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겨울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12714
서정적인 말들로 지금의 나를 꾸미고 싶지 않지만
오늘 모든 논술 6개마저 떨어졌을땐 깊은 무력감을 느꼈음
사실 예정된 수순이였음
그치만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눈을 맞으면서 잠들어도
짐승처럼 울면서 새벽 밤거리를 걸어도
내 현실이 나아지는 일 따위는 없었음
-
난 자신이 없음
노력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았다고 떠들어댔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내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난 여전히 사람을 얕게 보고 등쳐먹었을지도 모름
소속되고 싶음
성 안 사람이 되고싶고
우리이고 싶었음
도망치듯 학교를 나와
나를 비난하는 부모와 외면하는 친척들의 눈빛을 견디며
나는 내 세상을 구축해나간다고 생각했음
희망찬 생각을 줄줄이 이어가다 보면
조각난 내 인생에 버팀목이 생기는것만 같았음
그리고 뭐 가능성에 중독되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득 차게 되고
시원하게 망했지
가진게 아무것도 없으니
열등감이 생기고
남이 잘 되는 일에 진심으로 축하도 못 하겠음
질투가 생기고.. 그런 내 자신이 또 싫어짐
나는 지금 내 자신도 똑바로 못 보는데
이래가지고 누구랑 또 관계를 맺나 싶음
외로워서 어디에도 갈 데가 없고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실 올해는 06이 현역이고 07은 조기진학이랬더니 3 8
학부모님이 왜 재수조장하냐고 하심 하지만 그게 진실인데요??
-
머리아프네 3 0
-
제가 활동한 수가 아니라?
-
3장 다 간호 쓸 예정이구 러셀이랑 교육청 정시상담 예약되어있는데 75만원짜리...
-
걍 ㅅㅂ 3 2
시원하게 재채기나 하고싶네 ㅉㅉ
-
하 낼 일찍일어나야함 2 1
피부과 10시니까 일찍자야해
-
내말을믿어
-
옯스타 4 1
만들어도 귀차나서 방치될까봐 못하겟어
-
성균이 뭔지 설명해 줄 사람 6 1
대한민국 1위 대학교 말고 그 이름을 수식할 단어가 있을까
-
ㅠㅠㅠㅠ
-
정부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 PSAT…2027년 이후 구체안 발표" 8 2
인사혁신처 대통령 업무보고…9급 초임 보수 2027년 月300만으로 인상 추진...
-
-
가치있는 일로 시간을 보내야 6 1
뭔가 내가 살아있다는 게 느껴지는 거 같음
-
누가 나 어깨 좀 5 0
주물러줘
-
이 성적에 전대 적정,아주,인하 소신,국숭세단 상향이라던데 이거 ㄹㅇ 맞음? 전대도...
-
밤티는 또 뭔 ㅈ같은 밈이냐 1 0
으잉
-
고대응원단 1 0
고대들어가서 응원단은 너무 시간낭비임?
-
어디서 어디로 전과했는지 리스크 꽤 있어보였는지 알려주실 분ㅜ
-
안잘거야 2 0
안잘거야!!!!!
-
너무 텁텁한거 못피겤ㅅ음 3 1
어느정도 시원해야함 그 목 윗부분에 닿아서 텁텁해지는 느낌 ㅈㄴ싫음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