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고려대학교 편입학 사회논술 복기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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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시험이 있었던 고려대학교 2026학년도 편입논술 사회계열 복기 답안을 올려 봅니다.
답안을 올린 이후 여러 강사분들의 피드백을 받은 결과,
문제 2번이 무난한 반면에 문제 1번에서 ‘정치’라는 키워드를 잘 부각시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또한, 문제 2번에서 행위하면서 정체성을 수립한다는 내용에 대한 부각이 부족하고 ’공론장’에 매몰된 느낌이 강하다는 인상을 저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떨어질 것 같습니다만,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시 업로드합니다.
그냥 커뮤니티에 지나가는 일개의 답안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봐 주세요.
제시문 1 - 기술 자유주의에 맹신하면 안 된다, 정치를 통해 기술을 적절히 통치해야 하며 공론장에서 토론해야 민주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문
제시문 2 - SNS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초래하는 확증 편향과 이성적 사고의 마비
제시문 3 - AI의 환각이나 유해한 콘텐츠를 검열하는 일이 자본적으로 가난한 ’글로벌 사우스‘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 낮은 임금과 복잡한 계약관계에 얽혀 노동을 착취당하는 유령 노동자들에 대한 지적
제시문 4 - 인간의 행동을 노동 -> 개발 -> 행위로 설명. ’호모 파베르‘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무언가를 제작하면 인간은 행위의 단계로 이행하며, 행위함으로써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지문
문제 1. 제시문 1의 논지를 요약하시오 - 분량이 매우 빡빡했고, 저도 455자를 모두 채웠습니다.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가 아닌 공론장에서의 합의를 통한 민주주의의 달성을 강조한다. 기술 자유주의자들은 정치의 개입을 배제하고 기술이 발전하면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사전적 예방, 해결,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함. 하지만 이런 기술 발전들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필요를 해결해야 하는데, 기술의 맹목적인 발전은 이 과정을 역으로 해버려서 사람들의 취향과 필요를 왜곡하기에 비민주성을 띠기 쉽다.
이런 기술주의에서 탈피하여 공론장에서의 토론을 통해 민주주의를 달성해야 함. 공론장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평등하게 숙의함으로써 의견의 강요나 획일화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속인 사회적 목표를 수립할 수 있음. 현대사회에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제도와 규범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사람들이 이 사회적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문제 2. 1의 관점을 바탕으로, 2의 공론장의 붕괴, 3의 유령 노동자, 4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 논하시오. - 약 1504자
2의 공론장의 붕괴는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민주성이 저해되어 공론장에서 능동적인 주체로서 토론할 수 없는 상태이다. SNS나 유튜브 알고리즘이 ‘기술’인데 이러한 기술이 확증 편향으로 기존 자신에 의견에 맞는 콘텐츠만 추천함으로써 없던 분노를 유발시키고, 감정적으로만 편향되어 1이 지적하는 맹목적인 기술 발전의 폐해와 부합한다. 이러한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리즘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을 강구해야 한다. 자신의 의견과 상충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감정적 편향에서 탈피하고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토론에 참여하는 주체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3의 유령 노동자들은 기술 발전의 효과적인 규제를 통한 민주적 연대를 모든 세계시민이 평등하게 향유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의미한다. AI의 환각이나 유해한 내용들을 적절하게 규제하는 ‘제도’들은 1의 관점에서 기술에 대한 제도적 규제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논할 수 있긴 하지만, 경제적 양극화 때문에 글로벌 사우스에 속한 사람들이 노동 소외를 겪으며 그런 착취가 대물림되는 건 불평등하다. 민주적 연대와 그 혜택을 글로벌 노스에 속한 사람들만 향유하고 사우스 사람들은 향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차이를 배제하고 글로벌 노스와 글로벌 사우스의 사람들이 모두 평등한 세계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하는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부당한 노동 소외를 초래할 수 있는 노동 조건들을 제도를 통해 대폭 개선하고, 착취와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민주적 책임 소재가 있는 사람을 처벌하는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1에 있던 내용)
4의 정치적 행위는 호모 파베르의 노동을 넘어서 인류가 궁극적으로 향해야 하는 지향점을 의미한다. 호모 파베르가 자연을 활용해 제작한 산물이 ‘기술’인데, 그 기술들을 통해 타자와의 무한정적인 소통이 가능해졌다. 이 의미는 기존에는 지역적 한계 내에서만 민주적인 공론장이 설 수 있었다면,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해 전지구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공론장이 성립할 수 있는 토대가 세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공론장을 설립하여 세계시민들이 인류 보편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합의점을 설정하는 등 민주주의를 달성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공론장에 대한 접근권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장되는 제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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