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삿갓 [500009] · MS 2014 · 쪽지

2016-01-14 2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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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무휴학 반수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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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날아가고 난 후의 글이라 글이 약간 얕을 수 있습니다ㅠㅠ

안녕하세요. 오르비학원 영통점 멘토 김삿갓삿갓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군요.

그동안 영통점 일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르비 활동이 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개인적인 사정이 끝을 맺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오르비를 예전부터 하셨던 분들은 제가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2015년, 처음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정말 좋은 선배, 동기들을 만났고, 좋은 인연을 맺어가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 속에는 한가지 응어리가 있었습니다. 

많은 어문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전공 언어를 잘 모르고 들어가듯이 저 또한 현역 당시 전공언어에 무지한 채로 성적에 맞춰 어문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흥미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전공 언어에 무지한 상태로 입학을 하게 되니, 언어 공부가 쉽지 않았고 성적도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1학기를 마치고 난 후,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제가 원했던 정치외교학을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욕심이 많은 인간이기에 고려대학교라는 학교를 한학기 휴학하면서까지 수능 공부를 하고싶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무휴학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고, 동기들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시작하고부터 바로, 저는 매일 집 근처 도서관에 가서 영통점 일과 학생회 일이 없는 날에는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정도까지 수능 공부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수능 공부를 다시 시작한 터라 처음에는 감이 잡히지 않고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내 예전의 감을 되찾고 공부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름 괜찮은 성적을 받기도 했습니다.(예전 글에 이 9월 모의평가에 관한 후기가 있습니다. 물론 반수한다는 사실은 쏙 빼놓고요.)

그러나, 이토록 치열하게 보냈던 여름이 지나고 2학기가 개강하자 무서울 정도로 수능 공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머릿 속으로만 수능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뿐 몰아치는 과제와 중간고사, 그리고 동기들과 보내는 시간에 밀려 어느 새 수능공부는 뒷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순식간에 수능은 1주일 앞으로 다가왔고, 그제서야 허겁지겁 동기들과 다른 학우들의 눈을 피해 열람실에 가서 수능공부를 했습니다.(왜 그리도 다른 학우들의 시선이 무서웠는지... 일부러 열람실 구석자리만 골라 앉았었습니다.)

그리고 수능날, 운이 좋게 모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었고 현역 당시보다 높은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전공이랍시고 제2외국어로 러시아어를 선택해서 서울대는 꿈도 못꾸게 된 것은 비밀입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원하던 정치외교학을 공부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자랑을....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혹여나 반수나 무휴학 반수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 경험담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p.s. 혹여나 이 글을 보게되는 동기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년동안 노어노문에서의 생활이 동기들 덕분에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노문에서의 1년동안의 기억은 행복한 기억밖에는 없었습니다. 오그라들지만.... 진짜로 사랑합니다.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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