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상경논술 간단한 리뷰와 합격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01015
한양대 최저 생기고 처음 합격했기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작은 정보라도 얻어가면 좋겠는 바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06 반수생이고요 현역 때 수능 이후로 논술 준비 시작해서 연고성중이 중에 중앙대 합격, 고려대 예비였고 반수해서 7-8월 두달 연고대 논술 준비하고 한양대는 수능 다음주 월요일부터 5일 준비했습니다 현역때는 한양대 최저없는 관계로 원서 넣지 않았습니다!
한양대 준비는 파이널 5일 특강 들었고 2일은 인문, 3일은 수리 준비하는 특강이었는데 수능 끝나고 논술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않는 바람에 컨디션이 망가져서 수리논술은 수업도 거의 못가고 풀이과정 쓰는 법도 잘 모르는 채로 들어갔습니다 인문논술은 기출이랑 모의? 최근꺼는 다 풀고 들어갔지만 자신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당일 새벽날 독감걸려서 열 40도 찍은채로 들어감.. 시험종 치기 직전까지 엎드려있다가 신기하게 시험보는 도중에만 괜찮아졌어요 정신력으로 버틴듯 하네요.. 약간 티엠아이지만 한양대 논술 타종이 살벌합니다 전쟁사이렌소리.. 수능 타종보다 시끄럽고 무서워서 개놀람 작년 냥대 논술 붙은 친구는 모르는걸 보니 올해부터 그런건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수리논술 제가 낸 답은 오르비 다수 여론대로 -32, 98, 1393900? 이어서 세문항 답은 다 맞은거같고 풀이과정을 좀 막썼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것때매 떨어질거란 생각이 들었을만큼.. 어떻게 쓰는게 바른정답인지는 모르겠는데 3번 한양이의 총자산을 원리합계 표준 형태?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20xx년 한양이의 자산은 (구슬가격)+(예금 넣어서 늘어난 현금자산?)원이다 이것만 처음부터 끝까지 노가다성으로 풀이과정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앞문제들 풀때도 그래프는 안그리고 완전 식으로만 풀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수리논술 답안을 내신 서술형 쓰듯이 썼어요 어떻게 쓰는게 바른 답안인지는 아직도 모름... 이거 보면 한양대 수리 3문항 정답 맞추는게 중요하고 그중 인문논술로 합격자를 가르는것 같습니다
*인문논술 복기:
(가) 임산부가 임신 후에 아기를 낳으면 본인이 죽는 병이 있다는것을 알게됨, 이때 인공임신중절수술은 옳은가?
(나) 신장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바이올리니스트가 있었고 그의 팬이 ‘나’를 납치하여 신장이식을 위한 파이프?를 연결한다음 나에게 그 파이프를 떼면 바이올리니스트가 죽고 떼지 않으면 그는 살지만 ’나‘는 죽음 이때 바이올리니스트는 나의 신장을 이용할 권리가 없기에 나는 파이프를 떼도 도덕적으로 정당함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하면 (가)의 임산부의 선택도 결정할 수 있읍(두 사례의 유사점에 집중)
(다)는 (가)와 (나)의 사례의 차이점에 집중해 인공임신중절 반대. 사람에게는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할 의무와 살려야 할 의무가 존재하는데 전자가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인공임신중절은 옳지않다?(다 지문 뒤쪽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가)의 임산부의 선택에 대한 (나)의 논거를 밝히고 (다)로 (나) 비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답안을 쓰고 나온 직후에는 매우 아팠음에도 인문을 잘썼다 생각해서 최초합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이 있었는데 상경 쓴 여러 사람들의 복기 답안 보고 제가 완전 다른 핀트를 잡았다고 생각해 예비불합격 정도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자발성 비자발성에 큰 비중을 두신 분도 있었고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할 의무? 하고 살려야 할 의무를 (가)의 임산부와 (나)의 ‘나‘에게 2:1로 배분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잡았던 태아와 신장병 바이올리니스트의 차이는 가만히 냅뒀을때 죽을 상황이 초래되나/안되나 였습니다. 신장병 바이올리니스트가 이미 죽을 운명에서 ‘나’에게 신장이식?을 위한 파이프를 뗄건지 선택하는 상황이었고 반면에 태아는 완전히 엄마인 임산부의 상황과 선택에 의해서만 죽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차이점이 크게 보여서 이를 썼었고 따라서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할 의무(맞나요? 정확한 용어는 기억 안나는데 의무 중에 더 중요한 의무로 나왔던 것)를 임산부에게, 사람을 살려야 할 의무는 (나)의 ‘나’에게 부여되기에 선택자의 목숨까지 걸려있는 상황에서 더 중요한 의무를 지닌 임산부는 ‘나’와 달리 태아를 살리고 본인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다)는 옳다고 본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썼었습니다.
