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불불불불타는마음으로 [1171564] · MS 2022 · 쪽지

2025-12-04 13: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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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열등감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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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한 번 공부에 맛 들이고,
조금 잘 나오니까 내가 뭐라도 된 줄 알았음.

고등학교 들어가서 흔히 말하는 ㅈ반고에서


무난하게 전교 1~2등 하고,
고1, 고2 모의고사 올1 찍으니까
‘대충 해도 대학 가겠지’ 하면서 공부를 진짜 쉽게 봤다.


고3 3모에서 수학 2 떴을 때도
‘잠깐 미끄러진 거겠지’ 하고 넘김.


근데 그 이후로 수학 1은 반 년 동안 한 번도 못 찍고,
내신도 석차 나오는 네 과목 중
국영은 계속 1이라 미적이 3까지 뜨는데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진짜 안일하게 살았음.

운 좋게 9모에서 국어 100, 탐구 1 1 뜨니까 (수학 2 영어1 이라 진짜 중약까지 쓸라햇음->수능 1 3 2 2 1 ㅋㅋ ㅅ발)
그걸 또 실력인 줄 알고



끝까지 긴장 끈을 놓음.

원서 쓸 때도 진지하게 고민 안 하고
“스카이 3장, 약대 3장 쓰자”
이런 식으로 대충 넣었고,



결국 대학은 붙었지만 계속 후회가 남음.

중학교 때 같이 학원 다니던 친구들은
연미의, 연치, 상지한 이런 데 다 가 있는데
그때부터 열등감이 생긴 것 같음.


그래서 맨날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했으면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이 생각만 계속 함.


이번에도 결국 반수 도전했다

한양대 ERICA는 붙을 것 같긴 한데
이걸로 옮기자니 내 1년이 너무 아깝고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만 듦.

심지어 가장 확률 높던 한 장은
생명 41점으로 1컷 못 맞춰서 떨어짐. ( 1 2 2 2 2)


사실 반수 공부도 진짜 안일하게 한 게 맞음.
휴학도 안 하고 하루에 한 시간 끄적이는 수준이었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나는 노력은 안 하면서
욕심만 부리고,
열등감만 키워온 것 같음.


이 감정이 너무 복잡해서

뭘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

마음같아선 한번 더하고싶은데 진짜 별로인거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아직 N=2지만 그래도 좀 이런 감정을 덜어내려면 우찌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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