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2] 지질도 꼼수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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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지2 칼럼입니다.
지질도는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 지난 칼럼에서는 지질도를 그리지 않고 문제를 푸는 법을 다뤄봤고, 이번에는 지질도를 쉽게 그리는 법을 다루려고 합니다. 모든 문제를 지질도 없이 풀면 좋겠지만, 직관이 통하지 않는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대비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로 들어가기 전에 개념부터 정리하고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질도에서 확인 가능한 구조는 크게 3가지입니다.
수평층, 수직층, 경사층입니다.

이 중에서 수평층과 수직층은 잘 나오지는 않지만 경사층을 판단할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빨간선을 수직층, 파란선을 수평층이라고 할 때 경사층으로 가능한 경우의 수는 그림에서 표시된 것과 같이 3가지 뿐입니다.
보통 쉬운 지질도 문제라면 1번과 2번 상황이 주로 나오지만, 약간 어렵게 꼬아서 낸다면 3번 상황을 출제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1번과 3번은 경사 방향은 같지만 지층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3번 상황이지만 자칫 1번 상황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지질도 그림을 다룰 때 수평층과 수직층 사이에 지층 경계선이 있는 경우를 2번 상황이라고 하고, 나머지 두 상황 중 경사가 상대적으로 급한 상황을 1번이라고 하겠습니다.

처음 그림에서 경사가 오른쪽 방향인 경사층을 살펴보면 경계면이 수직층과 수평층 사이에 있으니 2번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까 2번 상황을 정의할 때 수평층과 수직층 사이에 있는 경우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생긴 지질도가 있을 때 지층의 경사는 등고선과 지층 경계선이 만나는 직선을 두 개 그어 고도가 높은 쪽에서부터 낮은 쪽 방향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등고선과 지층 경계선이 만나는 직선이 하나밖에 없거나 그리기 난해한 경우에는 사용하기 힘듭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간에 가상의 등고선을 하나 더 그을 수 있지만 기존 등고선이 복잡한 경우에는 그리기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금 소개한 수평층과 수직층을 이용한 판별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등고선의 가장 끝 부분을 잡습니다.

가상의 수평층과 수직층을 표시합니다. 머릿속으로 상상하셔도 괜찮습니다.

지층 경계선이 수직층과 수평층 사이에 있으므로 직각사각형을 얼른 그려서 경사 방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그림으로도 시도해보겠습니다.

방금 전의 상황과 비슷해보이지만 아예 다른 그림입니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지질도에 골짜기가 들어가는 순간 난이도가 확 어려워집니다. 이번에도 경사를 판단해보겠습니다.

아까와 같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골짜기에서 수평층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면 전혀 다른 단면도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 그림과는 반대 방향으로 경사 방향이 그려졌습니다. 수평층도 일단 지층이니까 땅이 있어야 하는데 골짜기 특성상 움푹 파인 상황이라 땅이 수평층을 이루는 선 바깥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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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제가 소개한 판별법을 사용해서 딱히 큰 이점을 얻지 못한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번 상황은 같은 경사 방향을 공유하는 다른 상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판별법의 존재 의의는 1번과 3번의 구별법에 있습니다.
1번과 3번의 구별법은 문제를 통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61114
이전 칼럼에서 다뤘던 문제입니다. 지난번에는 지질도를 그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냈지만, 이번에는 지질도를 빠르게 그려서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바로 수평층이랑 수직층 표시하고 골짜기인 점 주의해서 경사 방향 찾아주겠습니다.

골짜기 지형이니 수평층 방향이 반대로 그려집니다. 경사층이 수평층과 반대 방향이므로 경사층 또한 반대 방향으로 그려줍니다. 지금은 단면에 지표면을 따로 표시하지는 않았는데 지표면까지 표시해주면 더욱 보기 편할겁니다.
단층 또한 일종의 지층 경계면처럼 처리할 수 있습니다. A층과 방향이 반대인 것이 확인되므로 북쪽 방향으로 단층이 생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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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과 2번 상황은 기출에 정말 자주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3번 상황은 기출문제에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ebs교재에서 종종 보이긴 하고 사설에서는 정말 자주 나옵니다. 기출문제로 나오지 않았다는건 미출제 요소임을 의미합니다. 대비하기 어려운 주제인 만큼 다루고 넘어가보도록 합시다.

임의로 3번 상황이 등장하는 지질도를 가져와봤습니다. 부정합 하나에 지층 3개가 보이는데 그림이 단순해서 단면도를 그리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우선 밝은 회색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수직층과 수평층을 그린 다음, 단면도를 그려보겠습니다.

1번 상황과는 다르게 수평층보다 경사층이 더 위로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흰색 층이 지층 역전이 없었다면 더 먼저 생성됐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어두운 회색 층도 살펴봐야하는데, 해당 층은 가장 끝 부분이 다른 층에 의해서 가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층을 다시 복원해서 수평층과 수직층과의 비교를 해야합니다.

복원은 대충 이런식으로 할 수 있을겁니다.

가장 끝 부분이 거의 언덕 정상에 있어서 수평층을 잘리지 않고 볼 수 있는 특이한 경우입니다. 지층 경계선은 수평층과 수직층 사이에 있으니 2번 상황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단순한 지질도들만 다루었는데 사실 단순한 지질도에서는 단면도를 그리지 않고 푸는 것이 훨씬 빠를 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두 가지 풀이법을 모두 알고 있다면 낯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번에 소개한 방법은 복잡한 그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복잡한 그림으로 예제를 삼기에는 칼럼 작성이 너무 어려워져서 단순한 그림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만약 연습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단순한 그림으로 몇 번 해보고 복잡한 그림으로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실전개념 정리하고 칼럼 마무리하겠습니다.
■ 경사층은 수직층과 수평층의 중간 단계다.
■ 단층도 경사층과 똑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 가려진 부분을 적극적으로 복원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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