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혐오를 질려해야 한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022466
요즘 나는 혐오에 찌들어 있었다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온갖 혐오들
어제 밤을 샌 후
충동적으로 왕복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다로 떠났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갈아타다 보니 어느새 파도가 눈앞에 있었다. 그동안 화면 속에서 혐오를 끝없이 주워 담으며 세상이 이미 망한 줄 알았다. 적어도 망할 거라 확신했다.
그런데 바다는 고요했다.
파도는 하늘을, 모래를, 나 같은 인간까지도 포용했다.
그걸 멍하니 보고 있으니
내가 왜 하루를 혐오로 소모했는지
내 행동의 이유를 찾지 못했다.
현실은 생각보다 평온했다. 내가 들여다본 건 세상 전체가 아니라 좁은 틀뿐이었다. 그걸 알게 되니 혐오가 조금씩 벗겨졌다.
거창한 깨달음은 없었다. 다만 어딘가에서 묵은 먼지가 털린 듯한 기분이었다.
사실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세상으로
되돌리기엔 늦었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처럼
사람들이
남은 일말의 사랑이라도 안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0 XDK (+1,000)
-
1,000
-
연대 논술… 1 0
서울 살고 있는데 연논 준비하고 싶은데 보통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연논 학원...
-
확통 92 표본은 1 0
대부분 공통 2개 틀리고 선택에서 0개 틀린건가? 공통 1개 틀리고 선택 1개...
-
수능등급컷 떴냐 2 0
국어표점 1557 확미기 등급컷 888484 영어 1등급비율 7퍼센트 못한 6퍼센트 라네요
-
덕성여대vs전북대 1 0
둘 다 식품영양학과 교직이수 할 거고요 서울 살고 서울에서 취업할 생각임
-
ㅇㄱㅈㅉㅇㅇ?
-
근데 왜 수능 등급은 1 0
왜 더 짜게 나옴?
-
도수분포표 나오고 난 후 할일 1 0
복기 맞는지 생각하며 성적표 떨면서 기다리기
-
이래도 안 하면 쓴맛 좀 봐야제 ㅋㅋ
-
표점 언제뜨는지는 미정임뇨? 1 0
ㅈㄱㄴ
-
언매 답은 뭐다? 1 0
응 문법 찍어~
-
생투 백분위 5 0
몇이려나 95라도 나왓으면 좋겠는데
-
제발
-
내맘이거든 ㅡㅡ
-
수능 채점 결과 오늘 나온다…전 과목 만점자 수도 주목 1 4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4일...
-
아 치크밤이구나 1 0
늙은이는 볼터치라고 해요.. 몰라서 볼터치라 함
-
청와대인줄 알앗는데 2 0
현충원이엇네
-
오늘 2시는 무슨말인가요???
-
걍 시대 예측대로만 1 1
가보자
-
4호선 오르비 꺼라 2 0
넵 환승하려고 다같이 앞에칸으로 걸어가는거 왤캐 웃기지 ㅋㅋ..
-
배고파 2 0
밥줘 응애
많은 걸 깨닫고 오셨네요
ㅋㅋㅋㅋ 아닙니다… 핸드폰만 보고 있다가 바다 보니까 마음이 확 시원해지고 좋더라구요!!
학교에서 문학회 이런거 하시나
있다면 하고 싶네요보통잇지않나여
대학생이아니신가
저 반수해서.. 1학기 때는 동아리 같은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ㅠ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휴머니즘이 대두된 이 시대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혐오로부터 '감성' 및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요.
이 세상은 천국도 지옥도 아니지만, 지옥에 더 가까운 모습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