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정시 24년도로 회귀? 오히려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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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RUX 컨설턴트 최현입니다. 2026년도 정시 입시를 앞두고 메디컬 전체 정시 모집인원과 몇몇 특징적인 학교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도 입시를 앞두고 의대 정원이 리셋 됐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정시 입시를 준비할 때 기준을 2024년도 입결로 잡아야 할까요? 아무래도 의대 증원이 리셋 됐으니 정원이 다시 24년도로 돌아왔을 거라 생각할 것입니다.
우선 근 3년간 메디컬 정시 최초 모집 정원에 대한 표를 보겠습니다.
24~26년도 모두 수시 이월을 제외한 ‘정시모집요강’에 있는 정원입니다. 수시 이월이 뜨면 더 정확한 예측과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그 전에 기본적인 틀을 잡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메디컬 정시 인원> | 2026년 | 2025년 | 2024년 |
의대 | 991명 | 1475명 | 1144명 |
치대 | 221명 | 242명 | 266명 |
한의대 | 196명 | 234명 | 234명 |
약대 | 686명 | 724명 | 739명 |
수의대 | 157명 | 153명 | 175명 |
메디컬 총원 | 2251명 | 2828명 | 2558명 |
의대 정시 인원은 24년보다도 153명이 줄었습니다. 증원을 할 때는 수시와 지역인재 위주로 증원을 해놓고 리셋 시키면서 그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지는 않아버린 것이죠. 결론적으로 전년도인 25년보다는 483명이 줄었습니다. 그렇기에 의대 정시 입결은 2년 전인 24년도 입시 때보다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메디컬(의치한약수) 정원을 모두 살펴보면 2024년보다 총 307명이 줄었습니다. 25년도에는 24년에 비해 메디컬 정원이 270명이 늘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그보다 더 많은 인원이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메디컬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도 보다 600명 가량이 줄게 되었습니다. 600명이라는 수치는 메디컬과 겹치는 라인인 서울대 자연계가 통으로 사라졌다고도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의대 정원은 25년도에 1년짜리 버닝 이벤트가 있었고 이젠 그 기간이 끝난거라 치더라도 치대, 한의대 정원도 꽤 유의미한 수의 인원이 줄었습니다. 몇몇 두드러지는 학교들이 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성균관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의 모집인원은 24년도 10명 / 25년도 50명 / 26년도 15명 입니다. 비록 24년도보다는 5명이 늘었지만, 메이저 의대들 중에서 유일하게 모집인원에 큰 변화가 있었기에 갖고 와봤습니다. 입시에서 가장 최상단에 위치한 의대에서 35명의 정원이 줄어드는 것은 대학 레벨을 1~1.5단계 가량 낮춰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한양의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을 해서 가군의 메이저 의대들을 지원하기 위한 안정카드도 늘어났습니다. 가군에 상향으로 쓸 파이는 줄었지만 나군에 안정으로 쓸 파이는 늘어버린 것이죠.
게다가 이번 수능 영어 1등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성균관대 의대는 영어의 감점이 크지 않기에 올해 영어 2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어 감점이 적은 같은 라인의 가톨릭 의대도 성균관대 의대가 정원이 줄어 파이를 작년보다 덜 나눠 갖기에 같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적으로 정원 감소, 불영어, 한양의 나군 이동 등의 이유로 성균관대 의대는 올해 펑크가 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에 비해 가군 메이저 의대의 추합이 줄고 나군 인설의로 눌러 앉게 되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대 의대 / 치대
조선대 의대는 작년에 의대 증원 이벤트를 하던 기간에 오히려 정시 정원을 조금 줄였던 학교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지역인재 정원만 4명 줄였지만 올해는 일반전형 정원도 24명에서 8명으로 줄였습니다. 조선대 치대도 세트로 정원을 반토막 내서 32명에서 16명으로 줄였습니다.
조선대 의대의 모집 정원 감축은 타대학 의대처럼 24년도 정원으로 리셋 시키는건 아니더라도 전년도보다 줄어든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근데 굳이 언급을 해본 이유는 정시모집 ‘군’이 24년도 때처럼 가군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조선대는 탐구 하나를 버리는 매우 특이한 반영방법을 가지고 있기에 조선대’만’ 극단적으로 유리한 학생들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조선대 메디컬끼리는 같은 반영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24년도에 조선의와 조선치가 같은 군에 있으면서 조선의를 쓰기 애매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그대로 조선치로 내려쓰면서 조선의가 펑크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조선의가 잠시 나군으로 갔었다가 이번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렇기에 24년도와 같은 선례가 반복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원광대 치대 / 한의대
원광대는 올해 메디컬 정시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학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집인원이 22명에서 8명으로 줄어든 원광의는 같이 정원을 감축한 타대학 의대에 묻어갈 수 있다고 치더라도 원광치와 원광한의 정시 모집인원 감축폭은 혼자 유독 튀는 수치를 보여줍니다.
