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1421907] · MS 2025 · 쪽지

2025-12-12 20:58:29
조회수 82

Alpha note 공부법과 Focused Block 공부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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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조금 말투가 거칠 수 있지만 본인피셜 제 품성은 매우 매우 부드럽고 따뜻한 사람임을 밝힙니다. 


Alpha-note 


이번에 소개할 공부법은 그냥 진짜 별것도 아니고, 유구한 공부 역사의 클리셰같은건데 

학생들 하는거 보면 진짜 이 당연한 것도 진짜 죽어도 안하는데 하는 놈은 결과가 좋았던 기억이 꽤나 자주 있어 왔음 


문과 경영학과 졸업하고 전과해서 의대간다고 수능 쳤던 제자, 미적 4~5등급 받다가 지방한 합격한 제자가 2년 후에 스승의 날에 연락와서 노트정리 하게 만들어준거 고맙다고 할 정도니까 말 다함 


이 공부법을 요약하면, 진짜 ㅈ도 없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Alpha들을 싸그리 모아가는 씹사기 노트를 만드는거임 


자 걍 오답노트 만들라는거 아니냐 이런건데 어느 정도는 맞음 

근데 오답노트보다는 조금 더 넓은 범위를 정리하는 노트를 만드는거임 


수험생활 시에 맞닥뜨리는 문제 상황들을 잘 생각해보자 


P : 몇 가지 문제점 


1.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현타와서 공부가 손에 안잡히는 날 100% 있음 

2. 3월에 시작했든 9월에 시작했든 그 때 열심히 했던 공부하기 시험 볼 때 무관한 공부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함

(당신이 씹천재가 아닌이상 다 까먹음 ㅋㅋ)

3. 시험 직전에 볼 자료가 애매함, 특히 수능날

4. 자기가 뭘 잘못 했었는 지 축적 자체가 안되고 자료들이 흩뿌려져 있음 

5. 수능같은 적성고사는 반복을 통한 내면화가 매우매우매우 중요한데 어디에 있는 지 자체가 애매하니, 충분한 반복량이 채워지기 어렵고 그래서 내면화가 안됨 



S : 

Alpha note 공부법 :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있어보이게 이름 안붙여주면 거들떠도 안보는 허수식 마인드 있을까봐 그냥 이름 붙여본거고


어려웠던 내용들이나 반복해서 체화해야하는 내용들 중에서도 존1나 안되는것들만 적절하게 키워드 수준으로 압축해서 대충 적는거임, 여기서 핵심은 '나중에 알아볼 정도로만' '대충' 적는거임

-> 대충 정리하지 않으면 하다가 존나 귀찮아서 안하게 됨 

그래서 대충이 진짜 핵심인거임 


본인이랑 여태 본인한테 배운 자랑스러운 제자들은 이걸 이제 한 페이지에 1~2 문항 정도 '대충' 정리했음 

그러고

1. 지치거나 현타오는 날에는 2~3시간 정도 가볍게 이 노트 하나만 빼들고 카페 가서 아메리카노 빨면서 

노트에 정리된 문제들만 손으로 해설 써보는거임 논리적 하자가 없을 정도로 치밀하게 

이걸 해보면 걸린 슬럼프도 2~3시간이면 싸그리 없어지고 자신감도 재충전됨 


2. 문제 딱 보고 말로 설명할 정도로 완전히 내면화 되거나 같은 패턴이 반복돼서 지워도 되는 경우에는 X 치고 지워주고 넘어가


3. 이걸 이제 모의고사 보기 직전이나 수능 보기 직전에 이 노트들만 싸들고 가서 1~2문제 대충 보고 

진짜 쉬는거임 


솔직히 학생들 시켜보면 1번이 진짜 진짜 존1나 강력한 효과가 있는데


아니 근데 이 개꿀공부법을 안하는 이유가 있음?...

슬럼프에도 효과적이야, 실질적으로 실력도 올라, 장기전에도 무적이야 등등 

안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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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학습의 정체기를 돌파하는 전략: '이원화된 집중 블록(Focused Block)' 학습법

많은 수험생이 매일 전 과목을 조금씩 골고루 공부하는 소위 'n분할' 학습법을 따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종종 한계에 부딪힙니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었음에도 실력이 느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실제로 성적도 정체되는 '고원 현상(Plateau Phenomenon)'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수능 학습의 본질적인 특성인 '계단식 성장 모델'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체기를 최소화하며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원화된 집중 블록 학습법'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 방법은 저와 제 과외 학생들의 실제 입시 현장에서 검증된 전략입니다.


