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세계사/동아시아사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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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역사1황입니다.
닉네임에서도 보셨겠지만 이 글은 사탐 중 역사 과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사탐 과목은 제가 알아도 자신감 있게 설명하지 못하는 관계로..
여기서는 '역사' 사탐과목을 다루겠습니다.
우선 제목처럼 사탐런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 많죠. 그래서 혹시라도 세계사, 동아시아사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과목 선택 가이드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또한 알아두셔야 할 게
이 글은 쌍사 과목을 홍보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역사를 전공하고 있는지라 선택자가 많아지면 물론 좋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이 과목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목차는
| 1 | 사탐 과목에서의 역사, 학문으로서의 역사? |
| 2 | 역사 과목을 선택하면 좋은 사람의 유형 |
| 3 | 역사 과목을 선택하면 안되는 사람의 유형 |
| 4 | 세계사 과목의 특징 |
| 5 | 동아시아사 과목의 특징 |
| 6 | 정리 |
입니다.
1. 사탐 과목에서의 역사, 평소 우리가 접하는 역사?
역사 과목을 고민하기 전에 자신이 '사탐 역사'를 좋아하는지, '일반적인 대중들이 접하는 역사'를 좋아하는지 먼저 구분하셔야 합니다. 애초에 역사 과목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관심이 조금씩은 있으시기 때문에 '좋아한다'라는 걸 전제로 깔고 가겠습니다.
다만 잘 생각하셔야 되는 게,
'나 그래도 역사 이야기, 역사 책 같은거 좋아하지 않나? 다른 과목보다 재밌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서 택했다가 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탐 역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역사와 성격이 매우 다릅니다.
둘 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사탐 역사는
'역사적 사실을 더 잘 암기해서 지문에서 힌트를 찾는 방식'
에 포커스를 맞추고,
평소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역사적 사실을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접하고 스토리텔링을 듣는 방식'
에 중점을 둡니다.
사탐 역사는 '달달달 암기+추론능력'입니다.
암기 베이스가 가장 중요하고, 지문에서 '아 이게 뭘 말하고 있구나'를 독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이 더해져야 하는 것이죠.
사탐 역사를 잘하면, 역사책이나 매체를 보는 게 수월해집니다.
역사적 사실을 많이 알수록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고, 평소에 더 깊이 사고할 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역사책을 좋아하고, 깊게 본다고 해서 암기를 잘하거나 독해를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평소에 역사책(삼국지, 먼나라 이웃나라, 조선왕조실록 etc)을 즐겨 읽고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쌍사에서 고득점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안됩니다.
이건 비단 역사 과목뿐만 아니라 타 과목에도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사회 문화나 정치와 법에서 고득점을 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과 똑같습니다.
물론 역사 자체에 관심이 있으면 학습 동기는 높아지겠죠. 공부를 하는 시간이나 흥미는 많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역사책을 밥먹듯이 읽고 말 그대로 역덕후인 제 친구도 평가원만 보면 3등급 이하가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역사를 좋아하면 당연히 선택하는 건 좋지만, 고득점을 원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는 말입니다.
2. 역사 과목을 선택하면 좋은 사람의 유형
쌍사를 선택하면 좋은 사람은
1) 암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
2) 국어를 잘하는 사람
입니다.
우선 역사에 관심있다는 것은 베이스로 깔고 간다고 말씀드렸으니, 이 경우는 빼도록 하겠습니다.
1)번은 아까도 말했듯이 암기를 잘하는 사람이 매우매우 유리합니다. 내용의 80%가 암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암기가 받쳐주지 않으면 n제풀이나 기출 등 진도 빼기가 상당히 불리해집니다.
외우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지만(노트정리, 연표, 강사 교재 n회독 등) 암기를 못하는 사람이 역사를 선택한다면 '시간 낭비'일 정도로 매우 효율이 떨어집니다.
흐름 이해나 용어 이해가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후엔 그냥 암기가 다해주기 때문에 설명드리는 겁니다.
