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박석준T 현강 들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소신발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292155
박석준T를 음해하거나 올려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도로 쓴 글입니다.
현강 도중 석준T가 말씀하신 TMI 중 기억나는것들...
(실제 예전 현강생이 맞다는 것을 인증하고자 하는것입니다)
1. 석준T는 현역때 교대를 나왔다
2. 초등교사가 아니라 교대 교수가 되려 하였으나, 도저히 초등학생 교습에 대한 적성이 안맞아 재수로 연세대 중어중문학과를 입학했다
3. 중국어에 대해 1도 몰랐지만 노베에서 시작해 피나는 독기와 노력으로 우수한 학점을 얻을 수 있었다
4. 졸업 후 원래 계획은 로스쿨을 졸업해 검사가 되는것이었으나 최인호T를 만나고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것에 뜻이 생겨 강사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5. 결혼정보사에서 직업이 학원강사라는 이유로 자신보다 훨씬 못생긴 남자 한의사에게 밀려서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연봉을 블러핑(?) 친 적이 있다는 웃픈 썰을 푼 적이 있다
(그때보다 훨씬 유명해지셨으니 지금은 블러핑이 더이상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고등학생때 국어를 유난히도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말그대로 만년 3등급이었어요.
당시 메가 기준 부동의 1타는 김동욱T였고, 강민철T는 제가 고3이 되고 나서야 첫 인강 론칭을 하셨을 때였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선생님이 박석준T의 스승이신 최인호T였고,
저는 인호T 특유의 독특한 강의철학에 매료되어 열렬한 신봉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고나서 러셀 현강으로 박석준T 수업을 듣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국어실력이 오르지 않았고, 평소에 석준T 수업에 효능감을 느끼지 못해 다소 불성실한 과제 이행률로 찍혀버린(?) 상황, 6평을 3등급을 박고 도망을 쳐버립니다.
그렇게 당시 1타였던 김동욱T를 22수능때까지 들었고, 현역 수능 2등급, 재수땐 강민철T 풀커리를 타서 국어만큼은 고정 1등급을 받는 실력을 갖게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박석준T 강의를 들었을 당시, 제가 국어선생님을 잘못 골랐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당시 선택에 대해 크게 생각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급부상하는 석준T의 기세를 처음 들었을 때 다소 의아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아마 강의를 오래 하시면서 스타일을 다듬고 교습 철학의 방향성을 다소 바꾸신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국어가 극상위권은 아니지만, 그래도 백분위 98아래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제 현재 관점으로 돌이켜봤을때, 그당시 석준T의 강의 방식은 도무지 납득가지 않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예컨대, 소위 말하는 그읽그풀이냐, 구조독해냐 하는 논쟁에서, 학생들 모두가 그읽그풀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하지만 대다수의 국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그읽그풀 실력조차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걸 완성되었다는 전제 하에 국어를 가르친다는건 상상하기도 어렵고요.), 강박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구조독해 방법을 밀어붙여 문제를 분해하는 방법을(선생님 말씀으로는 "문풀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수업시간 내내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문학 문제도 체화하면 15분컷 한다 어쩐다 하는데 그당시 기준으로 전혀 실전적이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6 수능 국어가 정말 너무 어려웠고, 저도 언매1개틀린 원점수 90점이 백분위 98에 표점 138점이 찍히는걸 보고 놀랍긴 했습니다.
다만, 이럴때일수록 강사 바이럴에 넘어가지는 마세요.
특히 국어가 바이럴에 취약한 과목같습니다.
제가 누굴 가르칠 정도로 극상위권은 아닙니다만, 노재능러로서 국어 공부의 유일한 정도는 재재별 필수 배경지식+그읽그풀+구조독해 셋 다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수능국어 비문학은 재재가 정해져있어서 재재별로 글 전개방식이 거기서 거깁니다.
문학도 마찬가지로 장르별 출제요소가 정해져있어요. 많은 문제를 시간재고 풀면서 선제적으로 잡아가며 읽는 연습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화작보단 언매 하세요. 언매 어려워서 화작으로 튄다는 수험생 치고 국어 점수 잘나오는 사람, 제 주변에 한명도 못봤습니다.
국어 1등급 80%가 언매선택자인데... 이정도면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언매 공부량은 0.8 사탐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파세요.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되실지도 모르는 박석준T나 수강생분들께 드릴 말은...
