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DO] 행복부엉이 [1393428] · MS 2025 · 쪽지

2025-12-12 22:19:26
조회수 2,615

부엉이의 다사다난했던 입시썰 (26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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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들 알다싶이 부엉이는 한양대 기공에

아마 앞에서 2등인지 3등인지 그정도로 들어감


한참 냥뽕 차오를때 찍은 사진


뭐 늘 그렇듯이 첨 몇주는 괜찮았음


하지만 마음속에는 계속 수의대에 대한 열망이 있더라

솔직히 반수마음은 항상 있었음


이때 수의대에 못간 절망감 다시 차오르고

그러니까 정신병이 생기더라


몇달 병원도 다니다가 문만을 시작함

이건 강의실 뒤쪽에서 완성했던 붱모 1회 30번

내 첫번째 미적 문제이자 내 최애 문제임


솔직히 첨에는 문만에 별 생각이 없었음


그냥 한번 모고 만들어서 배포해서 배포해보자 이런느낌



그땐 탈릅했던 시절이라 연탈프계정 빌려서 배포했었음


근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던거임

물론 1회,1개월차 치고 지금봐도 퀄 좋았음

그냥 남들이 내 문제 좋아하며 풀어주니까

기분 좋더라


그래서 다음것도 만들어보기로함

그래서 만든 6평 대비


이게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았었음

이때 업체쪽에서 컨택이 조금 왔었고


처음으로 문제도 팔았음

30번 한문제 몇백에 파니까 기분째지더라

왠지 나 재능도 있는거같고(실제로 있음)


그러다가 6평을 봤음


수학은 한문제 실수, 나머지는 작수에 비해 확실히

발전한 느낌이었음


물론 공부는 경제 일주일 한거 빼곤 없었음...

문제만 만들었거든



물론 그 이후는 공부 안하고 모고만

주구장창 만들어서 배포했음


공부는 재미없고 문만은 재미있었거든

또 공부해봐야 국어, 사탐정도인데

국어는 걍 주사위 굴리기이고 사탐은 해봐야 사탐이다

그 생각도 있었음


진짜 진지하게 공부 시작한건 딱 한달 남았을때였음


수능 공부 사실 제대로 하진 않았음

아침에 대충 3-4시간 하고

나머지 시간엔 걍 문만했음


그러다가 어느새 수능이더라


다들 알다싶이 수능때 국어에서 멘탈갈려서

조졌음


수학은 11번 마킹실수하고, 국어는 겨우 1컷

영어는 딱 80점인데 뭔가 마킹 애매한것도 있었고


수능장 나오며 짝남한테 전화해서 징징거렸음ㅋㅋㅋ


가채 기준으로는 고대 낮은 문과

딱 그정도였음


사실 수의대 성적 안되면 걍 무조건 설대갈려했었음

짝남이 설대 다녔거든...


근데 그것도 안되서 고대수학과 논술 보러갔음

아마 준비는 하루전에만 했었을거임


근데 하필 공도가 나와서 그거 제외만 풀어서

아마 80점쯤 생각했고 될 확률 적다고 생각했음

작년컷이 그리 높은데설마 되겠어했지


그렇게 남은 논술도 보고 여러가지하다가

경북대 논술 봤지


사실 논술 준비한건 고대하루컷한것만 있었음

걍 귀찮기도 했고 실컷 문만만 하고 싶기도 했거든


경북대 논술, 몇시간 아빠차 타고 가며 오르비했는데

기억하는 사람 있을련지 모르겠네


근데 ㅆㅂ 과논이 있는거임

당연히 논술 준비 아예 안했으니 과논있을지도 몰랐지

사실 작년에도 봤는데 까먹은것도 있었고...

그래서 걍 망했다 생각했음


끝나고 대구 뭉티기집가서 밥먹으며

아빠한테 내년에도 논술보러 올듯:) 이러다가 혼나고


그 뒤로 실채나올때까지는 

뭐 일하며 지냈음

미팅도 꽤 하고, 문제 만들고 해설 쓰고

실채는 딱 그거였음


더 떨어지지만 말자, 걍 고대 낮은 인문 걸치고 반수하게


근데 진짜 어처구니가 없게도, 기적적으로


국어 한문제,수학 한문제,한문 한문제가 더 추가로 맞은거임

진짜 뜻밖이더라. 


그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관악가서 짝남 볼수 있겠다 이거였음

진짜 너무나 그렇고 싶었으니까, 

같이 학교다니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너무 좋더라, 진짜 좋더라

마지막으로 남은 관문은 고논이 떨어지는거였음

그리고 떨어질확률이 당연히 크다고 생각했지...

공도 아예 날렸으니까



근데...????? 붙은거임

그것도 그냥 붙은게 아니라 계열 수석

순간의 절망이 있었지

안암가면 짝남 못보니까


근데...?????

안암이랑 짝남 본과 올라가면 있는 연건이랑

개 가까운거지

바로 싱글벙글, 전장도 받았으니 학교 열심히 다녀야지

진짜 이생각했음


그래서 걍 싱글벙글 오르비하며 있었음


근데...??? 갑자기 엄마가 소리지르는거임

내가 머릿속에 물음표 500개는 띄우며 달려가니


?????왜 붙음

경북대 논술이 붙은거임

진짜 믿기지가 않더라

꿈만 같더라 행정 착오아니겠지 생각도 들더라


그렇게 꿈꾸던 수의대에 가게될수 있다는거임

믿기지가 않더라

과논 거의 백지인데 아직도 왜 붙었는지 의문이긴함


비록 대구에 가게된다면

짝남은 자주못보게 되겠지만

그래도 항상, 고3때부터 꿈꿔왔던 수의대니

이 순간이 계속 꿈만같음


이젠 저능하다는말 하면 안될거같기도함

논술준비 하나도 안하고 경북수에

논술 하루컷으로 고대자연계수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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