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능 국어 100 / 26 LEET 언어이해 백분위 99 (질문 받습니다~) 비문학 간략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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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100점은 아래 글로 인증하고,
https://cafe.naver.com/suhui/23362607
26 LEET 언어이해 백분위 99는 아래 사진으로 인증합니다.

[4-9 법 지문 : 법의 해석 / 담보] 지문에 비해 문제 퀄리티가 별로였다.
- 지문 이해가 쉽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법 / 물리 / 철학이라서 이해가 가는 친구들은 편했겠지만 싫어하는 친구들은 비문학에서 멘탈이 많이 나갔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왜 지문에 비해 문제가 별로였다는 것인지 설명해보겠습니다.
- 5번 문제의 경우, 정답(틀린 것 고르기)인 4번이 아닌 예시가 적혀있습니다. 일치하지 않아도 계약이 성립될 수 있다고 떡하니 적어두고 답을 찾으라고 하였으니 풀 수 있습니다.
- 7번 문제의 경우, 법 지문은 언제나 원칙과 예외를 구분하는 문제입니다. 단순히 "A이면 1, B이면 0"이라고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1로 하는데, B 상황이라면 0인거야"라고 제시한다는 것이죠. 아마 많은 분들이 이제는 이해하리라 생각합니다. 연대 보증인은 보증인의 예외입니다. 연대 보증인에게 걸린 특약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증인의 성질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렵지 않게 5번을 골랐으리라 생각합니다.
- 8번 문제의 경우, 나)의 3번째 문단에 답의 근거가 그대로 나와있습니다. 겁먹지 않고 문제를 풀었다면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0-13 과학 지문 : 열 팽창을 이용한 물체의 휨] 식은 여전히 없습니다, 무지성 과학 버리기를 멈추세요
- 과학 지문은 제가 봤던 20학년도 수능을 마지막으로 어려운 식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도 23학년도 수능까지는 과학 지문의 난이도를 지켰지만 현재는 철학 지문보다 어렵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읽어보고 버리는 것입니다. 과학 비문학도 그냥 기계 설명서라고 생각하고 읽어보고, 정말 못 알아듣고 식이 막 나온다면 그때 버려도 늦지 않습니다. 미쳐버린 칸트 지문은 마지막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 10번 문제의 경우, 마지막 문장에 답이 아예 적혀 있습니다. 다들 잘 푸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11번 문제의 경우, 과학에서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식이 빠지니 이런 수준 낮은 문제가 출제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계속 온도가 오를 때만 보았으니, 내리는 것으로 함정을 판 것인데 지문에 지레 겁먹고 대충 풀었다면 답을 도저히 못 찾았을 겁니다.
- 12번 문제의 경우, B가 더 휜다는 것만 알아채면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온도가 올랐고 더 휠테고, A랑 B를 비교하는 것도 아니니까 맞겠다"라는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쉽게 보려고 더 노력해야합니다.
[14-17 철학 지문 : 칸트]
- 철학 지문 읽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드디어 평가원이 미쳤구나.. 이걸 고등학생이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나?라는 의문이 절로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풀어나가야겠죠. 물론 첫 전략은 버리기 입니다. 여러분 꼭 모든 지문을 읽고 버리셔야 합니다. 저라면 과학 지문을 버렸다가도 철학 지문 2문단 읽고 다시 과학 풀러 갔을 겁니다. 국어는 시간 싸움이고 한 지문을 버린다면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러분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 저라면 일단 끝까지 읽어봤을 것 같습니다. 읽다보면 칸트는 뭐라는지 모르겠는데 스트로슨은 신체 얘기하는 것 같고, 롱게네스는 뭔가 도덕 이야기, 자율성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까지 잡혔다면 문제를 보러 가는데 14, 15번에 일치하는 것을 고르는 것이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16, 17번의 보기와 예시로 이해해봐야 합니다. (지금 이 말 이해가 안된다면 꼭 질문 해주세요..)
- 16번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으니 17번을 읽어봅니다. 대충 보니 "통속의 뇌"는 내가 아니다라는 (갑)과 그래도 "통속의 뇌"도 나라는 (을)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갑은 누가봐도 아까 대충 읽은 스트로슨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을은 누구 얘기하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 아마 여기까지 따라오셨다면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내가 지문과 문제로도 정보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글자에 의존해서 문제를 풀어야 할 때라는 뜻입니다. 이제 다시 14번을 봅니다. 14번의 (3), (4) 선지는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죠. (3)은 문장에 아니라고 적혀있고, (4)는 우리가 신체를 매개로 경험했다는 건 확실히 잡았으니까요. 그런데 14번의 (5) 선지는 글자 만으로도 풀 수가 있습니다. 지문에는 "우리가 선택하려면 살아있어야 한다"고 나와있으니 고를 수가 있겠네요.
