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ksen [1350893] · MS 2024 · 쪽지

2025-12-12 17:57:50
조회수 267

수능망한 재수생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296040

재수 했는데 탐구가 둘다 5등급으로 너무 망해서 지거국(부산,경북,전남) 낮은 공대정도 갈 성적이 나왔습니다. 

메디컬을 너무 가고싶고 내년이 마지막 수능이기도 해서 수능은 한 번 더 볼 생각인데 솔직히 말하면 올해 대학을 간다하더라도 졸업할 생각이 없어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쌩삼수는 절대 반대하시고 저도 쌩으로 삼수는 절대 못할것 같아서 반수를 하려하는데 1학기부터 대학생활을 아예 던지고 학고반수를 할지 아니면 그냥 남들처럼 학교 다니면서 학점 챙기고 2학기 휴학 후 반수 또는 무휴학 반수를 할 지 고민입니다..

수능을 2번 보면서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점수가 오른다는 보장이 없다는 걸 느꼈고 학고반수를 하기에도 혹시나 또 망할까봐 부담이 됩니다..

반수 경험해보신 분들이거나 안 해보신 분들이라도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최대 1개 선택 / ~2025-12-19 17: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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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악어새 · 1399343 · 21시간 전 · MS 2025

    국수영이 몇 점이었는지도 중요할 듯.
    다 1등급 or 높은 2등급 정도 나온 거 아니면 메디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포기하셔야 함. 그래도 꼭 해야겠다면...

    '공부를 많이 해서 되는 게 아니다'
    : 이건 제대로 된 공부를 안 했을 가능성이 높음. 실제로는 열심히 안 했거나(=앉아있는 시간만 긴 경우), 열심히 했는데 공부법이 잘못된 경우(이건 좀 다양)가 있음

    공부법이 잘못된 경우의 대표적인 예시는
    1. 커리에 집착 + 인강만 많이 듣는 경우
    (= 실제 푼 문제량이 적음)
    2. 풀이 보고 이해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
    (풀이 이해하는 거랑 실제로 풀 수 있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얘기)
    3. 실전 대비 부족
    (긴장하는 거, OMR 카드 마킹 등 고려해서 제한 시간 내로 푸는 연습 부족)
    4. 자기 객관화 부족
    (특히 '실수' <- 이건 몇 십~몇 백 문제 풀다보면 누구나 한 번씩은 함. 근데 한 시험에서 몇 개씩 틀리면 그건 실력)

    반수하실 거면 올 휴학 or 2학기 휴학 중 하나 ㄱㄱ
    그리고 2학기만 휴학하는 경우 1학기 때 주중에는 학점 다 잘 챙기고 주말에 수능 공부 병행해야 함.

  • Αksen · 1350893 · 21시간 전 · MS 2024

    우선 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국수는 언매 미적이고 작수 99 81 올해 91 91 받았습니다 국어는 너무 자만했던 거 같고 수학은 그냥 제 실력 같아요 과탐 1등급 못 받은 것도 너무 분하고 공부량 부족이라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남는데 해볼만할까요?

  • 연세악어새 · 1399343 · 18시간 전 · MS 2025

    - 우선 개인적으로는 무휴학(너무 빡셈)/학고 반수(현실적으로 반수 실패할 경우도 고려해야 해서)는 비추천합니다.
    - 삼수 이상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가 생각보다 없어서... 현역/재수 때랑 똑같이 공부하시면 비슷한 점수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정말 반수를 시도하실 거라면 뭔가 바뀌어야 할 텐데, 제가 직접 옆에서 본 게 아니다보니 ㅜㅜ 제가 언급한 1~4번에 해당하시는 게 아니라면 고쳐야 할 점이 뭔지는 작성자 님께서 찾아내셔야 합니다. (국어+수학은 높은 2등급 이상의 실력이신 것 같은데, 고정 1등급으로 올리려면 몰입의 기간을 갖는 방법도 고려해보세요. '매일 국어 2시간, 수학 2-3시간...' 이런 식이 아니라 '1월은 수학만 조진다!!' 이런 느낌으로요. 실력을 확 늘리려면 빡세게 집중하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탐구는 국수영에 비해 단기간에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5가 나왔다 하더라도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국어+수학이 91 91 정도 나오는 실력이라면 약대/수의대까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신 1년간 진짜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이다."
    -> 스스로 물었을 때 "난 무조건 버텨서 성공할 거야!" 싶으면 과감히 시도하시고, "잘 모르겠다..." 싶으면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잘나서, 혹은 있어보이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 제 경험상 자신이 얼마나 목표를 원하는지 파악하고 성공 가능성을 진단하는 데에 이 질문이 제일 좋더라구요. 전 뭔가 꼭 성공해야 되는 일이 있으면 '난 그냥 벌레다' 생각하고 목표 외의 다른 것들은 많이 포기해버립니다 ㅎㅎ;;; 꼭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작성자님의 경우에는 본인이 어느 정도까지 노력할 각오가 되어있는지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 Αksen · 1350893 · 18시간 전 · MS 2024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겨주신 글 읽어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 좀 더 확실하게 알게된 것 같습니다 제가 꼭 성공해서 내년 이맘때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세악어새 · 1399343 · 18시간 전 · MS 2025

    넵!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