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으려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24932
평백? 그건 돌도끼로 아이폰을 수리하겠다는 소리다 평백은 의미가 없다 아니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 근데 그건 수만 가지 반영비라는 우주 속에 떠다니는 먼지 하나일 뿐이다 지금 당장 눈을 감고 너가 본 수능 시험장을 상상해봐라 거기서 누가 제일 시험을 잘 봤지? 국어 표점 깡패? 수학 만점자? 아니면 탐구는 9등급인데 영어가 1등급인 놈? 정답은 없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관측자가 누구냐에 따라 왕은 바뀐다 수만 가지의 반영비 필터를 끼우면 등수는 요동친다 너한테 최고의 남자가 차은우냐 일론 머스크냐 묻는 거랑 똑같다 정답은 '네 취향'에 달렸다
수능판은 정글이야 제각각의 룰을 가진 부족들이 미친 듯이 싸우고 있다고 어떤 놈은 표점 합으로 덤비고 어떤 놈은 백분위 합으로 덤비고 아주 아수라장이야 종로학원 종이 배치표? 그거 화장실 벽지다 그건 19세기 유물이다 그거 보고 대학 쓰면 네 성적표는 땔감이 된다 배치표를 찢어라 그리고 태워라 그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양을 보고 합격운을 점치는 게 차라리 더 과학적이다
그럼 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네 찌그러진 성적표를 보고 "아 당신의 수학 점수는 르네상스 조각상 같아요"라며 찬양해주는 대학을 찾아라 네가 의대 프리패스면 이딴 글 읽지 말고 가서 발 닦고 자라 근데 아니잖아? 그렇다면 찾아야지 너의 왜곡된 점수 분포를 사랑해 줄 대학을
내 누백을 후하게 쳐주는 대학? 거기는 대학이 아니라 너를 위한 에덴동산이다 안정을 잡을 때도 말이다 네 점수 한 방울까지 짜내서 들어가는 대학을 찾아야 된다 그래야 들어갔을 때 아쉬움이 없다 "아 0.5점만 더 높았으면..." 하는 그 망령이 네 대학교 1학년 생활을 좀먹는다 그걸 방지하는 유일한 길은 반영비 최적화된 대학을 찾아 안정권에서 최대 효율을 뽑는 거다
그리고 제발! 펑크를 노릴 때도 ‘유효 사거리’ 생각 좀 하고 총을 들어라 지금 네가 든 총이 무슨 M4카빈인데 2km 밖에 있는 적을 쏘겠다고? 탄환이 날아가다 땅에 떨어진다 이건 전쟁이다 탄도학을 무시하면 넌 그냥 허공에 총알 뿌리는 정신나간 병사 1이다
나군에 성한 상위과가 안 되고 서강 낮과가 적정인 상황이다 이때 대부분의 미물들은 "아 서강 박고 연고 질러야지"라며 무지성 6칸박고 가군 연고대로 돌진한다 근데 멈춰! 연고대 반영비 넣어봐 네 점수 반영비가 맞냐? 누백이 5년간 유효 사거리에도 안 닿으면 총알이 적한테 닿기도 전에 바닥에 떨어진다고
그때 나는 뇌신경 회로를 비튼다 오케이 나군 서강 5칸으로 확보 자 여기서 무리하게 연고대를 쏘느니 시선을 돌린다 가군 한양대 상경! 연고보다는 낮지만 반영비 계산 돌려보니 내 유효 사거리 안에 딱 들어오는 저 아름다운 타겟이 보이지 않나? 이게 바로 '가성비의 타격'이다
말도 안 되는 연고대 로또 긁다가 광탈하고 "아 역시 연고대 빡세네" 서강 6칸 가는 엔딩 vs 서강 5칸 깔고 한양대 경금 써서 "어? 한양대 붙었네 어디 가지?" 고민하는 엔딩 어느 쪽이 진정한 입시 승자냐? 결과적으로 후자가 더 현명할 수 있다 제발 어디서 주워들은 걸로 "작년에 연고대 보면 결과론적으로 무조건 연고 쓰는 게 이득 아님?" 하지 마라 그건 주식으로 치면 10년 만에 오는 대폭락 장이거나 통신사 보조금 대란 같은 거다 자연재해 같은 거라고 그걸 왜 기본값으로 상정하고 덤벼?
