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박석준T 현강 들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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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T를 음해하거나 올려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도로 쓴 글입니다.
현강 도중 석준T가 말씀하신 TMI 중 기억나는것들...
(실제 예전 현강생이 맞다는 것을 인증하고자 하는것입니다)
1. 석준T는 현역때 교대를 나왔다
2. 초등교사가 아니라 교대 교수가 되려 하였으나, 도저히 초등학생 교습에 대한 적성이 안맞아 재수로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입학했다
3. 중국어에 대해 1도 몰랐지만 노베에서 시작해 피나는 독기와 노력으로 우수한 학점을 얻을 수 있었다
4. 졸업 후 원래 계획은 로스쿨을 졸업해 검사가 되는것이었으나 최인호T를 만나고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뜻이 생겨 강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5. 결혼정보사에서 직업이 학원강사라는 이유로 자신보다 훨씬 못생긴 남자 한의사에게 밀려서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연봉을 블러핑(?) 친 적이 있다는 웃픈 썰을 푼 적이 있다
(그때보다 훨씬 유명해지셨으니 지금은 블러핑이 더이상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고등학생때 국어를 유난히도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말그대로 만년 3등급이었어요.
당시 메가 기준 부동의 1타는 김동욱T였고, 강민철T는 제가 고3이 되고 나서야 첫 인강 론칭을 하셨을 때였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선생님이 박석준T의 스승이신 최인호T였고,
저는 인호T 특유의 독특한 강의철학에 매료되어 열렬한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고나서 러셀 현강으로 박석준T 수업을 듣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국어실력이 오르지 않았고, 평소에 석준T 수업에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 다소 불성실한 과제 이행률로 찍혀버린(?) 상황, 6평을 3등급을 박고 도망을 쳐버립니다.
그렇게 당시 1타였던 김동욱T를 22수능때까지 들었고, 현역 수능 2등급, 재수땐 강민철T 풀커리를 타서 국어만큼은 고정 1등급을 받는 실력을 갖게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박석준T 강의를 들었을 당시, 제가 국어선생님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당시 선택에 대해 크게 생각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급부상하는 석준T의 기세를 처음 들었을 때 다소 의아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마 강의를 오래 하시면서 스타일을 다듬고 교습 철학의 방향성을 다소 바꾸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국어가 극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분위 98아래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제 현재 관점으로 돌이켜봤을때, 그당시 석준T의 강의 방식은 도무지 납득가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컨대, 소위 말하는 그읽그풀이냐, 구조독해냐 하는 논쟁에서, 학생들 모두가 그읽그풀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하지만 대다수의 국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그읽그풀 실력조차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걸 완성되었다는 전제 하에 국어를 가르친다는건 상상하기도 어렵고요.), 강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구조독해 방법을 밀어붙여 문제를 분해하는 방법을(선생님 말씀으로는 "문풀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수업시간 내내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문학 문제도 체화하면 15분컷 한다 어쩐다 하는데 그당시 기준으로 전혀 실전적이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6 수능 국어가 정말 너무 어려웠고, 저도 언매1개틀린 원점수 90점이 백분위 98에 표점 138점이 찍히는걸 보고 놀랍긴 했습니다.
다만, 이럴때일수록 강사 바이럴에 넘어가지는 마세요.
특히 국어가 바이럴에 취약한 과목같습니다.
제가 누굴 가르칠 정도로 극상위권은 아닙니다만, 노재능러로서 국어 공부의 유일한 정도는 재재별 필수 배경지식+그읽그풀+구조독해 셋 다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수능국어 비문학은 재재가 정해져있어서 재재별로 글 전개방식이 거기서 거깁니다.
문학도 마찬가지로 장르별 출제요소가 정해져있어요. 많은 문제를 시간재고 풀면서 선제적으로 잡아가며 읽는 연습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화작보단 언매 하세요. 언매 어려워서 화작으로 튄다는 수험생 치고 국어 점수 잘나오는 사람, 제 주변에 한명도 못봤습니다.
국어 1등급 80%가 언매선택자인데... 이정도면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언매 공부량은 0.8 사탐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파세요.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되실지도 모르는 박석준T나 수강생분들께 드릴 말은...
이 못난 제자(?)는 국어가 발목을 잡은적이 없고 항상 다른 과목에 미끄러져 몇번이나 수능을 봤고, 군대에서 마지막 시험을 쳐서 KY 문과 합격권에서 원서접수 준비나 하고 있는데요,
석준쌤이 알려주시는 (국어 외에) 수험생 정신이나 쓴소리들, 돌이켜보면 참 진국이라는 생각 듭니다. 독하게 살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같아요.
27수능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제 말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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