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학파를 위한 제언) "결정은 필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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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학파에서 프로 문만러로 변신한 제가 감히 한 말씀 드리자면
"결정하다"는 기껏해야 충분조건을 보장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이해황 교수님의 입장과 일치.
사실 결정하다 → 충분조건인지도 의심이 되긴 합니다. 과학철학이나 논리학 장르에서도 문만 경험이 꽤 축적된 제 경험에 따르면
determine을 충분조건이라 해석하는 입장이 있는데, 바로 러셀의 인과론입니다. 근데 뭐 이 녀석이 학계 전반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므로...
결론 1: 맥락을 통해 파악하자. 그리고 맥락을 통해 충분히 파악되도록 지문은 설계되었을 것이다.
제 기억상 216 교재에서 비결정은 필충을 소개하는 문단으로 [제임스 정서 이론]이 있을텐데, 실제 그 기출에서는 A가 B를 결정한다가 제시되지만, 이를 통해 "동일한 B이면 동일한 A이다"를 추론시키는 선택지는 없을겁니다.
다른 예로는 도덕적 운인가 뭔가랑 그... 쾌락복지이론 뭐시기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담으로 하나 더 얹자면
초기에는 논리학 도입이 필요한 것은 맞으나, 극단적인 형식 논리학 페티쉬에 젖어들면 안됩니다.
가령, "A를 통해 B가 발생한다"는 맥락에 따라 A를 B의 필요조건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충분조건만 해당하니 필요조건이 아니다 라고 우길 수 없다는 것
물론 예전 양공 지문(물론 이 년은 필요조건 판단 이전에 오류 맞음) 이슈의 영향으로 요즘 평가원이나 법전협이 이를 직접적으로 건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 2: 논리학 페티쉬 한 번 걸리면 답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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