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에게 하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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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자는 지방에 있는 ㅈ반고와 갓반고 사이의 어중간한 일반고에서 전교 5~6등을 하는 사람임. 내가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내 성적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수능이 끝나고서야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해 어디라도 말하고 싶은데 말할 데가 없어서 여기서라도 말하고 혹시나 도움이 될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해(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음 아래 본 필자가 말하는 내용은 모두 내 고등학교 기준임. 물론 고등학교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내가 쓴 내용들은 일반고라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무조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함.
전반적 조언
1. 잠 줄이지 마라.
잠을 줄이는 건 미련한 짓이다.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공부하는 건 소용 없다. 자리에 앉아 졸면서 책만 쳐다보고 있는게 공부가 되겠는가? 매일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을 만큼의 수면을 취해라(7시간 정도) 이러한 습관은 특히 국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양만 많다고 공부가 아니다.
죽여버리고 싶은,너를 견제하는, 너의 공부를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사람과 경쟁할 때는 단순 양으로만 승부하지 말라. 잠을 줄이면서까지 양을 늘려 문제를 푸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너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 특히 과학탐구와 수학은 얼마나 집중력있게 문제를 푸는지가 더 중요하다.
3. 친구를 가려서 사귀어라.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단순 친구들만 많이 사귀는 것이 아닌 가려서 사귀어야 한다. 경쟁의식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너를 방해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만약 공부를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을 했음에도 계속 방해한다면, 그 친구와는 친한 관계가 아닌 대답만 해주는 어중간한 관계를 유지하자.
4. 가랑이 찢어지지 마라
고등학교 생활을 하다보면 나보다 못한 친구가 나와 비슷한 성적을 맞는 경우, 나보다 잘하는 친구를 만날 날이 있을 것이다. 잠을 줄이지 말고, 경쟁상대로 생각한 친구가 어떤 문제집을 몇 권을 풀든지 간에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집중력 있게 공부해라. 특히 국어는 씹재능충/부모님이 강제로 책 많이 읽힌 친구/책 좋아하는 친구와 같은 너와 출발선부터 다른 친구들이 존재한다. 너무 좌절하지 말고 앞서 말한 내용을 실천하라.
5. 공부만 하지마라
혈액 순환이 안되거나, 공부가 안될때는 체육시간 또는 점심시간에 운동을 해라 그 정도 시간 운동에 투자한다고 니 성적은 떨어지지도 않고 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해서 올라가지도 않는다. 이것이 안된다면 점심시간에는 소화시킬 겸 꼭 밖을 걸어다니며 산책해라 발이 따듯해지고 집중력이 올라간다. 공부만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억눌러왔던 욕망이 터져 놀기에만 빠져버릴 수도 있다.
6. 생활기록부에 많이 힘 쏟지 마라.
명심해라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고를 위한 전형이 아니다.(물론 일반고도 뽑아주긴 하지만, 그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많이 뽑지도 않는다.) 특목고를 위한 제도다. 니가 생활기록부를 아무리 열심히 써봤자 결국은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 수행평가 같은 건 대충 있어보이는 내용 대충 이해하고 분량만 채워서 내고, 열심히 내신따서 면접없이 교과로 높은 대학교 가는게 가장 좋다.
7. 면접 전형은 신중히 결정하자
면접 전형은 자신의 생기부에 진로랑 관련은 있는데 자신이 이해안되는 내용을 덕지덕지 써놓거나, 평소 말을 많이 안해 말소리가 작은 친구에게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전형이 될 것이다. 내신을 최대한 열심히 쌓았는데도 목표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면접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 내신을 잘 따는 것이 가장 좋다.
과목별 조언
8. 수험 생활 중 놀았다고 좌절하지 말자
수험생활 중 매일 자신의 루틴을 지키면서 꾸준히 공부하는 사람? 물론 존재한다. 하지만 가끔식 루틴을 지켜 지켜나가다 하루 놀거나, 아니면 겨울방학과 같은 수험생활의 중요한 시기에 놀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좌절은 금물이다. 오히려 자신이 놀았기 때문에 이후 더 높은 집중력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다시 공부에 복귀해야 한다.
