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명 [1220590] · MS 2023 · 쪽지

2025-11-30 22:31:13
조회수 59

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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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죽고 싶다

그 긴 수험기간동안 나 하나한테 묶여서 하고 싶은 거 가고 싶은 거도 못가고 수백 수천 들이붓고 헌신해줬는데 또 실패했다…

올해는 엄빠가 정말 인정하고 대견하게 생각할 정도로 내 모든 거 다 바쳐서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과정에 있어서 부끄럽거나 후회될 것 없을 만큼 정말 열심히했는데 결국 또 실패ㅋㅋ… 그것도 감독관 방해로 너무 억울하게

너무 억울하다…….

수능 끝난지 3주 돼가는데도 극복되지가 않고 그냥 우울감만 쌓여간다 

나 믿고 밀어준 엄마아빠한테 너무 미안함

모든 유혹 다 뿌리치고 ㄹㅇ 수도승마냥 도닦고 수양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이 시험을 단 한 순간에 망쳐버리게 만든 그 감독관이 너무 원망스럽고 죽이고 싶음

그냥 너무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고 이제 뭘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너무 슬프다

제일 괴로운 건 나때문에 오랫동안 고생 많이 한 엄빠한테 이번에도 웃음을 주지 못하게 됐다는거

이번에도 괴로워하는 내 모습 보면서 같이 괴로워하는 엄빠의 모습을 보니 두 배로 괴롭다

나만큼 고생 많았는데

하…. 정말 너무 싫다 입시라는거

입시로 얻은게 우울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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