우선 원광치는 자연계 28명에서 4명, 인문계 4명에서 2명으로 특히 자연계에서 극단적인 감축을 했습니다. 원광한도 마찬가지로 자연계 34명에서 4명, 인문계 5명에서 2명으로 자연계에서 극단적인 감축을 했습니다. 인문계는 기존에도 4,5명 뽑는 피 터지는 곳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자연계 마저도 4명씩 뽑으면서 모두가 눈치싸움을 할 싸움터를 만들어 줬습니다.
거시적인 입시의 흐름을 본다면 최상위권 정원이 한 학교에서만 70명 이상 줄어든 것은 꽤 유의미한 컷 상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도 메디컬 나군 포화현상으로 인해 스나 맛집이였던 원광치와 원광한이 자연계마저도 소수과로 만들어 버리면서 함부로 지원하기가 어려워졌기에 좋은 스나 후보군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4명 뽑는 자연계 메디컬을 안정으로 잡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단국대(천안) 치대 / 부산대 치대
단국치는 작년에 정시 입결 방어를 잘 해내지 못 했다고 생각했는지 올해 정시 모집인원을 50명에서 25명으로 반토막 냈습니다. 그와중에 올해부터는 지역인재도 선발하기 시작해서 사실상 일반전형 정원은 50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습니다.
반면에 전반적으로 메디컬 정원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부산대 치대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입니다. 부산대 치대는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과대학으로 학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2025학년도에 고등학교 졸업생을 뽑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선 이번에 24년도 정원인 15명에서 38명으로 늘려서 돌아왔습니다. 비록 일반전형 정원은 18명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유의미한 수치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정원이 급격히 늘고 줄었다고 해서 펑크/폭발을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단국치나 부산치와 같이 전년도의 상황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한 과들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전년도 입결을 기준으로 컷을 산출하는 배치 사이트들로 인해 표본의 상황이 유독 가득 차거나 비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부산치의 경우 대부분의 배치 사이트들이 2년 전 입결을 기준으로 컷을 산출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그게 신뢰할만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
메디컬 정시의 거시적 흐름
배치 사이트들은 보통 전년도 입결을 기준으로 컷을 잡아서 문제가 발생해 왔습니다. 전년도 경쟁률과 추합률을 그대로 갖다 썼기 때문이죠. 작년엔 메디컬 정원이 300명 정도 늘었음에도 전반적으로 2024년 입결을 기준으로 컷을 짜게 잡았기에 표본이 많이 비어 있던 과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최상위권으로부터 시작된 펑크는 적어도 서성한 라인까지는 연쇄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600명 정도가 줄었음에도 작년 입결을 기준으로 배치 사이트들이 컷을 너무 후하게 잡게 된다면 표본이 매우 빡빡하고 전반적으로 폭이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디컬 정시 모집 인원수 변화의 절대값 자체는 2배 가량이 늘었기에 실제 컷에는 더 큰 변화가 있어야 하겠지만 배치 사이트들이 과연 이러한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올해 보여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단순히 배치 사이트에 떠있는 합격컷만 보는 것이 아니라 표본을 뜯어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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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바꿀까 말까..
정시러들 반수한 벌 좀 받자
와 ㅈㄴ 줄었네요
늘릴땐 수시 위주로 늘리고
줄일땐 다같이 줄이고
왜 이렇게 정원을 정하지?
정시러들 오열
호오~
24 수능도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이번 수능도 어렵고(특히 영어 1등급이 어려운 해), 그러면 최저 미충족 고려해도 이미 수시 이월 미반영 인원상 이번 정시가 더 까다로운..
게다가 이번 수능은 07년생(황금 돼지띠라고 한때 언급이 많았던 해)이 많아서, 24수능 대비 재학생수만 9만~10만 늘었는데, 그렇다는 말은 1등급 인원은 많은데 메디컬 자리는 줄어들었다?
24 입결이 바로미터라고 해도 그마저도 낙관적인 것일 수도..
정시이월이 많을수있나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