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겨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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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인 말들로 지금의 나를 꾸미고 싶지 않지만
오늘 모든 논술 6개마저 떨어졌을땐 깊은 무력감을 느꼈음
사실 예정된 수순이였음
그치만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서 눈을 맞으면서 잠들어도
짐승처럼 울면서 새벽 밤거리를 걸어도
내 현실이 나아지는 일 따위는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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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신이 없음
노력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았다고 떠들어댔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무 아플 것 같아서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내 나름대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난 여전히 사람을 얕게 보고 등쳐먹었을지도 모름
소속되고 싶음
성 안 사람이 되고싶고
우리이고 싶었음
도망치듯 학교를 나와
나를 비난하는 부모와 외면하는 친척들의 눈빛을 견디며
나는 내 세상을 구축해나간다고 생각했음
희망찬 생각을 줄줄이 이어가다 보면
조각난 내 인생에 버팀목이 생기는것만 같았음
그리고 뭐 가능성에 중독되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득 차게 되고
시원하게 망했지
가진게 아무것도 없으니
열등감이 생기고
남이 잘 되는 일에 진심으로 축하도 못 하겠음
질투가 생기고.. 그런 내 자신이 또 싫어짐
나는 지금 내 자신도 똑바로 못 보는데
이래가지고 누구랑 또 관계를 맺나 싶음
외로워서 어디에도 갈 데가 없고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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