하지만 삐용삐용 사이렌 소리가 들리나? 반영비가 너무 괴랄하다? 홍상수 아방가르드 예술영화 같다? 그건 너한테만 예술이 아니다 전국 팔도에 숨어있는, 점수 구조가 너랑 똑같이 생긴 기형적인 괴물들이 전부 그 대학 문 앞에서 정모를 하고 있다 여기 떨어지면 두 라인 밑까지 떨어져야 하는 배수의 진을 친 미친개들이 거기 다 모여있다
반영비가 유별날수록 거기 목숨 건 애들이 많아진다 그럼 안정이 늘어나고 적정이 꽉 차겠지?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오히려 상위 학과는 텅 빌 수도 있다 다들 자기 점수 빨아주는 그 대학만 바라볼 때 위쪽 차선은 텅 빈 고속도로가 될 수 있어
결국 입시는 12차선 고속도로 위에서 200km로 달리며 하는 목숨 건 차선 변경 싸움이다 깜빡이 켜지 마라 깜빡이 켜는 순간 뒷차들이 들이박는다 보이냐? 엑셀 밟아라 핸들 꺾어라 옆 차가 비명 지르는 건 내 알 바 아니다 이건 드라이빙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문제 만들어보신 분들 3 2
보통 발상을 먼저 생각하고 상황을 끼워맞춰요?
-
가사 진짜 슬프네 4 1
-
아폴로는 잘 지낼까 24 0
근황이 궁금하구나.. 건강했으면 좋겠다
-
확실히 지금 나는 내가 아니야 6 3
이 밤중에 떡볶이가 마렵네
-
이거 재밌네 2 0
-
수12 시작 질문 5 0
안녕하세요 예비고2 09인데요 방학때 수12를 해보려고 해서 한완수 구매하려고...
-
인생의목표 대강 세워짐 11 2
돈은 그냥 적당히 벌고 일은 적성에 맞는거 하고싶긴 하지만 뭣보다 정신이 건강한사람...
-
아수다떨고싶다 6 1
1ㄷ1로 대화하는게 진짜 재밌는데
-
변표 발표는 4 0
주요대학 변표는 언제쯤 나올까요?? 변표가 나와야 진짜 성적을 알 수 있는데…
-
메인 먼일이다냐 3 0
Ufc임?
-
사고에 대한 고찰 0 1
고견은 언제나 환영. 왜 문제풀다 멍 때리는걸까?와 단정적인 느낌의 종결어미로...
-
다 듣고는 뭐하는게 좋을까여 그냥 기출 같은거 풀면 될지 잘 모르겠어요
-
수학 커리 질문 2 0
확통 백분위 70 4등급 시발점부터 가야하나요 아님 그냥 자이같은 기출 한번 돌리고...
-
이입해버림
-
본인 특. 짠지 안짠지도 모름 3 0
띠이용 시발
-
스나이퍼 진학사 1 0
진학사 불합이라고 뜨는건 스나가 60~70퍼고 진학사로 5,6칸은 스나로...
-
2주 만에 음주 2 0
존나 쳐먹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먹고 시마이
-
풀로 한건 아니고 좋은 문제 몇개 뽑아서 같이 풀엇음
-
사회나가서 무시받지는 않겠지만 정말 무시받지만 않는 명문대...라기엔 애매한 그정도...
-
사회학과가서 석사논문 제목으로 1 0
수험생 커뮤니티의 다양한 특징에 관한 연구 하면 ㄹㅇ 논문 한편 뚝딱일듯
-
고전전 vs 학부대학 4 0
전자 교과 5칸 후자 일반 6칸인데 자전 간 친구들이 별로라해서.. 자전 후기 좀 남겨주세요
-
시작안했다면 우울증 더 심해져서 수능은 수능대로 망치고 논술은 당연히 서술...
-
비슷하게 취업 안될 것 같은데...
-
어느샌가 탈퇴했었군 동아리 면접까지 왔던 친구였는데
-
25일쯤 지나면 그 칸수 대로 써도 되나요?