이때 제 생각의 흐름은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할 의무와 살려야 할 의무는 어떤 차이점을 가질까-> 전자는 상대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주어지는 의무고 후자는 상대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주어지는 의무이구나 -> 그럼 살아있는 상태는 태아이고 죽어가는 상황은 바이올리니스트로 판단해야겠군! 이었습니다
수리 정답자 중에 인문으로 가르는 상황에서 제가 붙었다면 이러한 차이점 부각때문이 아닐까 감히 추측해봅니다.. 물론 채점자 말고는 모르겠죠 반면 그 전에 (나)의 입장을 요약하는 건 큰 특징없이 무난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어디서 봤던 글 중에 (나)의 입장에서 낙태를 해야한다! 가 아니라 그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하다라고 서술하는게 (극단적인 입장 지양)옳을 것이다 라는 글을 봤는데 저도 후자로 서술하긴 했습니다.
한양대 수리문제와 인문 문제 시간 배분은 55분/35분 이었습니다 수리를 먼저 풀고 인문으로 넘어갔어요! 시간은 5분정도 남았고 검토 이런거 할 생각도 없이 너무 아파서 그냥 엎어져 있었습니다. 지금 밖에서 급하게 복기한거라 큰 도움이 될진 모르겠는데 생각나는 내용 있으면 더 추가하겠습니다! 댓글로 언제든 물어보셔도 틈틈히 오르비 들어와서 답변 도와드리겠습니다 전 입시판을 이렇게 뜨네요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따르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스나 텔레 0 0
텔레 1회 무료 해봤는데 스나에선 건대 낮게 나왔는데 텔레에서 합격 가능권 뜸... 이게 맞음?
-
우리나라 사람 전부 다 알긴 6 0
인구수 많다 생각하시나요 그니깐 전국에 초면인 사람이 하나도 없게 만드는데
-
고반 vs 카반 1 0
둘다 최초합 했는데 어디 갈까요 고려대(하닉),카이스트(삼전)
-
26국어 안락사 4 0
솔직히 풀때는 국어만점 받는 줄 알았음 운영도 ㅈㄴ 잘햇고 언매도 두개 찍엇는데...
-
물1 0 0
물1 약 450시간 박고 4 나온거네 아직도 치가 떨림 기출도 타임어택으로...
-
이제 탈릅함 20 4
덕코 몰빵할 오르비언을 정하는 중
-
진짜 존나살기싫다 2 1
나보고 재수하면 잘될거 같다며 다 책임없는 말들 던져놓고 재수동안 쳐놀고 연애하던...
-
두통이 14 2
으윽
-
현타온다...걍 부산대 가는 수밖에 없나...탐구 영어 조져서 뭐하나 중경외시...
-
정시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서.. 지거국인데 4명 뽑는 소수과 6칸 최초합 (2등,...
-
저공단의 무사진급을 기원합니다 3 0
나포함
-
올1컷이면 수의대라고 했던거같은데 11 1
딱히 안정인곳이 없는데 영어가 2라그런가
-
남자가 사반수하는게 맞나 2 0
미필 사반수는 오반가 국어때메 성불 못했는데..
-
내 정신력이 못버틴다
-
김재훈 질문 2 0
김재훈의 시그니처(선지모순 등)는 운문문학에만 있는거임? 산문문학은 평범함?
