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davt [1418916]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12-14 11:26:39
조회수 179

국어 어렵게 내는게 올바른 교육 방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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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7년도에 수능봤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불국어 시작이었거든요.

그 전까진 국어 1컷 96~97 유지했던것 같은데 17년 기점으로 1컷 점점 떨어지면서 지금은 80점 중반이라는 충격적인 1컷으로 떨어졌더라구요.


근데 대학가서 공부하고 취준하고 취업해서도 일하면서 살다보니 진짜 국어가 그냥 모든 교과과목 중에서 압도적으로 제일 중요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나 수학이나 탐구랑은 비교도 안되게요.


단지 글을 읽고 잘 이해해서 문제 맞추는 차원을 넘어서서 독해력은 우리 눈 앞의 현안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랑도 직결되는 것 같아요. 인생을 살면서도 그만큼 도움이 되는 능력이라는 거죠.


그리고 영어 등급 안오르는 친구들 있죠?
문법 어휘 이전에 근본적으로 모국어 독해력이 부족한게 가장 큰 이유일수도 있어요.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는게 익숙한 사람인 이상 사고도 영어가 아니라 모국어인 한국어로 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모국어 기반의 독해력이 바탕이 깔려야 영어 지문도 잘 이해 할 수 있는거라서요.


평가원도 이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국어를 어렵게 출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아마 불국어 체제 쭉 유지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어는 정말 정직한 과목인것 같아요.

단기간(1~2년)안에 성적 올리기 힘들어요.

종종 1년만에 누구누구 커리듣고 3등급에서 만점 받았어요 하시는 분 계신데....네 축하합니다....근데 그건 님이 그냥 머리가 좋아서 숨겨져있던 잠재력이 발현된것 뿐이지 약했던 독해력이 1년안에 누구누구 커리들어서 비약적으로 상승한게 아닙니다...


수능은 애초에 초중고 12년 동안의 "축적"된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데 그 말은 적어도 12년동안 꾸준히 책 많이 읽어야 국어에서 100점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국어가 암만 비싸고 유명한 강사들 사교육으로 쉽게 성적 안오르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평가원도 이 점 때문에 국어 어렵게 출제하는게 아닌가 생각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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