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1284521] · MS 2023 · 쪽지

2025-12-01 1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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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수능 경제 만점자의 경제 선택 조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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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사문 선택 후 서울대학교 상경계열에 진학했고, 25수능 47점(1등급), 26수능 50점(만점)을 받았습니다. 수능판에서 5년 가까이 경제를 파고들며 느낀 점, 그리고 쪽지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을 정리해 Q&A로 남깁니다. 선택과목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Q1. 저 경제 해도 되나요? (진입 장벽 & 등급)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무조건 안정적인 만점이나 1등급'이 목표라면, [사문 + 지리] 조합을 추천합니다.

경제는 타임어택이 극심하고, 수능 당일 멘탈이 한 번 말리면 복구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펼쳐집니다. 저 또한 5년 차에 접어들어 소위 '고인물'의 경지에 오르니 평가원이 어떻게 변주를 줘도 뚫어낼 실력이 생겼지만, 이 단계까지 오르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3~4등급'이 목표라면 꿀과목입니다. 경제는 전형적인 모래시계형 구조입니다. 콘크리트 상위권(고인물)과 다수의 하위권으로 나뉘어 있고, 허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중상위권 도약은 오히려 쉽습니다.


Q2. 대학(상경계열) 공부에 도움 되나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립니다. 경제원론, 미시, 거시 경제학 수업을 들을 때는 확실히 배경지식이 있어 수월합니다. 하지만 '경제수학' 같은 과목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거긴 그냥 행렬과 미적분의 영역이라 수능 경제 지식은 전혀 도움 되지 않습니다. (수학 잘해야 합니다.)


Q3. 타임어택, 진짜 심한가요?


네, 심합니다. 그래서 실력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소위 '손가락 걸기(확실한 선지 고르고 나머지 패스)'가 필수 생존 전략입니다. 모든 선지를 다 뜯어보고 풀 여유가 없습니다.


Q4. 경제 공부 커리큘럼은 어떻게?


콘텐츠가 부족한 게 단점이자 장점(할 게 거의 없음)입니다.

  1. 개념 인강: 강사 불문 하나 완강

  2. 기출 분석: 평가원 기출 씹어먹기

  3. 연계 교재: 수특/수완 최근 3개년치 풀기

  4. 실전 모의고사: 시중 실모 약 20회분 풀기

이 정도면 차고 넘칩니다. 더 하고 싶어도 할 게 없습니다.




[세 줄 요약] 이런 분들에게 추천/비추천


본인이 무지성 개념 암기를 극도로 싫어한다. -> 경제 

사문 표풀이 등과 시너지를 얻고 싶다. -> 경제 

공부량 줄이고 적당히 3~4등급만 받으면 된다. -> 경제

무조건 안정적인 1등급/만점을 받아야 한다. -> 사문 + 지리



추가로 궁금한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rare-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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