-
그 해는 my year이 될 거임 왜냐면 국어는 평가원 1이 한번도 못나온 미개척...
-
뭐임? 나 방금 거울 봤는데 18 1
왤케 어리게 생겼지? 잘생긴 건 여전하고 ㅎ
-
스나이퍼 업뎃 0 0
스나 업뎃됐나요??
-
노가다 해보신분 잇음? 6 0
처음에 가면 아무신뢰도없는데 걍 시켜줌? 장비만 구비하고 걍 가면됨?
-
x>1보다 클때 직선의 기울기가 접선보다 클때 이차함수와 반드시 만난다를 생각하지...
-
닉네임 ㅁㅌㅊ 19 0
히히
-
시간 넘 빠르다 4 1
작년 이맘때 커리 영상 보면서 탐구 고민하고 있었는데 상반기에 친했던 고닉들 나가는...
-
물1 빛의 이중성 5 0
빛 진동수가 커져도 세기가 세지는게 아니면 튀어나오는 광전자 개수는 안달라지나요?
-
고민 좀 들어주세요 3 1
저는 지방사립대 상경계열에 다니고 있는 20살 입니다. 제 본가는 수도권이고...
-
저공이라고 하기엔 너무 높게 날고 있다냐 뭐라냐
-
애인이 있는데 12 4
크리스마스 이브랑 당일날 전부 만나지도 못하는 사람을 뭐라 부름? 에휴 작년에도 이랬는데 올해도네
-
제 실제 내신성적입니다... 진짜 처참하죠? 이때가 정말 어제같아요 담임선생님은...
-
이렇게 변하네요.
-
요시 4 1
키메타
-
ㅈㄱㄴ
-
부엉이 바위 쪽으로 가자 0 1
부엉
-
역대 최고의 일투데이 11 2
이거 넘는 사진 가져오면 1000덕 드림
-
일반고 3점대 학생 학종으로 55대1 뚫고 최초합 시켰으면 0 0
대충 생기부 밸류가 어느 정도임??? 수시 5광탈의 아픔을 지나 당당히 경북대 종합...
-
아니 나 게이아니야 14 0
나 반년전에 여친있었어..
-
연시반 왤케 변하냐 진짜 정신병 걸리겠네 올해 표본 심상치 않네 진짜
-
중앙대 최초합 봤을 때(1지망) 진짜 너무 기뻐서 도파민이 최대치로 나옴 뇌가...
-
교대를 가? 0 0
아무리 생각해도 삼수가 의미가 없을거같음 수능장에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이 내 실력...
-
이렇게 살아가는 거겟지
-
Ai챗 전문임 4 1
오르비언 2명 꼬드김
-
아.
-
패션 훈수부탁. 18 1
참고로 일본여행갈때임뇨
-
야호!!!! 경희대 뱃지 3 2
를 달다니!!!!!!
-
고등학교 내내 공부 안해서 내신은 5.7 수능은 65567나왔능데요 그러고 이제...
-
만들다 만 사문 문제 투척 13 0
난이도 올린 버전(원래 제시문에서 마지막 줄 삭제) 원래 제시문 버전 제시문이 뭔가...
-
나 작년에 뱃지땄을때는 이미 다 성불하고 오르비 죽은 때였는데…
-
질문받습니다 6 0
궁금한거 물어봐주세요
-
예비 고3 정시 공부계획 0 0
제 내신은 3점후반이고 10모때 국영수 122 떴습니다. 국어는 물론 집에서...
-
고사국 0 0
작년 고사국 펑크인가여?
-
작년 낙지 뻘짓이 뭐죠? 1 0
작년 스카이 밑 라인부터 추합 더럽게 안돌은 이유가 진학사의 뻘짓때문이라하던데 그 뻘짓이 뭐였나요?
-
뭐 하고 오느라 정시 공지를 못했는데, 국어 1타전 이제 성적표 인증까지 모두...

와 인논을 이렇게 써야 됐던 거구나... 수기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네, 도움되는 글이네요. 올해는 수리 다 맞춘 사람 중 인문이 합격을 결정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