- 이것과 정확히 동일하게 16번이 풀립니다. 지문에서 분명히 스트로슨은 자기의식, 인식, 인격 모두 신체와 그에 비롯한 경험적 인식에 의존한다고 했으니 (2) 선지가 답이 되겠네요. 그러면 다른 선지들이 정보가 됩니다. 롱게네스와 칸트는 자율성과 도덕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고요, 어쨋든 3사람 모두 동일한 인격으로서 나에 대해서 동의하는 듯합니다.
- 동시에 14번의 (1) 선지와 (2) 선지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이용해보겠습니다. 음.. 칸트는 자기의식이 실재랑은 관련이 없다고 보는군요. 그러니까 생각한다랑, 존재한다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것이죠. 그런데 (2) 선지를 쓰면 생각한다와 시간의 흐름과 독립적이지 않다는 정보도 들어갑니다. 그렇게 글을 이해하면 칸트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혼이 생각한다는 것과 인격이 존재한다는 것은 동일하진 않다. 근데 생각을 하면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는 그 복수의 주관(과거와 현재가 같지 않다고 가정해도)이 동일해야 한다. 그러니까 인격이 존재한다."
제가 생각해도 이 정리가 맞지도 않고, 엄밀하지도 않지만 여튼 칸트 입장에서는 생각해서 인격이 존재하는건 아니구나. 시간 때문에 인격을 인정하는 거구나를 잡아야 합니다.
- 의식의 흐름대로 따라오셨다면 충분합니다. 여기서 정리를 해보면요.
칸트 : 도덕성, 자율성, 생각하는 나 ≠ 인격의 존재, 하지만 시간 때문에 인격은 있다.
스트로슨 : 신체로붜터 우리는 경험한다. 경험하는 나, 생각하는 나, 그리고 존재하는 인격
롱게네스 : 도덕성, 자율성, 경험과 자아 같은 건 모두 인간에게만 가능해 왜? 도덕성, 자율성
- 이렇게 보면 15번과 17번의 답도 보입니다. 우선 15번은 우리가 이해한 논리가 칸트의 입장 밖에 없으니 (1) 선지를 고를 수 밖에 없겠네요.
- 17번은 더 쉽습니다.
(1) 애초의 서술된 내용이 갑의 의견이 아닙니다. 롱게네스의 도덕성, 자율성도 없네요.
(2) 스트로슨에 대해 우리가 아는 건 신체 밖에 없는데 왜 아니겠어요. 잡을 수 있습니다.
(3) 칸트 이전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나"가 인격이라고 말했으니 너무 정답입니다.. 사실 앞에 모든 내용이 의미없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지만 이 생각의 흐름을 다 따라와야 풀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4) 일단 서술된 내용이 칸트가 아니죠. 뭔지 몰라도 이게 다르다고 계속 얘기 중입니다.
(5) 롱게네스는 인간만이라고 말했는데, 다른 존재 이야기하면 안 되겠죠.. 충분히 풀 수 있습니다.
혹시 여기까지 따라오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떠신가요.. 이걸 수능장에서..? 라는 생각 드셨다면 여러분은 성공이신겁니다. 수험장에서는 그냥 버리고 한 번호로 밀었어야 합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읽어보시다가 궁금하신 점은 얼마든지 질문주세요!
아 참 별거는 아니지만 바로 오늘 11월 29일(토) 고려대학교 과학도서관에서 고려대학교 학생홍보대사 여울의 멘토링이 있습니다. 신청 따로 안 하시고 오후 12시 40분까지만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지상 1층, KU 조형물 앞에 서계시면 참여 가능하니까 서울 살고 계신 고등학생분, 예비 고등학생분들 많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료이고, 제가 쓴 글보다 훨씬 퀄리티 좋은 자료와 꿀팁들을 고려대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전해드리는 시간이니까요! 혹시 생각있으시면 오늘 바로 고려대학교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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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도움될 것 같아요! 비문학 난이도 높은 지문 위주로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수 백분위 97입니다 걍 꾸준하게 풀다보면 더 오르겠죠?
백분위 97이면 풀이전략과 한 번호로 미는거, 마인드셋만 장착하시면 충분히 다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능국어는 한번도 어렵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집리트로 26기출 풀어보고 추리논증이 진짜... 처참한 수준으로 나와서 너무 충격받았어요
혹시 추리논증에 대해서도 칼럼 써주실 수 있으실까요?
공부 방법이나 태도 등 잘하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알고싶습니다
저도 추논은 29개 나와서 막 잘 푸는 편은 아니긴한데 시간 나면 써볼게요!!
작수때 현역으로 백분위 97나왔는데 리트 진입해볼만할까요? 아직 집리트는 안풀어보긴했습니다
리트 한번도 안풀어본 새내긴데요 리트랑 수능국어랑 차이가 어느정도 나나요?
수능 국어 실력과 리트 점수에 크게 상관관계가 있나요? 25 26 수능 국어 둘다 현장응시 만점이었는데 스카이로스쿨 생각하고 한의대 포기하고 서울대 가는게 맞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