이 못난 제자(?)는 국어가 발목을 잡은적이 없고 항상 다른 과목에 미끄러져 몇번이나 수능을 봤고, 군대에서 마지막 시험을 쳐서 KY 문과 합격권에서 원서접수 준비나 하고 있는데요,
석준쌤이 알려주시는 (국어 외에) 수험생 정신이나 쓴소리들, 돌이켜보면 참 진국이라는 생각 듭니다. 독하게 살아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같아요.
27수능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제 말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 좋았던 수학 실모 추천해주셈 12 1
구해다 풀어볼 예정 N제만 푸니 좀 심심해서
-
만표 82점인 핵불시험 3 1
이때 40점 받아서 1받음
-
내성적보다걱정되는거는 6 3
엄마한테 어떻게 말할지임 1학기 때 진짜 시험 한번 끝나고 4 뜰것 같다고(기말만)...
-
하아 ㅜㅜ
-
복학보다 더 골 때림 0 0
복학은 원하는 과라도 하지 대학 이동은 시발 원하는 과도 없음
-
동기 형님이 이거 모의고사 사면 주는거 아니냐고 ㅈㄴ 놀렸었음...
-
도형 킬러에 너무 약함 0 0
사설에서 도형이 ㅈㄴ 어렵게 나오면 내 체감 난이도가 급상승해서 못품 261114...
-
꽤 직관이 있었는데 그런사람들 다 이번에 성불했음
-
육군왤케많음 0 0
자기가 공군교육사령부 기본군사훈련단에서 기초군사교육을 수료했으면 개추좀
-
.. 0 0
..
-
대성패스 언제가 젤쌈? 4 1
지금이 젤 싸려나
-
수능 점수 완전 똑같으면 어떻게됨? 13 2
진학사에 나랑 언미생지 원점수 아예 똑같은 사람 있던데 영어도 둘다2이고 이러면...
-
미적수요가 드릅게 없다 2 0
전부다 확통이야 기하는 하나도 못봄 기하러는 모두 다 오르비언이 아닐까
-
한화오션 사고싶다 7 0
떡상각이 보이는 주식들이 한트럭이구나
-
윤사도 타임어택 심함? 5 1
작년에 생윤사문했는데 사문치는데 너무 긴장되서 타임어택이 심해서 날리면서 풀다가...
-
요즘 2D보다 3D가 좋음 12 1
나도 인싸화되는건가ㅎㅎ
-
통합사회 0 0
왜 계속 일반사회 내용을 붙이는거지 이런건 선행학습 금지법 위반아닌가
-
먼가 먼가 또 보고싶어져 4 2
저분 경북수 붙은거 보니까 부럽기도하고 나도 수학만 잘봤으면 설수의 갔을텐데라는...
-
가나다군 칸수 2 0
진학사 기준 6/8/5 칸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안정적인걸 추구하기는 합니다
1등급이후로도계속강민철들으신건가요
커리 찍먹만 했어요
박석준 바이럴 참 의야함
본인도 작년에 6모보고 3년동안 고수해온 문학풀이법 큰맘먹고 뜯어고치려했고 결국엔 박석준 바이럴당해서 압축, 객관적기준, 파이널 다 들어봄
걍 대충 때려맞추며 찍기를 설명하는 느낌이었고 본인의 풀이법에서 좀 벗어난듯한 과거기출들은 거창한 부연설명을 붙이며 행동강령이랍시고 복잡하게 이것저것 말해주는데 정말 의미없어보이는..
일개 수험생입장에선 사실 이 문제가 수능국어문학의 어떠한 터닝포인트가되었다, 이번에는 이런유형의 보기문제 혹은 지문제시가될거다 등의 발언을 굳이 왜하는지 싶었음 참
결론은 비추임
실력이 는다는 느낌이 전혀들지않음
체화할것도없음 걍 유치원생도 익힐만한 풀이법을
수능직전까지하고있다는게 참 현타왔음
이번수능성적은 언매 72점 백분위 81임 문학 5틀
박석준 시작 듣고 있는데, 대충 때려맞추진 않고,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하시는데, 아직 쉬운 지문이라 그런가,,, 혹시 문학만 들으신건가요?
네 문학만등엇어요
문학이랑 독서 시작,객관적 열심히 듣고 있는데ㅠ, 빡갤도 그렇고 오르비도 안 좋은 얘기가 많노,짜증나네
저는 독서 첫문장 읽고 의문사던지는방식이 참신??(혼자공부할땐 '그냥' 읽었거든요)해서 박T선택함.
공부시작하면, 좋든싫든 '이 강사방식이 최고다.최대한 똑같이 해보자' 이 생각만 하면서 하는데,,,,이 글보니깐 약간 흔들리네. 저녁이라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단순한 변덕인가. 일단 언매 책 구매 보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