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망한 썰 - 고3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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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그냥 제 생각을 나열하기 위한 글일 뿐이기에 가독성도 좋지 않을 뿐더러, -습니다가 아닌 -(이)다.
이런 식으로 거의 혼잣말 마냥 작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흔해 빠진 성공 일기보다 남들이 실패한 글이 더 재밌잖아요? ㅎ
고1, 고2 때 나는 그저 학교에서 평범한 아이, 딱 내신 3, 4등급 왔다 갔다하는 그냥 그런 아이였다.
고2 때 같은 반에 전교 1,2,3,5,6,7,8,10등이 다 있을 정도로 선택 과목을 잘못 골라, 의예과 진로 혹은 서울대 상위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모인 반에 있게 되었는데, 아마 그 때부터 내 생각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아, 쟤내들은 어떻게든 잘 가려고 치열하게 사는데 난 뭐하고 있는거지.. 게임만 이렇게 하고, 아무것도 안해선 나중에 난 대체 뭐 어떤 사람이 되려는걸까?'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고3에 올라갔다.
막상 닥친 고3은 내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고, 서서히 친구들은 모두 공부를 하기 위해 노는 것도 끊고
공부에 올인하기 시작한다.
나도 그냥 따라서 공부했다. 공부를 할 줄 모르니, 일단 ㅁㄱ, ㄷㅅ패스를 끊고, 최대한 유우명한 선생님들의 기초부터 듣기 시작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고2 때 애들은 공부를 잘했다. 다들 문제 풀고 있는데 혼자만 인강만 보고 있으니 조바심도 들고 했지만, 개의치 않고 그냥 인강 봤다. 뭐 시발점이라던가,, 올오카라던가,, 그냥 닥치는대로 봤다.
이게 공부인가?하는 생각도 들었긴 하지만 그냥 앉아서 14시간 15시간동안 그냥 봤다.
성적이 오르더라, 고3 3월 모의고사 때 33544를 받았다. 과목은 언미영물1지1이다.
아, 고2 때 국수영화1지1일 때의 45566에 비해선 많이 올랐네 ㅎㅎ 이게 공부구나!!하면서 그냥 인강만 봤다.
그러면 안됐었는데, 다들 알거다. 3월즈음엔 기초커리를 끝냈어야했단걸..
하지만 이 바보는 내신까지 병행하느라 3월에, 미적분 시발점 상권만 끝냈었다.
내신 및 학교 생활, 왕복 시간, 수능 이외 여러가지 요소들을 다 처리하기엔 내 시간이 너무 부족했었다.
전과목을 커버쳐야하는 나는 이상한 생각에 빠지게 된다. 굳이 들어야하나..? 수학을..? 그냥 문제만 풀면 되지 않나?
수학 강의를 접었다. 그냥 문제를 사서 풀었다. 몇 시간 동안 고민하면서 딱 풀었을 때 느끼는 그 쾌감.
난 그 쾌감에 중독 됐었다. 영어랑 국어는 마찬가지로 강의 듣고~ 과제하고~ 그냥 딱 그정도 수준.
ㅂㄱㅂt의 3순환을 풀고, 강의까지 전부다 봤다. 이게 나야~
지구과학은 따로 인강을 듣진 않았다. 학교 선생님의 수업만 듣고 수특, 기출만 봤다.
그러고 내신 기간이 됐다. 그래도 다들 준비하시라니까... 준비해야지,, 하고 준비했다.
역시나 결과는 처참했다. '에이 몰라 수능으로 가면 되지 뭐 ㅋ' 이런 생각을 하고 다시 수능 준비했다.
2025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됐다. 철학 지문에서 탈탈 털렸다. 수학은 얜 뭐라는건지 모를 것들만 잔뜩 나왔다.
영어? abcd? 망했다. 물리? 망했다. 지구? ㅋㅋ 다 망했는데 뭘,, 새삼스래 얘도 망했다.
44554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다.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강원대도 힘들단다.
미칠 것 같았다. 그래도 공부 조금 했는데 고작 이정도 뿐이라고? 이게 말이 되는건가?
내 공부 방법이 잘못된게 틀림 없었다. 주변 애들한테 물어봤다. 문제를 많이 풀란다.
그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닐텐데,, 그 이후로 조금 수정하기로 했다.
국어 문제 풀고, 오답만 하는게 아니라, 해설 읽어보고 내 사고 과정 수정하고
수학 풀고, 부족한 개념 있음 다시 잡고, 뉴런 미적분 듣기로 했다.