-
토끼야 1 0
산툐끼토끼야 ㅋㅋ키히힣히히히히힣ㅋㅋㅋ
-
가끔 내가 쌩재수를 햇으면 서울대 가지 않았을까 생각함 11 1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울증이 좀 심했어서 도중에 수능 포기했을듯
-
학점 b 한개가아닐듯 7 2
갑자기증식하는듯,, 지금 삘이 옴요 근데 이번학기를 더 열심히했는데 어째서...
-
중앙대 공공인재는 1 0
로스쿨 합격률 높이려면 국어비율을 높게 잡아야하는거 아님? 왜 수학비율이 40퍼야 반대가 맞잖아ㅜㅜ
-
근데 알수도 빡셈? 4 2
알바와 수능병행 알바하면 ㅈㄴ피곤해.
-
천안가면 뭐있음 15 1
일단 우리동네는 인구 16만따리라 있는게 없음
-
과기대 목원대 고민하는 학부모 9 0
아무것도 모르는사람 : 축하함 입시지식 있는사람 : 과기대추천함 과기대생 :...
-
연대식 714.7 진리자유 0 1
자연입니다 폭나면 떨어지겟죠 ㅠㅠ 연대가 꼭 가고싶은데 무리일까요
-
도저히못찾겠다 글을 팔천개를넘게썼다니
-
그저 GOAT 나머지 2명도 나와주시길..
-
아니 설마 여기서 3 1
지금 45명 뽑는 과에 44명 중 2n등인데 (n < 3) 여기서 설마...
-
할머니가 사준신다 ㅅㅅ 부자인 큰아빠한테는 노특북 받아내야지~
-
지구과학 공부 16 0
지구과학 속성 강의 듣고 대충 몇 개 외웠음 남세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충 물...
-
성균관대 건환공 중앙대 기공 3 0
학종으로 붙었는데 어디가 나을까요? 입결은 뭐가 더 쎈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잔다! 8 0
자라!
-
쎈이나풀까요 3 0
하루 날잡고 레전드 무호흡으로 풀까여
-
갤럭시 캠퍼스 할인으로 s11 256gb 100만원 짜리 사려는데 괜찮은...
-
오르비 2 1
ㅈㅈ 잘자
-
오늘 명동가서 칼국수머글거임 15 1
명동성당갔다가 서점 갔다가 길 방황하다 집올거임
-
근데 부산은 철도 충분한듯 0 0
(출처;디시인사이드) 노선이 7개 5호선개통하면 8개
-
관심없는 사람이랑 엮는 거 싫음 27 96
내가 싫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남들 다 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그런 글 쓰는 것도 이해가 안 감
-
빨리 나한테 고대 붙을거라고 해주셈 14 1
빨리요
-
한의대 목표 반수 4 0
한의대 목표로 또 반수하려는데 뭐를 올리고 공부해야할까요… 수학 백분위...
-
공스타 보면 신기한게 3 3
일주일 내내 10시간 이상 공부하는게 가능한가 난 10시간 공부하는 날에는 다음날에...
-
좀 그사세 느낌 이해는 하는데 공감은 안 됨


선 개추 후 감상
“종로학원 종이 배치표? 그거 화장실 벽지다 그건 19세기 유물이다 그거 보고 대학 쓰면 네 성적표는 땔감이 된다 배치표를 찢어라 그리고 태워라 그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양을 보고 합격운을 점치는 게 차라리 더 과학적이다“
태명문.. 오늘도 그저 GOAT
시원한 글. 유효 사거리. 작전반경.
눈물을 흘리며 개추
"이 쪽은 없는 걸 조르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아. 손에 쥔 카드 속에서 가능한 최강의 패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인간의 삶이니까."
- 히루마 요이치,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무라타 유스케 그림. 만화 《아이실드 21》 중
오르비에서 대문호 한명 더 났네 ㅋㅋㅋ
이게 무슨일이아
이 분 요즘 폼이 상당하시네

진심으로 도움 많이 됩니다글 개잘쓰네 개추박는다.
ㅠㅠㅠ
솔직히 이 시리즈 모으면
부모님도 입시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진짜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