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 연계가 없었던 걸까요?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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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 연계가 없었던 걸까요? (1편)
안녕하세요, 김이안입니다. 저는 24 수능 4등급 -> 26 수능 1등급을 만들어냈고, 이와 관련한 저의 공부법을 공유하고자 칼럼을 시작해볼려고 합니다.
첫 칼럼에서는 제 공부 철학을 길게 말하기보다는,
2026학년도 수능을 치른 많은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부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 칼럼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수능 국어, 정말 6·9평이 아무 도움이 안 됐을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올해 6·9평은 수능의 출제 방향을 꽤 정확하게 보여준 시험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 학생들이 그 신호를 놓친 채 수능장에 들어 간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먼저, 이번 1탄에서는 비문학 한 문제를 갖고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독서 영역의 체감 난도가 크게 올라가면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영역입니다.
그런데 제 느낌으로는,
문제의 구조와 사고 과정 자체는 6·9평과 닮아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이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문제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
가능하다면 6평과 수능 지문을 먼저 한번 풀어보시고 읽으시면
더 선명하게 이해되실 거예요.
1. 수능 6번 문제 – 정답률 44%
수능 6번은 메가스터디(언매 기준) 정답률이 44%인 문제였습니다.
‘㉠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을 묻는 유형이었고,
보증 계약이 왜 유상 계약이 아닌지 설명한 선지를 찾아야 했죠.

짧게 해설을 적어보자면,
- 유상계약: “당사자끼리” 대가를 주고받는 계약
- 보증계약: 채권자와 “보증인”, 즉 “당사자”들이 아닌 주체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계약
따라서 보증계약은 유상계약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사고 과정은 다음 두 가지였어요.
- 정의에서 중요한 주체가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했는가 (주체 / 대상간의 관계)
- 예외 상황이 예외 상황인 이유를 이해했는가
그리고 이 두 과정은 사실…
올해 6평 6번, 7번 문제에서 이미 그대로 등장했습니다.
(물론 올해 6,평에만 나온 논리는 아니에요)
- 6평 6·7번은 어떤 문제였나?


✔ 6평 6번
- (가)의 법 모델 3가지가
- (나)의 구체적 사례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 그리고, 임차인 임대인 (주체 / 대상)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였습니다.
✔ 6평 7번
- 임대차의 일반적인 경우(법 적용)와 예외적인 경우(계약 적용)의 차이
- 예외 상황이 예외 상황인 이유를 이해했는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즉,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답을 도출하는 사고 과정이
수능 6번과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연계를
수능장에서 떠올리지 못했을까요?
3. 수험생들이 6,9평 연계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 2가지
① 독해력이 부족한 경우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풀이법이나 논리만 외워둔 경우입니다.
저 또한 현역 때 이랬습니다.
처음 보는 글을 100%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풀이법을 알고 있어도 문제는 풀리지 않습니다.
② 6·9평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
문제를 맞혔다는 이유만으로
지문과 선지의 구조를 깊이 분석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쉽게 맞힌 문제일수록,
운으로 맞힌 건지 실력으로 맞힌 건지 구별이 되지 않고. 다시 풀어보지 않습니다.
6·9평을 깊이 있게 분석해둔 학생들은
수능장에서 훨씬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고, 세이브 된 시간을 언매나 문학에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에요.
4.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결론은 이미 위에 있습니다.
1) 지문을 100% 이해하는 독해력 기르기
2) 평가원 지문·선지가 반복하는 패턴 분석하기
이 두 가지가 제가 생각하는 수능 국어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전에서 발휘하기 위해
이 두 가지 내용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고, 실천하고 수정하며
꾸준히 훈련하여 자기 것이 되어야 합니다.
5. 결론
공부는 결국 뇌지컬 싸움입니다.
저는 그 뇌지컬을 기르는 가장 근본적인 습관이
바로 ‘물음표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음표 독해법이라고 명칭을 지었습니다)
다음 칼럼 예고
다음 글에서는
‘물음표 독해법’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는 6·9평이 수능에 연계된 나머지 내용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댓글이나 투표로 이 둘 중 더 궁금한 주제를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세 줄 요약
올해 수능 국어는 6·9평과 사고 구조가 분명히 이어져 있었지만, 많은 학생들이 그 신호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핵심은 ‘정의에서 주체 파악’과 ‘예외의 이유 설명’이라는 사고 방식이며, 이는 6·9평에서 이미 연습된 방식이었다.
앞으로 필요한 공부는
① 글 100% 이해하는 독해력
② 평가원 패턴 분석이며,
이를 위해 ‘물음표 만드는 습관’이 가장 본질적인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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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맞췄다 > 문제를 맞혔다.
앗 국어 칼럼인데 맞춤법을 틀리다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 수도 있죠..
국어 다 맞은 사람 중에 '한 끗 차이'인데 '한 끝 차이'라고 쓰시던 분도 봤어요..
문제를 맞추었다 > 문제를 맞히었다
수정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