2)번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이유가 바로 '독해력' 때문입니다.
세계사, 동아시아사 문제는 보통 지문 형식으로 나옵니다. 짧으면 5줄 이내, 길면 10줄 이상도 출제됩니다.
빈칸이 뚫어져 있기도 하고, 밑줄이 그어져 있기도 합니다.
방대한 분량의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지문에서 힌트를 얻는 스킬이 필요한데, 여기서 독해력이 필수인 것이죠.
애초에 지문의 힌트라는 건 지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과목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역사 과목은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깨알 어드밴티지는...
수능독서에 역사 지문 나왔을 때 빨리 풀 수 있다는 점..(이긴 한데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 비문학 글을 보면 핵심 키워드가 딱!! 보인다 하시는 분은
쌍사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3. 역사 과목을 선택하면 안되는 사람의 유형
쌍사를 선택하면 안되는 사람은
1) 2번 중 1번에 반대되는 사람
2)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
입니다.
1)번은 말씀 안드려도 아실거고,
2)번은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사문이나 생윤은 (저도 자세히는 몰라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개념의 양이 적고 응용이 많은 편이라 시간이 촉박해도 개념 강의를 빨리 듣고 응용을 압축해서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쌍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개념강의가 우선 타 과목보다 방대하고, 강의 이해+암기가 완료되어야 문제 푸는 효과가 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립니다.
한두달 동안 쌍사 완전정복? 이런 문구를 내세우는 사람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수능 한국사는 별개의 영역이니 따로 봐주세요*
개념강의에만 최소 한두달이 소요되고(적게 잡았을 때), 암기&연표에 몇 달을 쏟아붇고 문제를 풀면 반년 정도가 흘러가 있을 것입니다.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 적지 않은 과목임을 유념해주세요.
4. 세계사 과목의 특징
세계사는 일단 전 세계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양이 매!우! 많습니다.
예. 많습니다.
다만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선 개념문제/응용문제의 구분이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개념문제인데, 어떻게 더 촘촘하게. 키워드를 모호하게, 지엽적이게 내느냐일 뿐이지,
문제 간 난이도가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동아시아사도 같은 출제 경향을 보입니다*
세계사의 특징을 압축해서 설명하자면,
'넓고 얕다'입니다.
즉, 다양한 나라의 역사를 다루지만, 그만큼 수준은 깊지 않다는 얘깁니다.
나라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 나라들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근현대로 와서 그 나라들이 어떻게 관련을 맺었는지 이해하는 게 수능 세계사의 학습목적이라고 할 수 있죠.
동아시아사는 후술할 것이지만, 세계사에 비해 깊은 수준의 아시아사를 다룹니다. 따라서 서양사 부분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사/서아시아사/서양사/기타민족 역사로 크게 나눠져 있고, 각국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다가, 근현대에 와서는 제국주의/세계대전 등으로 함께 다루어지죠.
위에 있는 4가지 파트 중 서양사/동아시아사의 비중이 그래도 높은 편입니다.
한국사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동아시아사의 시너지는 조금 있는 편이므로, 세계사 중 동아시아사 파트에서 점수가 잘 나온다면 동아시아사에도 충분한 메리트가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세계사 부분 파트를 다 맞는다고 해서 동아시아사 파트를 다 맞지는 않긴 합니다)
또한 동아시아사와 함께 소위 말하는 '타임어택'이 적은 편입니다.
개념만 잘 학습해 두면 고득점자들은 평균 정도의 시험이 출제되었을 때, 마킹 포함 15분 이내에 충분히 풀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수능처럼 나오면.......저도 힘들 것 같습니다)
1컷은
쉬운 경우:50
중간의 경우:50
중상 난이도: 47~48
상 난이도:46~47
헬 난이도: 45(이번 수능입니다...)
정도로 나옵니다.
2컷은 변동성이 좀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앞선 목차에서 말씀드린 것 읽어보시고, 조건 등이 잘 맞는다 싶으시면 도전해보세요.
