
-
인강도 방t나 배t정도밖에 없고요 문제도 기출정도고... 다들 시대인재...
-
꿈을 갖는 희망 그걸 무너지게 함으로써 얻는 부정적인 감정 그걸 보고 즐기는거지
-
눈물이 나온다 2 0
앞으로 내 미래 1년이 머리에 그려져서 눈물만 나와
-
오늘 강민철 조교시험본사람 1 0
어떤스타일로나옴? 나 6시에봐
-
Team 98 9 1
다들 살아는 있나 태그도 없네
-
내 인생이 시뮬레이션이라면 1 0
그 시뮬레이션은 무슨 목적을 위해 돌아가고 있는걸까
-
성대 공학계열 vs 냥대 인칼 1 0
둘 중 어디가 더 낫나요? 인칼 간다해도 공대쪽으로 갈것같은데
-
국어는 어떻게하면 잘할 수 있나요 15 0
정말 못하겠어요.. 수학이랑 영어는 하는데 누가 그랫어요 국어 못하면 n수 하지...
-
띵동 문을 열어다오 4 0
내가 왔단다
-
응 허지만 난 사탐런 할 거야 1 0
생윤 사문 ㄱㄱ혓
-
1000 xdk 이벤트 1 0
이과이고, 수능 가장 잘봤고, 팔로우 해주면 1000 xdk 주겠음
-
군자보구 십년불만 4 1
슈냥공 프사 뜻을 잘 알겠소. 내 기꺼이 참전하리다.
-
심심한한테 선포하는 글 8 0
그냥 더 이상 집적대지도 않고 상관도 안하는데 사과는 받고 가야겠다. 차단 ptsd...
-
연세대 중에 1학년도 서울캠에서 듣는 과 없나요? 0 0
제곧내..
-
내가 만약 통 속의 뇌였다면? 8 0
수능 망친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가상현실속에 들어왔는데 여기서도 또 수능을 망치는 중이라면?
-
진학사 합격예측제공안함 1 0
이런건 작년에는 정시로 뽑았는데 올해에는 정시로 안뽑는다는 뜻인가요??
-
고속 업데이트 됐어요? 3 0
메일에 없는데
-
시립대 900.934 1 0
공대 빡센가요.. 낮공이라도 들어가고싶은데 ㅠ
-
술먹고싶은데 8 0
감기인데 술먹으면안되겠지?
-
스블 이거 맞는거냐 11 0
240522 해치우니깐 251115가 있는데 ㅅㅂ
-
안녕하십니까 문법깎는노인입니다 28 5
프사를 바꿔 보았읍니다
-
우선 메가/대성패스 둘다 있고 물화생 이렇게 내년에 봅니다. 우선 화학은 김준쌤...
-
헉 8 1
외롭다,,
-
나만 불국어가 할 만한가? 13 1
24, 26 둘다 98인데, 23만 85임... 23 때 못 하다가 24 대비...
-
미리 다운 받아놔야 하나
-
드디어 해치움 8 1
다시는 보지 말....한 1주일 뒤에 다시 보자
-
잘생기고 착하고 따듯하고 인싸고 다가졌네...
-
예비 고3 겨울방학 공부조언 0 0
예비 고3이고 겨울방학에 러셀코어들어가서 공부만 할 예정임 고2모고는 국3 수1...
-
성균관 나군 정시 0 0
텔가기준으로 가,다군은 20~30퍼센트 나오는데 나군에서 낮은과인 한문학과는...
-
이제 내 나이 삼수인데 5 0
2년뒤엔 오르비에 동갑이 없겠지?
-
사탐런 공부 언제시작하나요 0 0
한창 국영수 다져야하는데 3월부터 해도 괜찮나요 아니면 2월부터?...
-
숙대vs국민대 어디가나요 3 0
어디가나요 과는 한국어문학부로 같고 수시 납치라 반수해야되는데 둘다 1학년 휴학 불가임
-
저분도 가는구나 9 1
하나하나 동갑애들이 떠나가는중
-
생2 진짜 뭐냐 0 0
엄두가 안 남 물2는 그래도 풀리긴 하는데...
-
대학라인봐주세요 0 0
-
수능 그만봅니다 66 85
아마 학교는 못 옮길 것 같고 휴학하고 4월에 군대가려고 합니다 잃은 것도 많지만...
-
스나성공하는법 1 5
남들이 4칸3칸 스나쓴다고 표본분석 조지게할때 1칸2칸 딸깍딸깍 찾아다니면서...
-
1월까지 암것도 못함 학원 보조 지원도 못하고 알바도 단기알바 구하지도 않음 과외도...
-
https://orbi.kr/00070784876/ 옛날 글 끌올입니다.
-
내향인 특 8 3
연락오면 뭐라고 답장할지 다 생각하고읽음 근데 뭐라말할지 잘생각안나면 미루다가 연락온거 까먹어버림
-
우와아아아앙 8 1
우와아아앙
-
쿠팡 심야조 6 0
지금까지 연륵없으면 쿠팡 떨임? 진짜 쿠팡에서도 떨이냐 시발
-
맘스터치 슈퍼싸이더블킥 26 1
스모크소스가 그냥 먹으면 평범한데 시즈닝이랑 같이 뿌리니까 맛있음.. 패티는...
-
메디컬 수리논술 추합 6 0
수의대 한의대 논술런데 예비 받았어요 추합 가능성 어느정도 있겠죠? 작년은...
-
대성마이맥 문제 검수경력/수능 수학 백분위 100/수학 과외 모집합니다! 0 0
이름:수능킹쌤 성별:남성 대학교:고려대학교 대학교...
-
대성이랑 메가 패스 있는데 비유전 개념은 김태영 선생님 들을거고, 작년에 홍준용쌤...
-
재수하게된 07입니다 1 2
9모 높 3 수능 중간 3나왔는데 1-3월달에 러셀 김가람 선생님 기출의 재해석...
-
한쪽 함수의 좌극 우극이 서로 부호만 다르고 절댓값이 같을때 다른쪽함수도 부호가...

편입 논술 경쟁률도 그렇고 어렵다는데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