1. 이론적 배경: 왜 성적은 계단식으로 오르는가?

수능 학습, 특히 고난도 사고력을 요하는 영역에서의 실력 향상은 선형적(linear)이지 않습니다. 투입한 시간만큼 즉각적인 결과가 나타나기보다, 일정 기간의 '잠복기(Incubation period)'를 거쳐 임계점을 넘는 순간 비약적인 상승이 일어나는 '계단식(Staircase) 모델'을 따릅니다.

이 잠복기 동안에는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것만으로는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쉽게 지치게 됩니다. '아하 모먼트(Aha moment)'는 얕고 넓은 학습이 아니라, 특정 영역에 깊이 몰입하여 뇌가 그 정보들을 재구조화할 때 찾아옵니다. 우리는 이 모먼트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야 합니다.


2. 전략의 핵심: 루틴의 최소화와 집중의 극대화

이 학습법의 핵심은 공부 시간을 두 가지 상반된 성격의 블록으로 이원화(Dual Track)하는 것입니다.

제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전제 조건:

절대 공부 시간 확보: 주 6일, 일일 최소 8시간 이상의 순공 시간 확보를 가정합니다.

확실한 휴식: 번아웃 방지를 위해 주 1회는 학습에서 완전히 로그아웃하고 휴식과 운동에 전념합니다.


Track 1. 유지(Maintenance) 루틴: 감각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


언어 능력이나 수학적 직관력처럼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 기본기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자극을 줘야 합니다. 단, 이 시간은 전체 학습 시간의 30%를 넘지 않도록 최소화합니다.


(글쓴이의 예시 적용: 미적/국어/영어/생윤/사문 응시자)


수학(미적): 최고난도 4문항 도전. (풀릴 때까지 눈으로 고민하다가, 결국 안 풀리면 해설을 통해 학습하고 종료. 사고 과정의 깊이를 유지하는 목적)


국어: 기상 직후 화작문/비문학 각 1세트, 취침 전 30분 독해. (텍스트 처리 속도 및 감각 유지 목적)


Track 2. 집중(Focus) 블록: '아하 모먼트'를 위한 몰입 시간

루틴을 제외하고 남는 약 5~6시간의 가용 시간은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원'입니다. 이 시간을 여러 과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에 가장 취약하거나 돌파가 필요한 단 하나의 과목(혹은 특정 유형)에 '올인(All-in)'합니다.


실행 예시 (사문 Day): 이날의 집중 블록 6시간은 오로지 사회문화 도표 통계 유형만 파고듭니다. 개념 재정립부터 기출 분석, 변형 문제 풀이까지 해당 파트가 완전히 체화될 때까지 몰입합니다.


3. 유동적 스케일링 (Dynamic Scaling)

집중 블록의 단위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취도와 과목의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확장해야 합니다.


Daily 단위 접근: 초기에는 일 단위로 취약 과목을 번갈아 배치합니다. (예: 월-수학 집중, 화-탐구1 집중)


Weekly/Monthly 확장: 만약 하루 6시간의 투자로 유의미한 성과(임계점 돌파)가 느껴지지 않거나, 과목의 양이 방대한 경우(예: 과탐 킬러 파트 정복) 집중 블록의 단위를 '주(Week)' 혹은 '월(Month)' 단위로 과감하게 확장합니다.

Week 예시: 이번 주는 루틴 외 모든 시간을 미적분 적분 파트에만 투자한다.


4. 기대 효과 및 결론

이 학습법의 가장 큰 장점은 '가시적인 성과 확인'입니다. 분산된 노력은 성과도 분산시켜 잘 보이지 않게 하지만, 집중된 노력은 단기간에 특정 파트의 실력 향상을 체감하게 합니다.

"어? 이 문제가 이제 보이네?"라는 경험이 잦아질수록 학습 효능감이 높아지고, 긴 수험 생활을 버티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막연한 불안감에 기계적으로 모든 과목을 훑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적인 몰입을 통해 여러분만의 '계단'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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