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개망친 케이스.. 삼수할까요?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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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수능 성적표 보고 좌절한 재수생입니다.
정말 간절하기에 많은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 글 남깁니다..
일단 저는 가정사 및 건강문제 때문에 고2때 자퇴를 했는데요.
자퇴전까진 내신이 2.2 정도였는데, 불가피한 상황으로 자퇴를 하게됐습니다. 그 이후 회복기간을 가진 뒤 그닥 열심히 하진 못했지만.. 고3 현역시절 모고를 보면 항상 국수영탐탐 순으로 13222 정도의 성적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44223을 받고.. 그전의 모고와 비교했을 때 난 절대 국어4가 아니다라는 생각에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진짜 재수 결심 시점에는 내년 수능에 3이 나와도 좋으니 한 번만 더 해보자라는 그런 마음이였습니다.
수시를 논술밖에 쓸 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6논술을 질렀는데,
결국 다 최저를 맞추지 못한 꼴이 되어.. 준비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연대 인논은 예비 2번을 받긴 했지만 결국 당연한 수순으로 빠지지 않아 불합이 되었구요..
그렇게 재수를 했는데 현역 시절과 마찬가지로 모의고사 땐
항상 13112~ 13222 정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냥 항상 이정도도 만족한다고 생각했고, 수능때도 이정도만 받아라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수 때는 평가원 국어 백분위 100도 찍어보고 그랬는데요.. 기대를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영어도 1~2는 고정이여서 더욱더 이번엔 희망을 가졌습니다.
근데 이번 수능이 작년보다 더 망했습니다
44433을 받았거든요
또 준비한 논술의 기회도 사라지고, 연논도 또 예비..
너무 허무합니다.. 절대 내 성적은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나보다 학교다닐때 공부 못하던 친구들도 다 인서울을 했는데.. 라는 못된 생각이 자꾸만 들고요..
워낙 주변의 기대도큰데..그리고 제 자존심도 허락을 안합니다
근데 이번 수능은 변명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컨디선이 안좋았던 것도 사실이고..
이런생각이 들면서 자꾸만 삼수의 생각을 하게됩니다
근데 또 봐도 현장에선 국어4를 벗어나지 못할거 같단 생각이 계속 들면서 이게 내 사실상 내 실력이란 단정까지 내리게 되는 거 같습니다..
한 번만 더 해볼지.. 아니면 그냥 이제 내려놓을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그냥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고 그래서 여기에라도 남겨봅니다...... 객관적인 조언 남겨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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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제가 뭐라 글만 보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어차피 내후년부턴 교육과정상 다시 하기도 힘들 것 같은데 본인이 평소보다 정말 못봤다고 생각하시고 이 성적으로 마무리하긴 너무 싫다고 생각하시면 한번만 더 해보시는거 어떨까요
이번해엔 현장감을 살리는 연습을 중심으로 다시 이런 실수를 반복 안하도록 노력하는 방향으로요
재수 했던 과정을 돌이켜보시길 바랍니다. 국어 100점 같은 점수, 등급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과연 저점을 높이는 공부를 했는가? 강점과 약점을 모두 명확히 말할 수 있는가? 시험을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전략을 세웠는가? 등을 했는지 점검해보세요. 국어 4등급이 본인의 실력입니다. 받아들이시고, 인정하셔야 합니다. 나는 4등급을 죽어도 못 받아들이겠다, 나는 1~2등급이어야만 한다라고 생각되시면 내년 수능 잘 보기는 힘듭니다. 겸허히 인정하고 내년엔 어떤 방향성과 방법으로 이를 극복할지 생각하는 것이 수능 고득점의 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