9. 동네 학원은 가지 마라
동네 학원보다는 대형학원(시대인재, 대성학원 등)을 가거나 인강(메가, 대성 마이맥)을 듣는게 좋다. 물론 동네 학원에도 인강 강사급의 실력자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이미 검증된 대치동 강사들이 하는 현강과 인강을 듣는 게 좋지 않겠는가? 자신이 정말로 공부할 의지가 있다면, 동네 학원은 가지 말자(영어학원 제외)
10. 공부할 책은 웬만하면 미리 사놓지 말자
이거 공부하고 이거 공부해야지라는 계획을 짜고 책을 사지만, 실제로는 책 하나도 제대로 못 끝내고 수능 전날까지 사놓고 못 끝내는 책이 존재할 수 있다. 요즘 배송 빠르니 책을 살 때는 내가 이전 책을 확실히 짧은 시간에 끝내고 다음 책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을 때 사자
11. 되도록이면 쇼츠와 릴스는 보지 말자
절제력이 없는 사람은 쇼츠와 릴스는 보지 마라, 차자리 긴 영상을 봐라 너의 시간을 빼았아가고 나중에 너에게 그 시간에 공부했으면 성적이 올랐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해주는 만악의 근원이다.
12. 사탐런 하자
과탐 공부 해놓고 3등급에서 5등급 사이를 맞는 것은 현재 교육과정의 과탐이 맞지 않는 것이다. 현재 과탐은 범위는 적고 변별을 위해 억지로 문제를 엄청 꼬아서 내는 퍼즐 영역이다 그렇기에 사탐해도 대학가서 아무 지장 없다. 괜한 이과 자부심 부리지 말고, 원장연과 투장연의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말고 겸손하게 사탐하자. 사탐했으면 과탐 공부량 보다 3배 적게하고 진작에 2등급은 확보다
13. 싫어하는 사람 대처법
정말 싫어하고, 증오하고, 죽여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내 자신이 최대한 그 사람을 보지 않게 피하자. 하지만 반드시 같은 공간에 있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의식적으로 공부에 몰입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자. 그리고 이 모든 노력을 내가 왜 저 사람 때문에 이런 짓까지 해야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지금 내가 그 사람을 피하는 활동에 쏟는 노력이 내 집중력을 더 올려주는 나를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수능국어
1. 인강이 절대 주가 되서는 안된다. 국어의 본질은 독해력이다. 처음에는 보고 이해 안되는 글을, 계속계속 읽으면서 독해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진정한 국어 공부다. 국어 인강은 독해력을 갖추고 들을 때 그 효과가 있는 과목이다.
2. 만약 기출을 이해될 때까지 읽었지만, 사람들이 하는 기출분석이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는 학생이고 국어 등급이 낮다면 언어와 매체, ebs독서, 문학은 가릴 꺼 없이 다 해라. 국어 과목은 3등급 대의 학생들이 어차피 공부해도 첫 문단부터 튕겨 결국 급한 마음으로 눈굴리면서 풀다가 3등급으로 전사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다. 그럴 빠에는 ebs연계를 공부해 언어와 매체와 연계빨로 문학 개빨리 풀어버리고 독서 보기문제 빼고 다풀고 없는 번호로 찍는게 커리어 하이를 찍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3. 독서 등급이 낮으면 무조건 손가락 걸기 해라. 니가 답인 것 같은 거 킵해두고 다른 선지보고 다른 문제 못푼건 최악이다.
내신국어
1. 닥치고 외워라
수능수학
1. 답지 빠르게 보지 마라, 최소 5분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지 봐라
2. 인강을 빨리 다 듣는데 조급해하지 마라, 기초 개념과 강사의 실전 개념을 완벽히 숙지하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도 수능 때 최소 2등급은 받을 수 있다.
내신 수학
1. 실력을 키울 때 문제를 여유롭게 풀지 마라, 내신 수학은 수능보다도 더 시간관리가 어려운 과목이다. 물론 처음 연습할 때는 천천히 푸는것도 좋지만 언젠가는 꼭 빠르게 문제 푸는 연습을 해라.
수능영어
1.점심 때 졸린채로 영어 풀지마라. 차라리 산책하고 영어 풀어라
내신 영어
닥치고 다 외워라. 내신 영어는 인강만으로 가능한 수능 영어와 달리 지역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내신 과탐, 수능 과탐
1. 너무 인강에 의존하지 마라, 수학과 마찬가지로 과탐에도 충분히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과학탐구는 특히 어릴때부터 과학탐구를 선행하거나, 과학머리가 있는 애들이 어느 학교든 존재할 것인데,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랑이 찢어지지 말자
2. 반드시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해봐야 한다. 조급함이 주는 그 압박감은 너의 머리를 멍청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수능 끝난 고3의 한탄의 말들이었음. 학교 생활 하면서 죽여버릴만큼 싫은 사람 있었는데, 이제 이 조언을 끝으로 다 묻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려고함(하지만 아직도 용서는 못하겠음). 전국에 나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 내용 중에 조금이라도 얻어갈게 있다면 좋겠음. 이 글을 본 사람이 모두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모두 내신도 잘따고 수능도 잘보고 대학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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