영어 단어 외우고 문제 풀고, 과탐은 기출 다시 보고 n제 풀고..
또 그 쓰레기같은 내신을 못버리고 내신까지 하고,, 9월이 됐다.
23343이 나왔다. 만세, 이거다 이게 맞지!.. 하면서 그대로 했다.
그냥 정말 쓸 이야기가 없다. 그냥 커리 따라가고, 문제 풀고..
수능 1주일 전, 어머니께서 내게 말씀하시더라 정 부담되고 망하면 재수 한 번 시켜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수능이 됐다. 다들 알꺼다. 수능, 그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학교 정문 앞에서 수험표를 보여주고 들어갈 때의 그 기분을
매우 오묘했다. 오늘만 끝나면 다 끝나는구나,, 잘 보자..!
국어 시간이 됐다. 언매를 매우 깔끔하게 다 풀었다. 난 대학간다!!!하고 독서론에서 막혔다.
처음이였다. 사설을 풀 때도, 느끼지 못했던걸 수능에서..? 머리가 벙쪘다. 와 어카지,,,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풀어내고 독서를 다 풀었다. 문학 4지문이 남았는데 15분이 남았단다 ㅋㅋ
? 어라 에반데 ㅋㅋ 미친듯이 풀었다. 중간에 갑자기 키킥 거리고 배꼽 뭐시기하고 그냥 짜증났던거 같은데
일단 다 풀었다. ㅇㅇ,, 그래도 뭐 다 풀긴했네..
수학이 됐다. 공통 14, 22빼고 전부 다 풀어냈다. 미적 1주전에 적분 끝낸거 치고 28 29 30이면 뭐,,
난 최고!라 생각하고 영어가 됐다. 난 영어를 가장 못하니,,, 집중 잘 하자..!
듣기를 놓쳤다. ? 듣기요? 네 듣기요.. 듣기 4문제를 놓쳤다. 1문제 놓쳤을 때 숨이 안쉬어지더니, 그냥 시야가 거멓게 되더라.. 정신을 차리고 나니 듣기가 끝나있었고, 영어 푸는 내내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카지,, 진짜 어카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물리1 시간이 됐다. 영어 생각에 잡혀서 그냥 닥치는대로 풀었다.
3, 4p 건들지도 못했다. 조졌다. 지구를 봤다. 긴장도 안하고 그냥 체념한 채로 봤다. 근데 기분은 좋진 않았다.
핸드폰을 받고, 퇴실 공지가 나오기 전 메가에 성적을 전부 입력했다.
괜히 부모님께 부담될까봐 오시지 말라고 했다. 25 수능 끝나고 비가 오더라..
친구들이 전부 부모님과 함께 차타고 사라지고, 혼자 쓸쓸히 비맞으면서 걸어갔다.
물론, 울면서 다행이다, 비 안왔으면 이상한 사람 1일텐데.. 진짜 만화에서 보던 것처럼, 비가 내 눈물을 가리네 ㅎㅎ
거의 계속 울면서 집에 왔다. 부모님이 별 말 안하시더라.. 선생님한텐 수고했다고 문자오고
메가에 성적 입력한거 보니 335xx가 떠 있더라 그냥 눈물만 하염없이 나왔다.
눈물을 그치고 부모님께 성적을 이야기해드렸다. 어떻게 영어가 그렇게 나오냐고 하시더라, 그냥 죄송하다하고 방에서 누워만 있었다. 그 이후로 밥먹으러 같이 갔다가, 탐구 채점된거 나오니 33541이더라
아쉬움이 남았다. 부모님께 당일 날 한 번 더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근데 안된다더라
그냥 실의에 빠져서 그 이후로 1주간 논술도 안가겠다 하고 잠만 잤다. 부모님이 일단은 보러가라해서
세종대학교 논술 보러갔다. 그 이후로 성적 나올 때까지 잘 본 친구들한테 부럽다라 하고, 그냥 계속 나만 미워하면서 살았다. 부모님한테 수고했다 한 마디도 못 듣는 놈 ㅋㅋ 하..
세종대 논술 결과가 나왔다. 예비 3번이라더라 물론 안빠져서 못갔다. 공부 안하고 갔는데 붙는 것도 좀 그렇긴 했다.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삼육대학교, 가천대학교 정도란다.
수능 어떻게든 다시 본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후는 나중에 시간 날 때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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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수시 확대 정시 축소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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