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에서 과학2를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33381

과학2 응시해보는게 어떤가 하는 학생들의 질문이 많아서
현역때 물2, 화2, 생2, 지2를 선택해 응시하고,
강사로서 물화생지1, 2를 모두 수업해본 입장에서 쓰는 글입니다.
3줄요약
(1) 왜 사회탐구를 선택하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충분한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 안나오면 사탐하세요.
(2) 생2를 하지마세요.
(3) 1번과 2번을 다시 한번 보세요.
3줄요약은 반농담이고, 수능 과학2는 정말 큰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고르면 안됩니다.
[1] 매우매우 어려운 개념
일반적인 학생은 과학2의 개념조차 이해하기 버거울겁니다.
과학1(물, 화, 생, 지)는 개념 자체는 어려울게 없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생명과학1 유전이 어렵다 어렵다 말은 하지만,
멘델법칙, 중간유전, 돌연변이, 다인자유전과 같은 개념 자체는 1시간정도만 노력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것때문에 역설적으로 시험지는 변별을 위한 퍼즐축제가 되어버렸죠)
과학2는 물화생지 할것없이 개념 자체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벽을 넘을 것을 요구합니다. 당장 생각나는것만 해도
물리2: 트렌지스터의 원리 (오히려 역학파트가 이해할게 없는 퍼즐이죠)
화학2: 르 샤틀리에를 이해하는 감각, 반응차수
생명2: 계통수, 중심원리, 하디-바인베르크, 생화학경로
지학2: 모든것
과학1이 '아는데 햇갈려서/시간이 없어서 못푼다' 라면
과학2는 '그냥 풀수가 없다' 입니다.
물론 과학2 개념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 반박하는 응시생이 있겠지만, 그건 그 학생이 과학적 사고력과 이해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과학2를 골라서 1등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만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질문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과학2 개념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겠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정도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국영수에 투자해야할 소중한 시간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댓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과학2는 이런 점때문에 극상위권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변별을 하기위해 문제를 퍼즐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 자체로 어려우니까요.
다만 여기까지는 물2, 지2 이야기입니다.
화2, 생2는 개념도 어려운데 그것이 퍼즐화되어있기까지합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20문제를 다 맞을 각오로 공부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보통 제한효소와 코돈을 버리죠)
[2] 극단적으로 고여버린 응시자 수준
이번 생명과학1 말이 많았지만, 둘 다 풀어본 결과 생2가 훨씬 어려웠습니다.
'생1을 강의하기 때문에 생1이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고, 생2는 해본지 오래되어 감을 잃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걸 고려하여 내린 결론입니다.
올해 생명과학1은 역대 모든 평가원, 사설모의고사 중 압도적인 최고난도 시험이지만, 평균적인 생2 시험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심지어 이러고도 만백이 99입니다...
과학2의 응시자 수준이 그만큼 어마어마하다는거죠...
[3] 도와주지 않는다.
과학2는 사교육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대치동을 직접 찾아오셔도, 과학2 강의는 거의 열리지 않습니다.
물론, 없지는 않지만 그걸 듣는다고 해도 과학1처럼 어마어마한 컨텐츠량과 강의기술은 없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해결해야합니다. (이건 장점일수도 있겠네요)
과학2를 해도 되는 사람은
(1) '과학2를 할까말까' 라는 고민 자체가 전혀 없는 사람. (영재고, 과고 등)
(2) 서울대를 가야한다
(3) 특정 학과를 저격해야한다.
(4) 4등급만 나와도 좋다.
이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기까지는 그냥 강사로서 기술적인 판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대학이 입시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험한 길에서 나는 싸워 이겼노라' 라는 서사는 명문대 입학증이나 라이센스보다 더 가치있을 수 있습니다. 살면서 힘들때, 되짚어 생각해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기억 아니겠습니까.
두려움을 알고, 극복하는 용기있는 과학2 응시생들을 응원합니다.
