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 연계가 없었던 걸까요? (1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122442
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 연계가 없었던 걸까요? (1편)
안녕하세요, 김이안입니다. 저는 24 수능 4등급 -> 26 수능 1등급을 만들어냈고, 이와 관련한 저의 공부법을 공유하고자 칼럼을 시작해볼려고 합니다.
첫 칼럼에서는 제 공부 철학을 길게 말하기보다는,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른 많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부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 칼럼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이 아무 도움이 안 됐을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올해 6·9평은 수능의 출제 방향을 꽤 정확하게 보여준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그 신호를 놓친 채 수능장에 들어 간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먼저, 이번 1탄에서는 비문학 한 문제를 갖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독서 영역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영역입니다.
그런데 제 느낌으로는,
문제의 구조와 사고 과정 자체는 6·9평과 닮아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문제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6평과 수능 지문을 먼저 한번 풀어보시고 읽으시면
더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1. 수능 6번 문제 – 정답률 44%
수능 6번은 메가스터디(언매 기준) 정답률이 44%인 문제였습니다.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을 묻는 유형이었고,
보증 계약이 왜 유상 계약이 아닌지 설명한 선지를 찾아야 했죠.

짧게 해설을 적어보자면,
- 유상계약: “당사자끼리” 대가를 주고받는 계약
- 보증계약: 채권자와 “보증인”, 즉 “당사자”들이 아닌 주체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계약
따라서 보증계약은 유상계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사고 과정은 다음 두 가지였어요.
- 정의에서 중요한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했는가 (주체 / 대상간의 관계)
- 예외 상황이 예외 상황인 이유를 이해했는가
그리고 이 두 과정은 사실…
올해 6평 6번, 7번 문제에서 이미 그대로 등장했습니다.
(물론 올해 6,평에만 나온 논리는 아니에요)
- 6평 6·7번은 어떤 문제였나?


✔ 6평 6번
- (가)의 법 모델 3가지가
- (나)의 구체적 사례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 그리고, 임차인 임대인 (주체 / 대상)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였습니다.
✔ 6평 7번
- 임대차의 일반적인 경우(법 적용)와 예외적인 경우(계약 적용)의 차이
- 예외 상황이 예외 상황인 이유를 이해했는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즉,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답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이
수능 6번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연계를
수능장에서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3. 수험생들이 6,9평 연계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 2가지
① 독해력이 부족한 경우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풀이법이나 논리만 외워둔 경우입니다.
저 또한 현역 때 이랬습니다.
처음 보는 글을 100%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풀이법을 알고 있어도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
② 6·9평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
문제를 맞혔다는 이유만으로
지문과 선지의 구조를 깊이 분석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쉽게 맞힌 문제일수록,
운으로 맞힌 건지 실력으로 맞힌 건지 구별이 되지 않고. 다시 풀어보지 않습니다.
6·9평을 깊이 있게 분석해둔 학생들은
수능장에서 훨씬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세이브 된 시간을 언매나 문학에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에요.
4.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결론은 이미 위에 있습니다.
1) 지문을 100% 이해하는 독해력 기르기
2) 평가원 지문·선지가 반복하는 패턴 분석하기
이 두 가지가 제가 생각하는 수능 국어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전에서 발휘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내용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실천하고 수정하며
꾸준히 훈련하여 자기 것이 되어야 합니다.
5. 결론
공부는 결국 뇌지컬 싸움입니다.
저는 그 뇌지컬을 기르는 가장 근본적인 습관이
바로 ‘물음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음표 독해법이라고 명칭을 지었습니다)
다음 칼럼 예고
다음 글에서는
‘물음표 독해법’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는 6·9평이 수능에 연계된 나머지 내용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댓글이나 투표로 이 둘 중 더 궁금한 주제를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올해 수능 국어는 6·9평과 사고 구조가 분명히 이어져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 신호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핵심은 ‘정의에서 주체 파악’과 ‘예외의 이유 설명’이라는 사고 방식이며, 이는 6·9평에서 이미 연습된 방식이었다.
앞으로 필요한 공부는
① 글 100% 이해하는 독해력
② 평가원 패턴 분석이며,
이를 위해 ‘물음표 만드는 습관’이 가장 본질적인 훈련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옵남츙 피방왓어 8 1
먼게임하지
-
어떤 과목이 점수 올리기 젤 쉬울까 16 2
국영수탐구(과,사) 중에
-
재수생 수학커리 2 0
재수생한 분들 수학 커리영상 같은거 보면 기출 잘 안풀고 바로 n제 여러개 돌리던데...
-
대학 학과 투표해주세요 1 0
안녕하세요 다군 홍익대 쓰고싶은데 경영을 쓸지 국어국문을 쓸지 고민이되는 상황이라...
-
오르비 과외나 김과외 학벌보면 ㅎㄷㄷ한데 중경외시면 수요 없나..? 지방이면 있으려나.?
-
근데 진짜 누가 나 전공자인 줄 알고 쪽지하긴 했음 6 1
진짜임 ㅋㅋ
-
아시발 힘들어 7 1
방학 없는 게 졸라 잔인하다
-
설문조사 하는 거 조아해서 빨리 하고 싶은데
-
그냥 업보 치르는 것 같아 2 0
응..
