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암 [6450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5-12-02 18: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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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화학 II 수고 많으셨습니다. +논란 문항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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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 [568]

2026 논란 문항 정리.pdf

안녕하세요. Another class 화학 II 저자 이병진입니다.


먼저 올 한 해 여러분과 많은 소통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바쁘기도 했고, 건강 문제로 힘들었던 시기도 있어 7월 이후로 소통을 자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다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되어서야 말씀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올해는 조금 일찍 2027 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10월 모의고사 문항, 수능 문항을 뒤늦게 보고, 또 5월부터 치러진 모의고사들을 모아 보면서 올 한해 화학 II가 정말 쉽지 않았겠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다는 간단한 위로도 있겠지만... 그런 말로 끝내기엔 올해는 정말 혼란스럽고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계속 생각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화학 II는 예년과 많이 달랐습니다. 직접 크게 느끼셨을 수능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 6월, 9월 서로도 그 성격이 많이 달랐으며 교육청 모의고사는 퀄리티가 저조한 문항들도 많았습니다. 누군가는 그저 바뀐 유형에 적응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핑계 대지 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올 한 해 출제는 잘못된 부분들이 타년에 비해 분명 많았습니다. 이는 시험 유형이 단순히 달라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만큼은 제 이름을 걸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정말 안타깝게 느낀 건, 많은 분들이 이번 시험이 끝나고 개념을 공부했어야 한다고,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과서나 봤어야 한다고 많이들 말씀하시는 걸 보았을 때입니다. 수능 문항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지금의 기억을 갖고 돌아가서 다시 개념을 공부한다고 이번 문제들을 맞출 수 있었을까. 많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2026.09.10]과 [2026.11.14] 같은 부분이나, 기존을 바탕으로 전망한 부분은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하나 하는 부분에는 죄송스럽지만


개정 이전 교육과정도, 이후의 범위도 학습하고 또 가르치는 제 입장에서는

이번 시험은 교과 과정 내의 개념을 정말 잘 찾아내서 변별했다는 생각보다는 교과 외 과정 혹은 외적인 요소로 평가한 것이 대다수였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올려드리는 PDF에는 다음의 문항이 담겨 있습니다.


수능 문항 중 논란의 여지가 있는 5문항

[2026.11.06.], [2026.11.07.], [2026.11.09.], [2026.11.12.], [2026.11.14.]


올해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논란의 여지가 있는 7문항

[2026.05.08.], [2026.06.05.], [2026.07.20.], [2026.09.06.], [2026.09.10.], [2026.10.16.] [2026.10.17.]


단순히 논란이 된 문항들이 아닌, 제 판단에 정말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문항들을 수록한 것입니다.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늦게 확인해서 이의제기 기간이 지나기는 했으나, 

저는 현재 이 중 [2026.10.16.]은 오류 문항이 확실하고

[2026.11.06.] 조심스럽게 오류 문항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래 화학 II는 불완전한 과목입니다. 화학 개념을 제대로 설명하기에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으로 변별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출제해버리면, 심지어 그마저도 교육과정을 애매하게 넘나들면서 출제하면 대체 어떻게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하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출제되어 풀이에 쓰이는 내용조차 솔직히 가르칠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실제와 다르거나, 이전 교육과정에 포함되었다 배제된 내용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분명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번 총평을 이야기하자면 자연재해 같습니다. 6월, 9월에 예고했다는 의견들도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느낌이 다릅니다. 6월과 9월은 정말 다른 경향의 시험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수능은 실제로 잘못된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제가 이렇게 소리치고 누군가는 공감하여 이건 아니라고 말한들 이 시험지의 성적만이 결과로 남고, 평가원의 정답지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 수능 문항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매년 수능 문제는 커뮤니티에서 다루지 않고 후년 어나클에 바로 싣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몇 문항들을 좀 정리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유형이 달라져서가 아닌, 억울하지만 뭐라 하기 어려운 잘못됨을 같이 다루기 위해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수험생 분들은 객관적으로 문항의 잘못을 확인하는 시간을, 그리고 내년 수험생 분들은 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그래서 참 안타깝고 어찌 보면 의미 없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유난히 이번 시험은 분명 여러분만의 잘못이 아니라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이 부족하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 공들여 적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 있고 아직 채워야 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조금이라도 논의하고 싶은 부분은 이 문항이 아니더라도 같이 공유해주시면 같이 고민하겠습니다.


*묻는 분들이 계셔서 공지하자면 2027 어나클 역시 개정되며, 작업은 진행하고 있고 개정 방향 및 출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정해지는 대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한 12월 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올 한 해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유난히 힘들었던 2026 화학 II라는 비포장도로를 걸었던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화2 #화학2 #화학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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