강남대성 정석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경북대 vs 부산대 9 0
경대 물리학과랑 부산대 물리학과 둘 다 붙었는데 어디가 더 좋을지 고민됨 거리는 둘...
-
실버만 찍어도 조켓다
-
간판만 보고 대학 5 1
대학 간판만 보고 대학 가려고 하는데 어디까지 ㅆㄱㄴ? ㅈㅂ 좀 알려줘봐 진짜 눈물 날 것 같음ㅅㅂ
-
몽롱하다 5 0
으어어어어어어
-
진학사 0 0
25명 뽑고 70명 넘게 들어와있는데 6칸 최초합이면 발뻗잠 ㄱㄴ?
-
성대 나군 계산법 문의 0 0
성대 나군 백분위 반영 계산법 문의드립니다 국어 90 수학 92 영어 2 정법 93...
-
반박시 내말이 맞음
-
사인츠 3 0
매우 멋있는 남자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완벽하지
-
공부하기시러 7 0
집나가서 걸을래...
-
카톡 차단 당해본 사람 있나요 11 1
일단 저 사실 해보기도 함
-
노력이 어떻게 재능을 이기냐 11 2
No력인데 힘을 못 쓰지 옯하하하하
-
정시 지원 예상 0 0
지금 수시 돌아가는꼴 보니 애매한 성적대들이 다 죽어나가더라구요 특히 2후반에서...
-
시립대앞에진짜맛있는 9 0
고기집있음 반드시먹어야함
-
시립대사랑해날받아줘 1 1
어째서너만보면내심장이폭발할것처럼뛰고가슴이아려오는걸까
-
반수 2 0
내신 2.4고 외대 소수어에서 1년 버티다 안될것 같아서 내년에 수시반수나...
-
왼손네번째반지 2 0
의미없이끼는사람도있나 양손에 반지두개이상끼는사람이면
-
국민대 경영 vs 아주대 경영 5 0
님들이면 어디 가실거같음? 삼반수 불변 표본 박석준 부산 crux 1.1 라인...
-
햄부기 12 0
햄버거기니
-
확통런 인강 추천 2 0
07 재수할 예정이고 미적 69수 234 나왔었어요 확통런 할건데 솔직히 공통도...
-
과탐도 이제 한계다. 그냥 나가 살아라. 현장감 탓 컨텐츠 탓 표본 탓 하지 마라....
-
딴건 노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하난 확실히 재능임 30 46
수능날 멘탈 안터지는거 혹은 멘탈 제대로 나가도 어떻게든 잘 보는 거
-
대난투
-
국어 김승리 이원준 0 0
07이고 재수 예정인데 김승리 풀커리 + 이원준 브크 독서만 들어도 괜찮을까요?...
-
어젯밤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6 2
문과인 게 좀 후회됐음 이과였다면 내신도 더 낮았을거고 설대는 못왔겠지만 무언가를...
-
ㅈㅅㅎㄴㄷ=자살합니다? 1 0
?
-
뭐가 더 중요하냐 이런건 별 의미가 없는게 뭐 하나라도 빠지면 결국 성과가 안 나옴...
-
수능날 점심 너무 맛있었음 2 2
너무 맛있어서 과식하고 체할거같아서 일부러 적게 싸갔는데 참 다행이었음 하나도...
-
내가 너무 모자란 것 같다 0 0
그치만 나만 모자라냐!!!!!! 신경 안 쓰기로 했다
-
수능날 초능력 밸런스 게임 22 0
1. 수능날 미리 지정해놓은 한 사람의 omr을 볼 수 있음 단 omr만 볼 수...
-
화장실과 한몸이 됨 5 1
한시간째 화장실 바닥을 느끼는중 이러다 혀로 핥을듯 ㅇㅇ
-
을지의 충남의 7 0
둘 중에 어디가 더 좋을까요..? 너무 고민되서.. 학교생활 거리 상관없고 나중에...
-
선착순 한명 9 0
나랑 커플하기 여기!!