5. 동아시아사 과목의 특징
앞서 말했듯이, 개념문제가 대다수를 이루고, 지엽/모호 정도의 요소로 난이도가 나뉜다는 점은 세계사와 동일합니다.
다만 동아시아 역사 한정이다 보니, 내용이 상당히 깊습니다.
세계사와 반대로
'좁고 깊다'
입니다.
보통 중/일/한/기타(베트남 등) 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동아시아 주요 나라들을 각각 이해하고, 그 나라들이 '동시에' 어떤 교류를 주고받았는지 이해하는 게 수능 동아시아사의 목표입니다.
한국사와의 시너지는 동사-세사 간의 시너지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동아시아사 과목 중 한국사 파트를 잘 해 놓으면 수능 한국사를 푸는 데 더 수월해지긴 할 겁니다.
'동시에'라는 단어를 강조한 이유는,
한 시기에 여러 나라들의 정세를 파악하는 문제가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밑줄 친 이 사건이 일어나던 해에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한 사실로 옳은 것은?' 이라는 문제가 나오면
1. 중국 -
2. 중국 -
3. 일본 -
4. 일본 -
5. 한국 -
이렇게 선지가 나옵니다.
즉 같은 시대에 각각 뭘 하고 있었냐를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개념은 적지만 심도가 있으니, 세계사와 비교하면서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6. 정리
지금까지 사탐런을 고민하는 분들 중 세계사/동아시아사를 선택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팁을 드려봤습니다.
물론 고2 고3 문과분들 중 사탐을 뭘 할지 선택하셔야 하는 분들도 충분히 해당이 될 겁니다. (사실 제목이 약간 어그로성이긴 해요)
아무튼
1. 역사 평소에 좋아하지만 수능 역사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2. 동아시아사 세계사는 암기력+독해력이 좋아야 한다.
3. 각 과목의 특징을 비교하면서 둘 다 고르거나 하나 정도 고르는 건 나쁘지 않다(두 과목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만!!)
이 정도 얻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26년도 수능 동아시아사/세계사 분석&접근과정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첫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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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올해 동사했으면 킵해야되나... 사탐 전부 불이라 도망칠 곳이 없는데
성적대에 따라서 다르긴 한데, 1~2 정도 뜨시면 킵하시고 3 이하라면 다른 과목 고려하시는 것도 좋죠. 이번수능 한두개 틀렸다면 승산 있다고 봅니다~
3 떠서 고민중, 간만에 수능판 복귀했는데 예전의 날먹 느낌이 아니라 엉엉
예전 연표 대잔치보단 더 복잡해지고 독해력을 많이 요구하고 있긴 하죠 ㅠ 그래도 다른과목에 비해서 하는만큼 나오기는 하니까 낫배드입니다
3은 애매하긴 하네요 근데 평소 실모나 모고 등급이랑 비교하면서 생각해보셔도 될듯
역사 참 재밌는과목이긴한데 만점백분위가 안정치 않아서 상위권들이나 사탐런을 해서 백분위 99이상이 안정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는 선뜻 고르기 꺼려지는 게 아쉽습니다.
불과 2,3년전만 해도 1컷50 만백97이 상식인 과목이라;;
동의합니다..그런점으로 인해서 최상위권 입장에서는 선택하기 어려워지는 게 안타깝긴 합니다
그 외의 경우는 적성에 맞기만 하면 좋은 과목인데 말이죠..
이번시험을 기점으로 추론능력을 묻게되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시험전에 암기를 하면 시험장 컨디션이나 멘탈을 다소 덜 탄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론능력이 중요해졌지만 암기도 따라가야 합니다
암기가 안되면 추론능력이 있어도 써먹을 수 없죠…
그냥 암기가 완벽하게 되어있고 추론을 잘 하게 되면 아무래도 시험장 컨디션에 안 휘둘리게 되고 멘탈이 조금 더 탄탄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