-
국어 어케한거지 0 1
오늘 다시풀어봣는데 수능날점수보다 2점낮음;
-
ㅋㅋㅋ아존나제미ㅛ넼ㅋㅋㅋㅋㅋㅋ 0 0
ㅋㅌㅋㅋㅋㅋ어케알앗지 나 ㄹㅇ천재임
-
서울대 지역균형 BB/CC 1 1
서울대학교 지균 내신반영 BB뜰까요? 2-2까진 평균 2.8인데 3학년때 던져버려서...
-
고3 현우진 시발점 수분감 1 0
안녕하세요 예비고3정시파이터,고2모고 3등급 이고 현우진 선생님 대수미적1이랑...
-
아무도 안해주네... 8 2
.....
-
ㅋㅋㅋ그시발새끼 또 재릅했노 6 1
ㅋㅋㅋㅋㅋ저렙노프사 가입일 오늘 아존나웃거 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
-
솔직히 냥논 붙여주시면 5 0
평생의 개가 될 자신있습니다. (절대 안될것 같긴한데) 만약되면 인스타 스토리에...
-
오늘 쇼츠에 이 노래 계속 뜨길래 한번 더 읽어야겠다에오 어린이용 도서인데 글자 커서 좋다에오
-
22수능수학 어려웠음? 3 0
ㅈㄱㄴ
-
22개정 생명 0 0
09고 2학년 내신 선택과목으로 생명이랑 세포의물질대사 선택햇는데...
-
김과외 믿고 거르는 멘트 원탑 8 6
우리 아이가 의욕이 없어요->하면 좆된다 숙제 절대안함
-
우웅 12 0
아가 귀여워해죠...
-
연고대 라인 7 0
연고대 쓰면 어디쯤 갈까요? 글고 다군은 어디쓰는게나을까요?
-
https://orbi.kr/00076123504 라인 대학 텔그 스나 경희 외대
-
국어는 4321 이룬걸로 홍보해서 내가 장착한 모든 걸 체화시키기 수학은 쌉고트는...
-
윤성훈조교 지원 0 0
50점이라 해볼려고하는데 본가가 지방임 개강전까지는 계속 지방일 거 같은데...
-
안나갈래 8 0
귀차나
-
하루만 기다리면 전역이에요❗ 5 2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림이 24시간이 넘을 때마다 대가리를 존나 쎄게 쳐서 제...
-
국어 고정 백분위 100(99) 칼럼 쓰면 보실 분들 있나요? 2 1
전역하고 할게 없어서 수능 봤더니, 이번 국어는 백분위 99가 나왔네요. 성적표...
-
댓글 쓰던 도중 글삭 11 1
되면 슬픔뇨
-
센츄가 되고싶어 1 0
진짜로
-
고대 이과 0 0
673이면 어디가 적정인가요??
-
소원을 비는시 2222 ㅋㅋ 0 0
ㅇ
-
성실한 애 과외하고싶다 16 2
으우 ㅜㅜ
-
미친척하고 고대스나 해볼까 0 0
성공하면 고대 실패하면 아주대 아닙니까!
-
1회차 가격 (8만원) 제하고 수업료는 환불되죠? 들을지 안들을지를 가보고 결정해야...
-
경외시 건동홍 3 1
외대 어문말고 경희대 낮낮문과 건동홍 공대 되려나요
-
요즘 인생네컷맹키로 막 점포 늘어나던데 우리 집 옆에만해도 인형뽑기 점포 3개나...
-
과탐이나 미적 가산점 주는곳 어딜까요ㅠㅠ 사문도 안들어가게하는 방법 있을까요..
-
이번엔 며칠이나 머물까 4 0
과연
-
확통 메디컬 되나요? 0 0
미적을 2년 했는데, 서바 같은 사설 풀면 28,30 중 하나가 70%확률로...
-
빨리 중대 뱃지 줘! 7 3
나도 뱃지 달고 똥글 쓸래!
-
대학라인 봐주세요 0 0
동국대 과 상관없이 가능한 성적인가요? 그리고 혹시 경북대 경영은 가능한가요..
-
근데 좋아요 5개가 왜 메인임 9 0
진짜 모름 지금은 7개로 오르긴 했다만
-
와 병신 부대 3 0
주말 복도 점호... 기훈단인줄 여긴 빨리 탈출이 답이다
-
오르비 6 0
벗어
-
뻘글러라 존재감이없나 3 2
오늘도 30개는 쓴것같은데
-
정시랑 논술 같이 준비했는데 아직 수능성적표 안 나온 기분임 0 2
ㅅㅂ...정병걸릴 거 같아서 내일 일일알바 신청함 그나마 덜 정신병 올 거 같은 게...
-
이제 공부 끝남 5 0
힘들었다
-
반갑습니다. 7 1
-
제가 변표에 대해 잘 모르는데 1 0
지금 탐구 백분위가 99 83 이면 불변이든 불변이든 별로 차이는 없을까여??ㅠㅠ...
6평 6번 사진 잘못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수정할게요
문제를 맞췄다 > 문제를 맞혔다.
앗 국어 칼럼인데 맞춤법을 틀리다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 수도 있죠..
국어 다 맞은 사람 중에 '한 끗 차이'인데 '한 끝 차이'라고 쓰시던 분도 봤어요..
문제를 맞추었다 > 문제를 맞히었다
수정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