-
닉변하면 알림좀 떴으면 좋겠음 4 0
당최 알아볼수가없다노
-
수능날 점심 7 0
현역때는 유부초밥이랑 국이랑 계란말이 먹엇던거 같은데 너무너무 떨려서, 거기다...
-
내가 멀티플레이 게임을 선호하지 않게 된 시점이 3 1
딱 롤 일겜 혼자 돌려본 다음부터였음 그때부터 롤 일겜 혼자 안돌리고 무조건...
-
2,3년전만해도 이생각이였는데 해도 안되는거보고 분명히 재능이 있다고 느꼈음. 근데...
-
탐구 백분위 99 98이면 1 0
물변이 유리한가요? 불변이 유리한가요? 의대 진학사 업뎃 업데이트 고속 6칸 5칸
-
한양대 구경갔다왔어요 2 1
날씨가 좋아서 학교가 더 예뻐보였음 더 가고싶어짐ㅠ??
-
컨관도 차단 가능함? 5 0
ㅇ
-
지금 서강대 경영 511.1점 8칸인데 이거 무조건 되는거임? 5 0
그럼 가&다군에 상향 난사해도 됨?
-
난 자기암시는 거의 안했음 0 1
뭔가 오히려 기적을 바라면 안 일어날거 같아서 일부러 나 자신에게도 기적의 가능성을 흐리게만들었었음
-
탐구 백분위 100 95면 0 0
인설의 이상부터는 무조건 물변이 좋은거 맞나요?
-
생명 근육 질문 3 0
이때까지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A대 길이 거의 다 1.6으로 나왔나요? 저희 생명쌤은...
-
옯 고고학) pruv와 notme를 아는 사람 19 0
pruv.me를 알면 틀딱 notem.orbi.kr을 알면 관짝에 들어가야 할 틀딱
-
고려대 26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
공부재능도 솔직히 설대 안에서 잘할 정도는 못되는거같은데 일반적인 거랑 정반대의...
-
하 진짜 존나 우울하다 씨발.. 13 3
어제 눈바닥에서 그냥 죽었어야 했는데
-
텔그 40프로대 0 0
아예 가망없나요..
-
남녀 과외가 동등한 시장 2 0
기하과외는 동등하게 둘 다 안잡힘
-
나한테 차단당한지 확인방법! 26 1
내가 댓글에 조아요랑 답글안달아주면 차단한거임!....
생투핑~

석준쌤 너무 잘생기셧어요!!!! 사랑해요선생님 비록 문과지만
생1 최초풀이 영상 굉장히 박진감 넘치게 봤습니다
이 글 읽고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거보고 생2하기로했다
과학논술 준비하던 주변 사람들이 수능 생2 덕 많이 봤다길래 투과목중에서 필수인줄 알았는데 실상은 또 다른가보네여
지2를 봐야하나...
생2고르고 하나찍맞해서 백분위 98받은게 기적이었군
하지만...지2는 재밌는걸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좋네요
투과목 응시하는 분들 응원합니다
선생님 생2 노찍맞 41점 3등급인데 내년에 생2 재응시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서울대지망이라 투과목 하나는 해야될거같은디...
서울대면 어쩔수없음
다시한번 투과목에 머리박아보겠습니다ㅠㅠ
전 그래도 생2 6개월만에 2등급 찍고 덕 많이 봤습니다.. 2등급까진 쉬운듯. 11112인게 아쉽긴하지만
국수영 111인 시점에서 일반 학생이 아닌것

프사 귀엽네요26 생1이 평균적 생2에 못미친다...ㄷㄷ
생1한지 오래되어서 고민해본적 없는 문제인데 그정도였군요,,,
걍 코돈은 1로 찍고 DNA 복제도 버린다 치면 나머지는 할만함 ㄹㅇ 생2 해보셈
아오 아저씨 안사요
생2 노찍맞 백분위 98인데 해도 되나요
설대면 어쩔수 없다는게 ㄹㅇ
포만한에도 올리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